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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7

비가 온 다음 날 (어제 쓴 글입니다) 어제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고, 정말로 회사에 도착하자 창밖으로 저녁처럼 어두워 지면서 많은 비가 왔다. 그해봐야 샐러리맨의 일상이란 것은 이메일에 답장들은 날리고, 회의를 몇 번 하고, 보고를 하고 등등 전형적인 월요일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은 비가 그리 많이 내리지 않았다. 물론 버스들이 뭔가 이상한 출도착과 운행을 보여줬지만 이 정도는 비가 오는 상황을 생각하면 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향했다.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다가 잠이 들었고, 오늘 아침이 되었다. 평소처럼 준비를 마치고 가방을 메고, 아주 흐린 하늘 아래를 걸어서 버스를 탔다. 평소 정도의 사람들이 버스 안에 있었고,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문자가 하나 온.. 2022. 8. 10.
그리하여 태풍이 온다던 주말은 앞에 포스팅에서 베트남으로 열대성 저기압 하나가 온다고 했었습니다.덕분에 울 회사도 만일에 상황에 대비하는 조치를 했고 등등 만반에 준비를 갖추고 녀석을 기다렸습니다.특히나 금요일 오후에 녀석이 열대성 저기압에서 태풍으로 등급이 상향되어 긴장을 했었죠. 실제로 태풍 담레이가 상륙한 냐짱과 다낭 지역은 큰 피해를 보았고, 현재까지 27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되었습니다. (출처) 그러나, 정작 제가 살고 있는 호치민은.... 그러니까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씨가 흐립니다.먹을 것을 사러 수퍼에 가려고 길을 나섰는데 바람이 좀 불고 기온이 서늘합니다.점심을 먹고 수퍼에서 이것저것 사거 집으로 돌아오는데 비가 툭툭 내리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시작인가?' 하는 마음으로 잽싸게 집에와서 빨래를 돌리고 비를.. 2017. 11. 6.
조용하게 시작했으나 마지막은 시끄러웠던 주말 금요일 저녁에 베트남어 수업을 했다. "자자, 알았져? 그러니까 다음 시간에 이걸 물었을 때 모르시면 푸쉬업을 하는 거에여""넹" 그리고 비가 올듯말듯한 길을 걸어서 중간에 빵을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하자 이런저런 이유로 피로가 몰려왔다.밥을 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쉐귀도에서 소고기 요리를 시켜먹고,맥주를 홀짝거리다가 잠을 잤다. 토요일 아침은 맑고 조용했다.빨래를 돌리고, 커피를 뽑고.,아직은 말랑한 빵을 꺼내서 버터와 잼을 바르고 늦은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빈둥대다가 오후가 되고 이제는 비가 올까말까 망설이는 하늘을 바라보면서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깎았다.이발소에 막 도착을 할 때 비가 쏟아졌고,어짜피 비도 그쳐야하고 해서 얼굴마사지까지 받고 나자 다시 해가 쨍쨍한다. 집으로 돌아와 점심으로.. 2017. 9. 18.
물 폭탄을 맞은 호치민시 솔직히 "호치민에 비가 많이 왔어요" 는 큰 뉴스가 되지 않습니다.그렇습니다.이 곳은 열대우림기후이기 때문에 비가 오는 것은 절대로 뉴스거리가 되지 못합니다. 그런데,지난 일요일부터 이번 주 화요일까지는 뭐랄까, '아무리 이 곳이 열대우림 기후라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심하게 비가 쏟아부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의 비가 내렸습니다. 마치 하늘에서 방울방울 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물줄기가 쏟아져 내려오는 것 같은 비였다죠. 덕분에 우리 직원들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퇴근하는데 엄청난 고생을 했습니다.길에는 빗물에 시동이 꺼진 자동차들과 오토바이들이 즐비했고, 이 덕분에 지옥과 같은 교통체증이 있었습니다. 베트남 신문과 인터넷도 폭우에 대한 사진들이 잔뜩 올라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번에.. 2016. 9. 29.
그리하여 주말은 뭐랄까 한국에서라면 '아아- 한가위 연휴가 다 지나갔다구' 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겠지만 금요일까지 근무하고 정상적으로 퇴근을 해야했기 때문에 (미워-) 금요일 저녁에 무리하게 음주로 달려버렸답니다. 어제 그러니까 토요일에 일어났더니 '내가 이제 술 안끊으면 사람이 아니다''아아- 나이는 어쩔 수 없나봐' 라는 생각들이 이어졌습니다.겨우 몸을 추스려서 Pho Phuong에 가서 국물로 속을 달랬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쇼핑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힘이 없어서 (흑흑흑) 인터넷으로 한국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보다가 볶음밥을 해먹고 다시 티비를 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그러니까 술 먹고 겔겔거리면서 하루를 탕진했다는 얘깁니다. -_-;;;;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교회를 갔죠.네네, 지은 죄가 많아서 회개가.. 2016. 9. 18.
비가 오려나... 더운 요즈음 요사이 비가 잘 오지 않는다.원래대로라면 지금정도라면 하루에 한 번씩은 엄청난 폭우가 내려야 정상이다.그러니까 5월말이라면 완전한 우기를 보내고 있어야 하는데 요사이 햇볓이 쨍쨍인 것이다.덕분에 호치민시의 기온은 말도 안돼도록 올라가서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들이 지속되는 요즈음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뭔가 투두둑하면서 창문에 부딧히는 소리들이 난다. '오오 비가 오려나?' 하는 마음으로 블라인드를 걷어보니 미친듯이 씨앗들이 하늘로 올라간다.이것은 비가 그러니까 폭우가 오기 전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러니까 폭우의 단계는 1. 팔랑개비 같은 씨앗들이 원래는 안전한 착륙을 위해 나무에서 떨어지면 회전하면서 떨어지도록 설계된 녀석들이 비 오기 전 강풍으로 인해 오희려 하늘 높이 솟구친다. 이 때 내 창문에 .. 2015. 5. 25.
마른 번개 치는 날 요사이 우기인 것을 절실하게 느끼도록 비가 열심히도 오고 있다. 한국의 비가 주룩주룩 인것에 비하면 영국비는 줄줄하고 베트남 비는 좍좍하는 형식이다. 갑자기 하늘에 위쪽에 까만 구름이 덮어서 하늘이 까만쪽과 하얀쪽으로 나뉘다가, 그 검은 구름들이 밑으로 떨어지는 형상을 보이면서 번개들이 치고 비가내리면, 앞쪽이 하얗게 변하면서 도무지 정신없는 소리를 낸다. 어제가 그랬다. 퇴근무렵에 찢어지는 천둥소리가 나면서 앞이 하얗게 비가 온다. 이미 물이 가득 차버린 도로를 달려서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정작 내가 살고 있는 곳에는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는다. 저녁을 먹고 해먹에 누워서 창문을 바라보는데, 계속 번개가 어디론가로 벼락치고 있었다. 이번에는 정말로 많은 번개가 땅으로 내려꽂힌다. 100개까지 세다가.. 2005.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