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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빈둥5

추운 연휴의 날 아침에 일어나자 오늘이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아 노는 날은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일까요? 흑흑흑- 어제까지 대충 연휴에 해야할 인간적인 도리를 다 했기 때문에 오늘은 할 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아침에 차에 잠깐 내려갔다가 기온과 바람을 만나고는 바로 하루 종일 따뜻한 방에 머무르겠다는 그런 결심을 했다죠. 덕분에 추운 연휴의 마지막 날은 조용하게 빈둥거리면서 흐르고 있습니다. 연휴 첫날에 게으름을 물리치면서 만들어둔 만두들도 있고, 장을 봐둔 간식들도 아직 남아있고 하니 뭐 하루정도 꼼짝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티비로 제주도에 발이 묶인 수만명들의 안타까운 사연이라든지, 슬슬 정체가 시작되는 길들을 보면서 '아이구 저런' 이라든지 '아아 힘들겠네' 등등의 남의.. 2023. 1. 24.
이사와 시위의 주말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이어지는 하노이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시계를 보니 금요일 00:40분입니다.겨우겨우 어찌어찌 짐을 정리하고 잠을 청하고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자 넘 피곤합니다.네, 역시나 윗분들을 잔뜩 모시고 다니는 출장은 피로를 동반하네요. 몸상태는 별로이었지만 금요일에는 붕타우에서 러시아 친구들과 회의가 있다는 것을 깨닳고는 주섬주섬 옷을 입고 회사로 향했습니다.그리고는 아침 8시에 차를 타고 붕타우로 향했습니다.그리고 참으로 따뜻한(?) 러시아친구들과 2시간의 회의를 주재하고 점심을 같이 먹고 다시 호치민으로 향했습니다. 사무실에 돌아와서 미친듯이 밀려있는 결재들을 처리하고, 부장회의 참석하고, 다시 부장들끼리 회식에 참석해야 했죠.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하노이와 붕타우 출장으로 누적된 .. 2018. 6. 11.
게으름을 부리는 하루 - 생존 보고서 창밖을 보아하니 더울 것 같다는 핑계로 실제로는 문밖을 나가보지도 않고 하루 종일 방안에서 빈둥대고 있습니다. 아침에 커피와 잉글리쉬 머핀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아아- 설인데 말이지)티비를 보면서 평창 올림픽도 보다가 얼마 전에 다운 받은 아메리칸 갓즈도 보다가 졸다가 했더니 배가 출출합니다. 냉장고에 두었던 반쭝을 전자렌지에 돌리고 녹차를 끓여서 점심과 새참을 하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위에 사진에 보이는 반쭝(Banh Trung) 혹은 반뗏(Banh Tet) - 같은 말이죠 - 은 1층 수퍼에서 75,000동 (약 3600원) 주고 구입한 녀석입니다.둥근 원통형의 그러니까 남쪽 스타일 반뗏입니다. 빈둥대면서 녹차와 반뗏을 먹어주니 뭐랄까 진정 설 연휴인듯 합니다.이따 저녁에 시원해지면 나갈까 말까 하는 .. 2018. 2. 17.
아파트에서 빈둥댄 일요일 이야기 지난 한 주 동안 한국손님 베트남 손님들을 섞어서 치루다 보니 일주일이 휘이익- 하고 지나갔다.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겨우겨우 골프를 치고 와서 저녁 먹으면서 반주로 한 막걸리의 힘에 눌려서 취침을 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아아- 이 인간 또 시작이군' 누구인지 확인을 아직까지 못했으나 (언젠간 내가 잡는다) 우리집 윗층에 있는 아마도 DIY에 미쳐버린 인간이 일요일 아침 8:30분부터 무언가를 만들어대기 시작한다.전화기를 들고 관리실에 전화를 해댔다. "저기요. 지금이 일요일 오전이 맞지요?""넹""울 집 윗층에 미친넘이 아침부터 드릴과 망치로 난리를 치고 있으니 해결해주세요""네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전화가 왔다. "저기염. 그 위층 소리는 일부 사무실들이 아주 긴급한 수리를 위해서 어쩔.. 2014. 10. 20.
하노이 신부를 보다 이렇게 제목을 쓰고나니까 뭐 번지점프를 하다 이런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암튼,어제 오늘은 소위 님들이 모두 없다.나는 졸지에 당서열 2위로 뛰어올라서 이런저런 전화를 받으면서 당근 빈둥거리면서 지내고 있다.결국은 이런 분위기 즉, 눈치봐야할 님들은 모두 회의가고 만만한 Sr. Geologist인 미스터김만 빈둥거리고 있는 이런 분위기를 우리 언니들이 놓칠 이유가 없다. 옥이가 아침부터 와서 "자자 하노이 신부를 카피해 달라구요" 해서 카피해 줬더니 "이거 소리가 안나와염" 한다. 그래서 코덱 깔아주고 등등을 해서 소리까지 완벽하게 나오게 해줬더니, 옆자리가서 좋은 스피커를 들고와서 그걸로 갈아끼우더니, 차우랑 안이랑 커피아줌마랑 늉이랑 다 불러모아서 내 앞자리에 앉자 수다를 떨며 하노이 신부를 구경한.. 2005.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