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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4

추운 주말의 쌀국수 어제 회사에서 집으로 오는 길은 꽤나 추웠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도 버스에서 내려 편이점에서 먹을 것을 사서 집에 오는 길도 말이죠.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기가지니에게 온도를 묻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합니다. "아아 지금 영하 19도입니다. 열라 춥다고요" 창밖에는 해가 반짝하는데 아마도 온도는 그렇지 못한가 봅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에 이발을 예약했기에 대충 씻고 두터운 옷을 입고 길을 나섰습니다. '어헉-' 기가지니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네요. 게다가 내가 다니는 미용실 실장님은 추위에 강하신지 제가 들어가자 그제서야 온풍기를 켜시네요. 사각사각 소리를 듣다가 머리 정리를 마치고 추운 거리로 나섰습니다. 얼마 전에 아는 분으로부터 쌀국수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은 미분당이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2021. 1. 9.
후 띠우와 딸기의 주말 어제 마지막 재택근무를 기념하면서 한 잔 했습니다.아침에 일어나니 머엉- 하군요 (원래 토요일 늦잠을 위해 회사생활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커피를 내리고 토스트를 우물거리면서 티비를 봤습니다.네, 이렇게 밍기적 거리는 것이 주말 아니겠습니까. 빈둥대다기 옷을 떨쳐입고 지난 번에 찾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았습니다.역시나 이 미용사니 한 시간 동안 사각거리면서 지난 달과 똑같은 모양을 만들어내는군요. 머리를 깎고 나와서 점심 먹을 곳을 찾는데,후 띠우(hủ tiếu) 파는 베트남 식당이 있네요.후띠우는 베트남식 쌀국수의 한 종류로 우리가 주로 먹는 퍼(Phở)가 북쪽에서 만들어진 반면 후띠우는 사이공 인근 남쪽 국수입니다.국물과 면이 다르죠. 기쁜 마음으로 들어가서 후띠우남방(Hủ Tiếu Nam Vang.. 2020. 4. 18.
머리를 깎는 이야기 언제나 새로운 곳에 오면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가 적절하게 이발을 할 장소를 찾는 것이다.회사에 다니는 특성상 적어도 3-4주에 한 번은 머리를 정리해야 하고,머리카락의 저주로 (흑흑-) 일정 기간마다 정리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마음에 드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먼저 왠지 요사이 이발소들은 거의 보이지가 않는다.가위로 사각거리면서 머리를 깍아주는 것이 내게는 최선이지만 이발소는 완전 시골식 아니면 찾기가 어렵다.그래서 몇 번인가 미용실에서 이발을 했다.우리 동네는 이상하리만치 미용실이 많은 관계로 그리고 마음에 드는 머리가 되지 않은 관계로 여기저기 다녀봤다.문제는...이게 완전 동네 미용실이라서 아줌마들이 몇몇 모여계시고, 뭐랄까 남자 혼자 머리를 깎고 있기에 마음이 편한 환경들이 아.. 2019. 11. 11.
이발소를 바꿨다. 원래 늘 다니던 이발소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미장원이 있었다. 이게 뭐... 그러니까... 이 미장원은 크게 통통하신 원장님 (처녀 -_-;;)과 처음 봤을적에 파란색이었다가 최근에 녹색으로 바뀌신 이발처녀 그리고 왠 청년이 머리를 깎는 전형적인 베트남에 있는 한국 미용실이었고, 게다가 길거리에서 몇번인가 원장님과 이발처녀를 만나서 서로 어색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도 나누고,심지어 하노이 출장가는 비행기속에서도 만나서 어색하게 인사도 한 그런 사이라서,게다가 나는 일단 한 번 머리 깍는 곳을 정하면 잘 바꾸지 않는 그런 성격이라 그야말로 여기만 줄기차게 이용을 했었다. 그러다가, 그 집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망했다. -_-;;; 결국 나는 머리는 길어오고 게으르고 등등이 겹치다가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이발소.. 2007.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