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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어쩌다 생긴 아이패드

by mmgoon 2015. 7. 6.





개인적으로 이거저거 새로운 것들을 좋아하지만 뭐랄까 확실한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물건들을 소유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성격입니다.

이런 이유로 무언가 기기를 소유하려고 할 때에는 그게 즉흥적이든 아니면 계획적이든 녀석의 '역할'을 미리 정하고 나서야 구매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죠.

네네, 따지고 보면 뭔가 '그냥' 생기는 것이 없는 그런 인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니까 지금 소유하거나 사용하는 IT 기기들은


맥에어 : 개인적인 용도의 주 머신입니다. 사진관리, 연락처 관리, 일정관리, 동영상이나 인터넷 동영상을 티비와 연결해 보는 용도로 주로 사용하죠. 녀석을 위해 백업용 2TB 외장하드가 있죠. 출장시에 휴대하는 녀석입니다. 

PC 노트북 : 회사에서 내준 녀석으로 도시바제 입니다 .철저히 업무용으로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서 듀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왠만한 일이 아니고서는 움직이지 않죠

PC 데스크탑 : 순전히 본사 시스템과의 연결을 위해 아주 오래된 데스크탑 하나를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 본사 시스템에만 (그러니까 본사는 구형 익스플로러만 지원) 연결용으로 사용하는 녀석입니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있기는 하지만 주로 PC 노트북에서 팀뷰어로 연결해서 사용중입니다.


아이폰 5s : 베트남에서 주로 사용하는 휴대폰입니다. 음악을 듣는 용도로도 사용하고, 인터넷 라디오 등등도 블루투스 스피커에 연결해서 사용하죠. 

아이폰 5c : 한국폰으로 얼마전에 구입했죠. 네. 녀석은 그냥 이 용도입니다.


이런 와중에 뜬금없이 아이패드를 아는 사람한테 받았습니다.


'아아, 도무니 녀석을 쓸 일이 없다구'


라고 하더군요.

받아들고 집에 와서 보니 이 아이패드는 2012년 초기 모델인 아이패드 3의 16기가 모델입니다.

아이패드를 준 인간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자자, 애플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보내'

'왜 내가 네게 내 정보를 주어야해?'

'아아, 인간에 아이패드를 다른 사람에게 주기 전에 기존 자료는 지우는게 예의라고'

'그게 뭔데?'

'아아아 암튼 아이디와 패스워드 보내. 내가 알아서 지울께'


녀석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기 위해서 또 내 맥에어와 연결시키기 위해 초기화를 했더니 (맹세코 녀석의 자료는 보지 않았습니다) 아이패드가 처음 뜨는 화면이 나타나네요.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 설정 > 일반 > 재설정 >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 를 하시면 됩니다.


뭐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설정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이런저런 설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맥에어에 연결해서 동기화도 시켜줬지요.

아무래도 16기가라서 메모리가 모잘라 어짜피 아이폰으로 듣는 음악은 동기화에서 제외했죠.


그리고나서 당연히 되어 있으리라 생각했던 연락처와 일정 그리고 메모를 봤더니....

이게 뭡니까 동기화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이건 뭐랄가 아이클라우드의 버그라고 하더군요.

다시 설정 > iCloud로 가서 일단 동기화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환하고, 30분 정도 지나서 다시 동기화를 켰더니... 바로 되네요.


그리고 이런저런 기본적인 앱들을 설치했습니다.

그랬더니 뭐랄까 늘상 보아왔던 아이패드의 모양을 갖추네요.


문제는....

도데체 녀석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겁니다.


맥에어가 대충 일정, 연락처, 메일 등등의 주요한 일들을 하고

PC 노트북이 회사일을 주로하고

아이폰들이 전화, 음악, 게임, 인터넷 등등을 담당하는데

아이패드로 무엇을 할 지 도무지 아이디어가 없네요.


게다가 나름 오래된 모델이어서 커버등의 악세사리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요 (아아- 이게 크네)

16기가 모델이라 뭘 하려고 해도 용량이 걸리고

아이패드 액세서리는 아에 없는데 이걸 구입하려니 망설여 지기도 합니다.


음음음.

아이디어 구합니다.

그리고 녀석의 이름도 아이디어를 구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