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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설 전 주 주말 풍경



집에 돌아오니 뭐랄까 그 동안 무심했던 울 아파트에서 설날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살펴보니 설날 카드, 세뱃돈용 봉투 (뭐야? 세뱃돈을 달라는 거냐?), 그리고 캐슈넛, 땅콩, 호박씨가 들어있는 병 3개가 있네요.


그렇습니다.

이제 베트남 설연휴가 바로 다음주 수요일부터 시작됩니다.

공식적으로는 일주일 보통 2주일 정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되지 않는 그런 베트남 최대 명절이 다가옵니다.



내년은 무술년 개의 해군요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왠지 주말인데 설을 앞두고 집에만 있으면 안될 것 같에서 호치민시의 설 전 풍경을 구경하려고 나왔습니다.

간만에 택시를 잡아타고 한국사람들이 모여사는 7군엘 갔습니다.





크레센트몰에 들어가니 베트남 전통모자를 쓴 강아지가 맞이해줍니다.

간만에 몰을 여기저기 구경했습니다.





지오다노도 역시나 강아지 장식을....

강아지들이 깔꼬 있는 노란 녀석은 예전에 화폐로 사용되었던 금입니다.

수퍼에 가면 이 모양의 노란 멜론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설날 기념으로 만들어진 녀석들입니다.


크레센트몰과 인근 한국수퍼를 돌면서 설날용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교회엘 다녀와서 한인잡지를 보는데....




아직도 베트남에서는 효리씨가 열심히 주류 광고를 하고 있군요..... 가 아니라 -_-a

설 연휴에 마실 술들을 전혀 구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닳았습니다.


다시 집에서 슬슬 걸어나와서 동커이 거리에 있는 수퍼로 향했습니다.

역시나 설 대목이라 물건도 많고 사람들도 많네요.





생선을 파는 곳에 갔더니 가오리 녀석이 째려봅니다. 참고로 베트남말로 가오리는 까 두오이(Cá Đuối)라고 합니다.

확- 사버릴까 하다가 흰살 생선 필레를 사왔습니다. 

마음이 동하면 생선전이나 해먹을 예정입니다.




도데체....

고수김치는 무슨 맛이 날까요?

구입하려다가 집에 김치가 꽤 남아있어서 일단 오늘은 접었습니다.


와인도 사고, 소주도 몇 병 사고, 막걸리도 사고 또 과일도 몇 개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구입한 녀석들입니다.

아래쪽의 사과는 카나다제 암브로시아이고,

위에 녀석들은 베트남제 망고인 쏘아이 깟(Xoai Cat)인데 1kg에 48,000동 입니다. (설이라서 물가가....)

쏘아이 깟에 대해서는 얼마 전 포스팅에 올렸습니다 (요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커다란 노란 매화 나무를 나르는 아저씨의 모습도 보이고,

설이라고 꾸며놓은 빌딩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네네,

정말 이제 설이구나 하는 기분이 납니다.

내이 출근하면 대부분의 직원들은 휴가라서 썰렁하겠네요.

이렇게 무술년 새 해가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