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S Town Daily (297)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 도시와의 이별 그러니까 그게 생각을 해보니 아주 오래된 이야기군요.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했는데 위치가 태어나서 가본 남쪽 보다도 더 남쪽이었던 것이었습니다.편도 한시간반씩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기도 했었는데 결국 게으름병에 지고 말았죠. 그리고 인연이 시작된 도시가 산본입니다.직장이 있는 도시는 너무 비싸서, 회사, 은행에 굽신거려서 겨우 전세비를 마련해서 가장 싼 단지 가장 높은 층에서 인연을 시작했습니다.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는 외국으로 떠돌게 되었고,그 와중에 회사는 U Town으로 이사를 갔죠. 결국 산본은 구경도 못하고 U Town에 전세집에 살았고,이후 직장을 바꾸고, S Town에 전세집을 겨우겨우 구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생각을 해보니 산본에 작은 아파트가 하나 있.. 주말에 일찍 일어나게 된 사연 지난 주부터 왠일인지 엄청난 보고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이런 이유로 블로그에 글도 쓰지 못하고 있었죠. 어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는 그러 날이었습니다.그러던 중에 전화가 한 통 옵니다. "아- 목사님 왠일이세요""아아아아 집사님~ 흑흑흑-""왜염?""그러니가여 요사이 예배를 다 인터넷 방송으로 보시자나여""넹""그런데 1부 예배 방송 담당해주기로 했던 형제가 못나오게 되서 혹시나 해주실 수 있나 하고요" 1부 예배라고 한다면 주일 아침 9시에 시작을 하니까 방송 준비를 하려면 적어도 8시 40분까지는 교회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죠.(아아 주말은 늦잠 자라고 있는 것 아닌가요 ㅠㅠ) 그러나 동시에 요사이 코로나 상황으로 이래저래 힘들어하는 담임 목사님 얼굴도 떠올랐습니다.예전에 난생 처.. 추운 주말의 쌀국수 어제 회사에서 집으로 오는 길은 꽤나 추웠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도 버스에서 내려 편이점에서 먹을 것을 사서 집에 오는 길도 말이죠.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기가지니에게 온도를 묻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합니다. "아아 지금 영하 19도입니다. 열라 춥다고요" 창밖에는 해가 반짝하는데 아마도 온도는 그렇지 못한가 봅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에 이발을 예약했기에 대충 씻고 두터운 옷을 입고 길을 나섰습니다. '어헉-' 기가지니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네요. 게다가 내가 다니는 미용실 실장님은 추위에 강하신지 제가 들어가자 그제서야 온풍기를 켜시네요. 사각사각 소리를 듣다가 머리 정리를 마치고 추운 거리로 나섰습니다. 얼마 전에 아는 분으로부터 쌀국수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은 미분당이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왠지 인터내셔널했던 연말연시 빈둥대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연휴가 다 지나갔습니다. 아아- 샐러리맨에게 연휴는 어찌 이리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요 -_-;;;; 내일 출근할 계획을 세우다가 문득 생각을 해보니 이번 연말연시는 어쩌다가 보니 인터내셔널 했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30일에 건강검진을 받고 집으로 왔더니 왠일인지 엄청나게 졸려서 (게다가 아마도 엄청 추운 거리를 걸었기 때문에) 바로 소파에서 낮잠을 잤습니다. 일어나보니 이미 하늘은 어둑해졌는데 톡이 옵니다. "아아아- 보내준 선물 받았다구. 고마워" "아냐 별 것 아닌데. 집사람도 좋아하구?" "오오 울 마누라가 완전 좋아한다구" "잘되었네" 아는 러시아 친구에게 뭐랄까 이런저런 이유로 선물을 보냈었죠. 그게 이제 도착을 했나봅니다. "선물 너무 고마워서 나도 선.. 12월 31일이 지나간다 그러니까 날씨는 춥고,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도 그대로 이고 등등섣달그믐을 맞이한 게으른 나로서는 뭐랄까 충분한 핑계거리를 확보하고는 집에서 빈둥대고 있다. 티비에는 넷플릭스에서 스위트 홈이 흐르고 있다.뭐랄까 바깥쪽 상황은 더럽고 이런 저런 이유로 갖혀서 지내는 상황이 우울한 동질감을 만들어서 재미를 더한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다. 이런 느낌은 마치 예전에 이라크로 가기 위해서 비행기를 타고 기내 영화로 허트 록커(the hurt locker)를 보면서 느꼈던 공감과 비슷하다. 조금 전에 예전에 다니던 회사 동료와 "아아, 우울증 걸릴 것 같다""그러니까" 등등의 채팅을 새해 인사 대신 했었다. 이라크 전쟁이나 집에 갖히고 바깥쪽은 더욱 암울한 현실이라는 식의 상황이 이런식으로 공명이 되는 것은 그리 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네 벌써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올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방금 귀찮아서 3분 카레를 먹고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정말 올 해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나 나름 정신이 없었던 그런 해인 것 같습니다.