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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10

문득 든 착각 비가 내리는 월요일이었습니다. 물론 지난 주말에 이도 뽑고 등등 별로 몸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건강 검진을 하는 날입니다. 허기진 배를 쥐고 검진센터에 왔더니 이 새벽부터 사람들이 넘칩니다. 이리저리 정신 없이 검사를 마치니 어째 배고픔은 없어졌는데 커피가 확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비 내리는 길을 걸어서 조용한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를 홀짝이고 있으니 슬슬 감정적인 되네요. 그렇게 멍 하고 창밖을 보는데 문득 ‘아줌마가 반미(Banh Mi) 빵을 배달하는구만’ 아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이곳은 겨울을 맞이하는 한국이고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설사 베트남 식당이라도 저런식으로 반미빵을 배달하지는 않을 거라는 이성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니까 호치민시 이른 아침 풍경이 순간 눈 앞으로 다가온 줄 안 것이죠. 네.. 2023. 11. 27.
호치민에 비싼 반미 가게 반미 후인화 (Bánh Mì Huynh Hoa) 호치민에는 수 많은 반미 (Bánh Mì, 베트남식 샌드위치) 가게들이 있습니다. 그럴사한 가게부터 길거리에서 아줌마가 만들어주는 가게까지 다양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나름 가격이 있는 집입니다. 6만5000동 (3300원)부터 시작하니까 다른 반미에 비해서 가격이 있는 편이죠. 가게 이름은 반미 후인화 (Bánh Mì Huynh Hoa) 라는 곳으로 호치민 1군 푸동 로터리 근처입니다. - 주소 : 26 Đ. Lê Thị Riêng,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Vietnam (26 Le Thi Rieng Street, District 1, Ho Chi Minh City) 이 집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반미 크기 때문입니다. 보통 베트남에서 반미를 사먹으면 약간 작은 경향이 .. 2023. 8. 8.
베트남 호치민시에 90년된 반미(Bánh Mì) 가게 솔직히 베트남 살적에 반미는 사는 곳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걸어서 갈만한 거리나 출퇴근하는 길에 있는 녀석을 먹었습니다. 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인 반미(Bánh Mì)는 우리로 치면 김밥에 해당되는 녀석이라서 웬만하면 맛있습니다. 그렇게 동네 김밥집에만 가도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보장받는 그런 느낌이죠. 그렇지만 분명히 반미 맛집들이 존재합니다. 오늘도 그 중 하나를 포스팅합니다. 이집은 맛도 있지만 90년 정도의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네네 전에 살던 곳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한 번 소개했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 반미가 먹고픈 관계로 다시 소개해봅니다. 상호는 반미 바이 호(Bánh Mì Bảy Hổ)입니다. 주소는 19 Huỳnh Khương Ninh, Đa Kao,.. 2021. 2. 27.
호치민과 하노이 - 같은 음식이지만 다르다 이 블로그에서도 몇 번인가 언급이 되었었던 것 같은데 북쪽에 있는 수도인 하노이와 남쪽에 중심도시인 호치민은 이런저런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르고, 음식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말도 다르고 등등 이번 포스팅은 베트남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음식들로 이 두 도시의 차이를 한 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반 미 (Bánh mì)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도 남과 북의 차이가 있습니다. 반미는 사실 그리 비싼 음식이 아니라 도시에 한 모퉁이에서 쉽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녀석이죠. 기본적으로 호치민이나 하노이의 반미는 같습니다. 빵도 거의 같다도 보면 되죠. 하지만 이 두 도시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속을 넣는 방식입니다. 하노이의 경우는 파떼(프랑스식 간 페이스.. 2020. 9. 30.
반 미 차 까 (Bánh mì chả cá) - 어묵이 들어간 반미 여행이라는 것을 하지 못한 기간이 꽤 되었습니다.연말에 직장을 옮겼고, 연초에는 새 직장에 적응을 하다가 어찌어찌 시간이 지났고, 요사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려고 해도 갈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됩니다.네네, 국내 여행은 하면 할 수 있지만 저는 회사에 방침을 잘 따르는 착한(?) 직원이니까요 -_-;;; 덕분에 요사이에 종종 '아아, 그냥 호치민 거리나 쏘다니면서....' 로 시작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마치 늙은 부장이 "나 때는 말이야' 로 말을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리로요. 뭐 대단한 일을 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거리를 다니면서 커피도 홀짝이고, 쌀국수도 먹고, 반미도 우물거리고 하는 그런 것이 그립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오늘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Bánh mì) 한 종류를 소개합니다. 예전.. 2020. 5. 31.
