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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비가 오려나... 더운 요즈음

by mmgoon 2015. 5. 25.





요사이 비가 잘 오지 않는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정도라면 하루에 한 번씩은 엄청난 폭우가 내려야 정상이다.

그러니까 5월말이라면 완전한 우기를 보내고 있어야 하는데 요사이 햇볓이 쨍쨍인 것이다.

덕분에 호치민시의 기온은 말도 안돼도록 올라가서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들이 지속되는 요즈음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뭔가 투두둑하면서 창문에 부딧히는 소리들이 난다.


'오오 비가 오려나?'


하는 마음으로 블라인드를 걷어보니 미친듯이 씨앗들이 하늘로 올라간다.

이것은 비가 그러니까 폭우가 오기 전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러니까 폭우의 단계는


1. 팔랑개비 같은 씨앗들이 원래는 안전한 착륙을 위해 나무에서 떨어지면 회전하면서 떨어지도록 설계된 녀석들이 비 오기 전 강풍으로 인해 오희려 하늘 높이 솟구친다. 이 때 내 창문에 녀석들이 툭툭 거리면서 부딧히는 것이다 (참고로 내 사무실은 10층)


2. 그리고는 하늘이 어두워진다.


3. 쿠르릉하면서 낮은 소리의 천둥이 이어진다.


4. 갑자기 쏴아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비가 내린다. 그야말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비가 내린다.



그러니까 오늘은 간만에 비가 올 것 같은 전조가 보인 것이다.

현재 2단계 진행중인데, 과연 비가 내릴 것인가 궁금하다.


그나저나 결재 몇 건 했더니 넘 피곤하다.

월요일인가...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아까 하늘로 올라갔던 나무열매들이 다량 베란다에 떨어져 있네요.

참고로 정작 큰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뭄이 계속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