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선요리 – 박스 피쉬 (Cá nóc hòm / Cá bò hòm)

베트남에는 많은 해산물들과 물고기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 하나인 박스 피쉬를 소개합니다.
베트남 발로는 까 녹 홈 (Cá nóc hòm) 혹은 까 보 홈(Cá bò hòm)이라고 부립니다.
인터넷에 찾아봤더니 우리나라 이름은 별도로 없고 영어의 Box Fish를 그냥 쓰는 것 같습니다.
나름 비싼 생선이죠.

하이~ 안녕하세요. 요리된 박스 피쉬입니다.

 

 

이 녀석은 복어과에 속하는 물고기라고 합니다. 
전 세계에 약 23종이 있는데, 베트남에서는 10종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이 10종들은....

Lactoria cornuta, Lactoria diaphana, Lactoria fornasini, Ostracion cubicus, Ostracion nasus, Ostracion meleagris, Ostracion rhinorhynchos, Tetrosomus gibbosus

이라고 하는데… 뭐 학명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시장 가서 쓸 수도 없는데 말이져 -_-;;;

이 녀석들은 연안이나 근해의 바위나 산호초에서 서식하며, 베트남 남과 북 연안에서 널리 분포합니다.
대부분은 희귀하고 식용으로 사용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덕분에 주로 관상용 또는 애완용 물고기로 키우거나 수공예품으로 만들기도 한다네요.

베트남에서 애완용 물고기로 흔히 볼 수 있는 녀석들은 노랑 박스피쉬 (Ostracion cubicus), 긴뿔소고기 (Lactoria cornuta), 뿔코 박스피쉬 (Ostracion rhinorhynchos) 세 종류라고 합니다.

 

푸른점박이 박스 피쉬 (Ostracion Immaculatus)

 

노랑 박스 피쉬 (Ostracion Cubicus)

 

긴 뿔 소고기 (Lactoria Cornuta)

당연히 박스피쉬들을 먹을 수 있는데 복어과 녀석들이니 만큼 복어들이 가지고 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독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녀석들을 먹고 입원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하네요.
아아- 예전에 베트남 친구들과 몇 번 먹은 적이 있는데 

이것들… 테트로도톡신 얘기 따윈 해주지 않았다죠 -_-**

특히나 베트남 중남부 해안인 푸옌성(Phú Yên, 냐짱과 뀌년 사이에 있죠)과 인근 빈딘성(Bình Định, 뀌년시가 있는 곳이져)에서는 별미로 자주 먹는다고 합니다.
주로 뿔코 박스피쉬(Ostracion rhinorhynchos)를 흔하게 먹는데, 녀석들은 내부 장기와 혈액에 독소가 있답니다. 

아아- 나도 이 녀석 먹은 것 같은데 말이지 ㅠㅠ

뿔코 박스피쉬 찜요리

 


녀석의 생선살은 흰색이고 단단한 느낌이 있고 비린내는 없고 감칠맛이 있습니다. 네네 맛있어요.
역시나 복어와 마찬가지로 요리사는 2-3년 훈련을 받아야 녀석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항상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나름 있는 요리입니다.

혹시나 베트남 남동부 해안도시에 가실 일이 있으시면 한 번 시도를 해보세요.
네네, 위험성은 경고해드렸다죠 (무책임~ -_-a)

판티엣(Phan Thiết)에서 판매하는 푸른점 박스피쉬 구이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