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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8

동네 병원의 즐거움 감기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그러니까 지난 번에 병원에서 “아아, 코로나는 아니에여” “글쿤요” “자자 약을 드릴테니 드시면 4일이면 나아질 겁니다” 하여 일주일동안 약을 먹었음에도 변화가 없어서 결국 휴가를 내고 다시 그 동네 병원을 찾았다. “아니 아직도 아프신 건가요?” “그렇다죠” “글면 왜 좀 더 일찍 안오시고” “회사 생활이라는 것이 말이져….” “일단 확실히 하기 위해 코로나 검사를 다시 한 번 하시죠” “얌마 니가 지난 번에 음성이라며!!” 라고 하고 싶었지만 순순히 의사 새임의 말을 따라 코를 쑤셨다. 다시 한 번 콧 속에서 피맛이 느껴진다. 흑흑 “역시나 코로나는 아니에여” “글쿤여” (내 코 점막에 사과를 하라고!!!) “그런데 왜 이리 오래 간다지” 하면서 울 동네 병원 의.. 2023. 9. 21.
Winter is Coming 두 주 동안 감기로 끙끙거리고 있는 와중에도 회사에 나와 보고서를 쳐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님하가 지나가면서 한 마디 하십니다. “아아 추위가 다가오는 군” “무슨 말씀이세여? 아직 더운데 말이져” “분위기도 몰라 Winter is Coming이라고” 그러고 생각을 해보니 요사이 님하들이 올 해 쌓으신 공적을 위쪽으로 보고하는 시즌입니다. 비록 불쌍한 김팀장 보다 월급은 훨씬 많으시지만 연말이 되면 우수수 목들이 떨어지는 리스크를 지닌 님하들은 생존을 위해서 공적을 쌓고 계신다지요. 얼마 전에 우리 님하가 부르셔서 “아아, 우리 목표 달성은 어때?” “그게여 제가 연초에 무리한 계획이라고 했자나요” “아아 위쪽에 잘보이려면 그 정도 리스크는 지어야지” “그건 리스크가 아니라 봉황이나 유니콘을 잡.. 2023. 9. 21.
어이고 여름감기 그러니까 이번 주는 무두절입니다. 님하가 더 높은 님하를 모시고 출장을 간 것이죠. 예정대로라면 기쁜 마음으로 출근을 해가지고 룰루랄라 근무를 하고는 애들 데리고 번개나 때리는 그런 찬란한 한 주가 펼쳐져야 하겠으나, 감기 혹은 독감에 걸려버렸습니다. 주일 저녁에 잠자리에 드려고 하는데 약간 미열이 있어서 무시하고 잠을 청했죠. 원래대로라면 이 정도는 자고 일어나면 해결되어야 하는 것인데 아침에 일어나니 장난이 아닙니다. 회사가서 약을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다가 결국 포기했죠. 체온계는 배터리가 떨어졌고, 타이레놀은 꼴랑 2개가 있더군요. 일단 약을 먹고 버티다가 약국에서 약들을 사고, 배터리도 사고 집으로 왔습니다. 어헉- 39도!!! 약을 마구 먹어주고 코로나 검사를 했더니 다행이 음성입니.. 2023. 9. 12.
감기의 시간은 상대적이다 결국 지난 주에 감기에 걸려 회사를 하루를 빼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병가가 아닌 월차를 사용한 착한 김부장) 주말이 시작된 금요일 저녁의 상태도 별로 좋지 못했다.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한 웅큼) 저녁을 차려먹고 (식욕은 줄지 않는구나 -_-;;;) 잠깐 티비를 보다가 약을 먹었다.그리고 눈을 뜨니 새벽 1시.옷을 벗고 침대에가서 다시 눕자마자 기억이 없다. 강한 햇볓과 미친듯이 울어대는 새소리에 (이것들이 내집 베란다가 무슨 격투기장인줄 안다) 일어나서 모닝빵과 커피로 아침을 하면서 정신을 차리고는 식후 30분에 약을 먹었다.빨래를 돌리고 대충 집을 치우고 (주말에 이걸 안하면 다음주에 큰 문제가...)이메일들을 읽고 답장을 하고기억이 없다. -_-;;;;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오후2시.잽.. 2017. 8. 14.
