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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문득 든 착각

by mmgoon 2023. 11. 27.

 

 

비가 내리는 월요일이었습니다. 
물론 지난 주말에 이도 뽑고 등등 별로 몸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건강 검진을 하는 날입니다. 
허기진 배를 쥐고 검진센터에 왔더니 이 새벽부터 사람들이 넘칩니다. 
이리저리 정신 없이 검사를 마치니 어째 배고픔은 없어졌는데 커피가 확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비 내리는 길을 걸어서 조용한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를 홀짝이고 있으니 슬슬 감정적인 되네요. 

그렇게 멍 하고 창밖을 보는데 문득

‘아줌마가 반미(Banh Mi) 빵을 배달하는구만’

아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이곳은 겨울을 맞이하는 한국이고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설사 베트남 식당이라도 저런식으로 반미빵을 배달하지는 않을 거라는 이성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니까 호치민시 이른 아침 풍경이 순간 눈 앞으로 다가온 줄 안 것이죠. 
네네 감상적이었답니다. 

사진을 잘 보니 아줌마는 아마도 야채를 배달중인 것 같습니다. 뭐 이게 더 논리에 맞는군요. 

월요일에 출근하지 않은 샐러리맨은 감정적인 된다 뭐 이런 결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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