몇 번인가 블로그를 계속할까도 생각했고, (네네 게으르죠)내가 바르게 살고 있나도 생각했고,잘 견뎌야겠다는 생각들이 이어지는 그런 해였습니다. 이제 새해에는 뭐랄까 저를 포함해서 이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 멋진 그리고 신나는 그런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말 근무 풍경 아침에 일어나보니 해도 뜨지 않은 우중충한 하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커피를 내리고 시스템에 접속해서 이메일들을 확인하고, 몇 개는 답장을 했지만 기본적으로 외국 친구들은 이미 성탄절과 연말로 이어지는 휴가들을 떠났으니 별 내용은 없습니다. 뭔가 내년도 준비를 해볼까 하고 이런저런 일을 하는데 결재들이 올라옵니다. "아아 부장님 이 건 바로 처리 부탁합니다""아아 그래. (미리 올릴 생각은 없었던 것이냐 -_-*)""글구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염""네. 감사감사" 그리고 채팅들이 이어집니다. "아아 부장님 휴가 아니셨군여. 잘되었어여""왜?""그러니까 일종에 전기계정을 오늘까지만 하고 닫을까하는데요""(낼부터 휴가인가?) 그러시져""넹. 새해 복 많이여" 상황판을 봤더니 대충 다 휴가이고 오늘 근무인원은 .. 그리하여 이번 연말은 일을 하는데 메신져가 온다 "아아아 부장님""왜여?""아직까지 건강검진 받지 않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구여""아아- 그게 올 해는 받지 않을까해""왜여?""이렇게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하는데 사람 모이는데 가지 말라며. 찝찝해서...""아아아- 그게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고여. 노동법상 반드시 해야한다고여" 결국 건강검진은 내 건강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노동법상 반드시 해야하는 일종의 의무라는 얘기다.마음 속으로는 이런 상황에 건강검진 정도는 어느 정도 융통성을 주었어도 되지 않을까하는 답답한 어느 부처에 대한 생각도 들었지만결국 건강검진 얘약을 시도했다. "저기 이래저래 해서 올 해 꼭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혹시 자리가 있나여?""그게.... 그러니까.... 제가 찾아보고 연락을""넹" 결국 그 분.. 즐거운 성탄 되세요 뭐랄까 수고가 많으셨다고 해야할 것같은 연말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 정말로 기쁘고 신나고 건강한 성탄절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아기 예수님의 따뜻하신 마음이 방콕하고 계시는 여러분에게 모두 찾아가시길 기원드립니다.메리 크리스마스~ 연속적인 재택근무의 결과 요사이 이래저래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울 회사도 "아아, 진정 필요한 인력이 아니라면 집에들 있으란 말이야" 라는 식에 방침으로 상향 조정이 된 관계로 이번 주는 나름 꽤 오랫동안 집에서 근무를 했습니다여기에다 이런저런 마음의 상황, 추위에 게으름까지 겹쳐서 아에 집 밖으로는 나가지 않고 이번 주를 보내고 있다죠. "뭐 간만에 집에서 근무하면 좋지" 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나름 재택근무는 이런저런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일단, 소리에 민감해졋습니다.그러니까 전통적인 근무방식으로 오랫동안 살아온 김부장은 왠지 집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님하들이 '녀석 집에서 완전 빈둥거리는군' 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메일 도착 알림음이라든지, 카톡, 내부 메신져 알림음에 그야말로 0.1초 단위로 반응을 하.. 결국은 계피차를 끓이다 어제는 음주를 하지도 않았는데 아주 깊은 잠을 잤습니다.토요일을 핑계삼아서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맑은 날이 창가에 가득하네요.커피를 한 잔 하면서 오늘 어딘가 가볼까 하고 생각을 했더랬죠.그리고 뉴스를 보니 확진자가 장난이 아닙니다. 휴대폰에도 회사에서 "알간? 어디 싸돌아다니지 말고 집에만 있으라고!!!" 라는 식의 문자도 와있네요. -_-;;; 그렇다면 뭐랄까 재미도 있으면서 다른 인간들과의 접촉이 거의 없어 안전한 그런 곳을 찾아보겠다고 시간을 썼지만....실패했습니다. 아점으로 라면을 끓여머고, 이런저런 머리를 돌려봤지만 정말로 할 일이 없네요.얼마 전에 인터넷으로 구입한 대추를 우물거리다가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계피차를 끓이기로 했습니다. 베트남에서 가져왔지만 그 동안 잊혀진 계피를 꺼내고.. 조용해진 세상 이번 주는 뭐랄까 변혁의 한 주 였다.어쩐지 요사이 세상은 변화와 변혁을 하지 못하면 밀려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되었고,아직은 현역이자 기성세대로 살아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겼는 것은 어쩌면 숙명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이번 주는 변혁의 한 가운데였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주말은 돌아왔고,막상 주변 태풍을 뚫고 주말 아침에 메일을 검사하고, 커피를 내리고 있자 세상이 조용하다. 어제 집에 돌아와서 소맥을 마시기 전에 뭔가 성탄 분위기를 더욱 증진시키려고 지난 주에 장식한 크리스마스 장신구들과 함께 성탄 머그들로 바꿨다.으음... 6개인줄 알았는데 5개 밖에 없어서 하나는 런던에서 구입한 닥터 후 머그로 대신해야 했지만 뭐 나름 분위기는 있다. 지난 해 이사를 하면..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