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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4

갇히는 느낌의 시작 아침에 일어나자 온 몸이 뻐근하고 아픕니다. 어제 계획대로 기존의 침대를 분해해서 내다버리고 매트리스를 낑낑거리면서 내다러볐죠. 그리고는 더위와 그 동안에 운동부족으로 인해서 체력의 급감하를 느끼면서 침대 조립을 했습니다. 네 뭐랄까 '이걸 조립하고 케익이라도 사다 먹어야지' 라는 식으로 생각했지만, 프레임을 만들고, 갈비대를 올리고, 매트리스를 펴고, 쓰레기들을 치우고 나자 암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겨우 샤워를 하고, 중국집에서 저녁을 시켜먹었죠.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차를 몰고 교회엘 갔습니다. 우리 교회는 오늘부터 인터넷으로만 예배를 드리는데, 방송반이니 빠질 수 없죠. 정말로 조용한 교회 본당에서 설교를 인터넷 중계했습니다. 이 핑계로라도 교회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죠. 그리고 집으로.. 2021. 7. 11.
장마가 시작한 날 한 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너무 이른 시간입니다. 사회에 순응하는 몸뚱이가 출근시간이 되자마자 눈을 떠버린 것이죠. 그럼 금요일에 마신 소맥과 와인은 무슨 역할을 했다는 건가요. 암튼 일찍 일어나서 회사 이메일도 체크하고 (사장님 보소서), 커피도 내려서 홀짝거리면서 오늘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딘가 놀러가고 싶었지만 머리에는 떠오르는 곳이 없습니다. 결국 그 동안 미뤄두었던 당장 하지 않는다고 절대 문제는 생기지 않지만 인생을 생각해보면 언젠가는 꼭 해야되는 그런 일을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토스트를 하나 먹고 가방에 우산과 로모를 넣고서 집 앞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를 타고 차들이 잔뜩 있는 길을 달려서 간만에 강남으로 갔습니다. (네네, 강북사람에게 한강 건너면 다 강남이져) 그리고 .. 2021. 7. 4.
비오는 날의 방문객 창밖을 보니 장마전선이 없어진 것 같이 맑은 하늘이 가득합니다.인터넷을 찾아보니 장마전선은 일본에서 놀고 있네요. 지금이야 이렇지만 지난 주 토요일에 이 곳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하루 종일 장대비가 죽죽 내려댔더랬습니다.덕분에 어딘가 놀러갈까 하던 계획도 장에 가서 과일이라도 살까하던 계획도 모두 사라져 버렸고,중국집에서 간단하게 시켜먹으려다가 내리는 비를 뚫고 아저씨에게 오라고 하기가 미안해져서,냉장고에 있던 야채들을 소집해서 볶음국수를 해먹고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소파에서 빈둥거리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립니다. '응? 이 비에 누구지?' 하면서 현관으로 나가봤더니 왠 아줌마가 한 분 서계십니다. "어떤 일이세염?""아아, 그게 말이져. 저는 국가를 대신해서 아주 중요한 통계자료 수집을 하는 사람인데.. 2019. 7. 2.
두 번째 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말이죠 '장쾌한 김부장의 U Town 정착기' 뭐 이 정도의 포스팅을 쓰려고 했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아보는 이 곳은 그리 만만하지 않으며, 또 이런저런 뭐랄까 조직이랄까 님하랄까 그런 사정들이 겹쳐서 전혀 다른 업무를 맡게되는 일까지 겹치면서 그리고 베트남을 떠난 짐들이 아직도 도착하지 않아 방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는 상황 덕분에 당분간 정리된 포스팅은 올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네네, 언제는 정리된 포스팅을 올렸냐 뭐 이런 얘기.... 들을 수 있습니다 -_-;;;)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일단, 근 10여년만에 장마라는 것을 겪고 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 따위는 싸다구를 날릴 정도의 엄청난 습도로 인해 빨래도 안마르고 본인도 제대로 잠을 자기 어렵습니다... 2018.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