요사이 인기있는 호치민시 반미 (Bánh mì) 가게들 한국에서 몇 번인가 반미(베트남식 샌드위치)를 먹어봤는데 영- 그 맛이 아닙니다.얼마 전에 다낭에선가 격리되었던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반미가 제공된 것을 가지고 이래저래 이야기들이 있었죠.사실 반미는 그리 대단한 '식사'는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떨어지는 음식도 아닌 위치죠.우리 나라에서 격리된 외국인에게 간단한 김밥 정도 제공한 그런 느낌입니다. 암튼 이런저런 식으로 반미(Bánh mì)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요사이 호치민에서 인기있는 반미집들을 몇개 찾아서 소개합니다. 사실 반미는 특별한 맛집 보다는 동네에서 간단하게 사먹는 녀석이지만 나름 맛집 반미들은 맛있습니다.혹시나 '반 미 맛집'을 찾으신다면 다른 집과 비교하는 의미에서 시도해보세요.네네, 예전에 살던 집 근처가 대부분이랍니다. 그렇.. 2020. 3. 6.
반미(Bánh Mì)의 역사 베트남을 대표하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음식으로 하노이 출신 쌀국수인 퍼(phở)가 있다면, 사이공 출신으로는 바로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bánh mì)가 있습니다. 사이몬 스탠리씨의 포스팅에 의하면, 반미의 역사는 프랑스 식민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는 퍼도 마찬가지) 이 시기는 유럽 스타일의 음식들이 베트남으로 유입되었고 이런저런 영향을 주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베트남에 살던 프랑스 사람들은 자기네 나라 음식만을 즐겼지만 (프랑스 친구들이란 -_-;;;), 베트남 사람들은 프랑스 음식에 영향을 받아 20세기부터 요사이 인기있는 새로운 퓨젼 스타일의 음식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유럽에 전쟁들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프랑스 음식과 베트남 음식사이의 장벽이 본격적으로 허물어지기 시작했습니.. 2018. 4. 25.
사이공 음식 하나 - 반 미 합 (bánh mì hấp) 주말에 점심으로 붓 팃 능(Bún thịt nướng, 구운 고기가 올라가는 베트남식 비빔국수)을 먹으려고 식당에 갔다가 옆에 사람이 뭔가 먹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나름 맛있어 보여서 "저기여 저쪽 아저씨가 먹는게 뭐에여?""아아, 저거 반 미 합(bánh mì hấp)이에여""글면 저걸로 주세여""넹" 물론 분팃능도 먹고 싶었지만 새로운 음식을 한 번 도전하고 싶어서 시켜봤습니다.음식을 먹었던 가게가 사진을 찍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을 한 번 올려보자면 (극도로 미화되어 있군요) 뭐 이런 식으로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이 반미합이라는 음식은 기본적으로 반미(banh mi, 베트남식 바게트) 위에다가 고기, 야채절임, 기름에 절인 파, 땅콩 등등이 올라가고 여기에 느억맘 소스를 끼얹어 .. 2018. 1. 22.
호치민에서 내가 다니는 베트남 식당들 가끔 친구넘들이 블로그를 보다가 말고 내게 채팅으로 묻습니다. "그래서 넌 어디를 주로 가는데?" 생각을 해 보면 이 블로그에서 여기저기 혹은 이런저런 베트남 음식들을 소개했었는데 녀석들은 이런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는 정보들 보다 '호치민에서 빈둥댄다는 니 넘이 가는 곳을 알고싶다' 라는 반응입니다. 이런 의미로 (응?) 요사이 다니는 베트남 식당들을 정리해봅니다.그러니까 기준은 '내가 (처절하게 개인주의적이져)', '요즈음에 (팔랑귀라서 맨날 바뀝니다)' 다니는 베트남 식당들 소개입니다.참고만 하시기를 -_-;;; 1. Pho (퍼, 베트남 쌀국수) 일단 퍼(Pho) 식당은....호치민시에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그리고 나름 개성들이 있고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한 곳을 찍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 2017.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