나는 내 생의 주인공인가? 금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이 아프면서 근육통이 있으면서 동시에 열이 났다.이건 누가 봐도 감기가 분명했지만 금요일은 접대가 있는 관계로 양복을 떨쳐입고 빈 속에 감기약을 먹고 출근을 했다.오후가 되자 증상이 심해진다. '아, 오늘 접대하면 죽었네' 생각이 들때즈음 하나님이 보우하사 님하들이 접대를 받기 싫다시면서 갑자기 스케쥴을 변경했다. 평소 같으면 '아아- 공무원 시끼들' 했겠지만 몸 상태상 기뻤다 (단순-) 집에와서 된장찌개에 소시지를 구워 저녁을 먹고 (아프면 잘 먹어야함) 도무지 떨어지지 않는 열을 잡기 위해 얼마전 영양제를 구입한 동네 약국으로 갔다. "저기여-""(앗- 지난번에 영양제를 사간 외국인이군!!) 넹?""열이 나고 감기인듯""아아- 이거" 하면서 타이네롤을 내민다. "아아아- 이.. 2015. 7. 26.
겹치기 요정과 함께한 주말 정신을 차려보니 월요일 아침에 회사에 나와 앉아 있군요.지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감기와 이사' 입니다. 아래는 주말에 잠깐씩 쉴 때 적은 글입니다.아아- 언뜻봐도 피로와 감기가 느껴지네요. 요사이 호치민은 계속 더워지고 있습니다. 어제 교회 다녀오다 잠깐 수퍼에 들렸는데 '허억-'하는 소리가 나올만큼 더워졌네요.소위 가장 덥다는 4월이 성큼거리면서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모두들 건강에 신경쓰세요. 특히 베트남 사시는 분들은요. 저는 거의 에너지 게이지가 바닥입니다. ---------------------------------------- (짐정리 하면서 쓴 글) 늘 겹치기 요정이 주변을 맴도는 접니다.뭐 이제는 '당연하지. 녀석이 어떤 놈인데' 하는 마음으로 잘 버티고 있었지만 이.. 2014. 3. 17.
사이공 휴일 - 2005.7.10 ( 토요일 ) 생일 D-1이었지만 늘 언제나 그렇듯이 아침에 깨서 졸린 눈을 부비면서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골프를 치러갔다.연습도 안하고 저번주에는 술마시고 치지도 못했더니 공은 자기 맘대로 날아다닌다. (뭐- 늘 그렇듯이 -_-;;) 골프 끝나고 코라에 가서 간만에 소주에 (우야-) 족발을 먹고 싶었으나 같이 간 인간들이 걍 집에 가자고 해서 돌아왔다. 흑흑- 생일이란 말야- 집에와서 낮잠을 자다가 사발면에 밥 말아먹고 티비보다가 잠이들었다. ( 일요일 ) 생일날!!! 그러나몸이 미치도록 아프다. 감기 몸살이다. 결국 교회도 못가고 아침내 뒹굴거렸다.앞에 약국에 가서 머리 아프고 몸도 아프고 하다고 손짓발짓 했더니 의미심장한 웃음을 띄면서 약을 준다. 약을 먹고 조금 자고 일어났더니 괜찮은 듯 싶어서 .. 2005. 7. 10.
신기한게 좋아 울 사무실은 뭐랄까 나름대로 바쁜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곳이다.그리고 한국과는 달리 자기 임무가 칼같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떤 면으로는 자기 일만 충실하면 다른것은 신경안써도 되는 그런 곳이다.설사 내 밑에 있는 탕이라고 해도 자기 임무만 알아서 하면 내가 건드릴 필요도 없다.이런 방식은 업무효율에는 참 좋은데 (제귈 빈둥거릴 수가 없다) 문제는 별로 신기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각자 아침에 출근해서 책상에 앉아가지고 자기일 하고 전달내용은 이멜로 하고 결정할게 있으면 회의한다. 암튼 이런 상황에서 뭔가 신기한게 하나 생기면 열라 물고늘어져서 그 신기함의 지속정도를 배가시키고 노는게 울 사무실에 전통이다. 감기엘 걸렸다.요사이 아침저녁으로 서늘한데 창문까지 열고 선풍기틀고 잤으니 할 말은 .. 2004.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