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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토요일 그리고 베란다 이야기

by mmgoon 2015. 1. 31.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새벽에 일어나는 일은 골프 아니면 비행기 타는 것이죠.


골프에 가서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하고나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요사이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별로 피곤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빨래를 잽싸게 돌리고 베란다로 나갔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베란다에 불어왔지만 정작 주변에는 공사가 한창이라 시끄러웠습니다.





그리고는 어슬렁 거리면서 지만 며칠간 종이박스, 담배갑, 비닐봉지, 죽은 새, 죽은 바퀴, 죽은 하늘소 등등 수 많은 물질들을 소환했던 마법진을 검사해봤습니다.

네네, 오늘은 별 일이 없군요.

오늘은 청소할 필요가 없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베란다를 벗어나려는데, 왠 식물 하나가 눈에 띕니다.

뭐 그 동안도 수 많은 식물들이 자라나는 상황이 있었기에 별로 놀라지 않았는데, 이게 뭐....





아앗-

자세히 보니....

이게 뭐랄까 일년생 잡초가 아닌 왠지 나무같은 모습입니다.




게다가 위치도 뭐랄까 내 침실 바로 바깥쪽입니다.

아아니 더더군다나 뭔가 금이 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

나름 귀여운데, 우리 건물의 안전과 그것보다 먼저 내 침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녀석을 뽑아버려야 할까 고민입니다.

아니 그나저나 이 새끼 나무는 도데체 뭘 먹고 살고 있는 것인지?


그렇게 토요일이 지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