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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계획을 생각하다 그러니까 나름 오래 살던 곳을 막상 떠나려고 보니 이래저래 환송회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아아- 간이 쉬질 못하고 있어여 -_-;;;;) 어제도 지금은 말레이지아에 있는 녀석이 베트남에 왔다가 내 소식을 듣고 전화를 하는 바람에 음주를 하고 있는데 옆에 지난 번 작업할 때 컨설턴트로 고용할까 했다가 결국 무산된 녀석이 아는 척을 합니다. "아아, 잘 지내고?""아아, 이제 베트남하고 작별이지""그래? 나도 그럴 뻔 하긴 했는데....""근데?" 하면서 녀석이 위에 보이는 명함 2개를 내밉니다. "이게 뭐야?""아아, 그니까 (왼쪽에 있는) 이건 말이지 내가 붕타우에 바를 냈다고. 가기 전에 한 번 들려""으응""글고 (오른쪽에 있는) 이건 바도 하면서 컨설턴트 일도 계속하니까 혹 필요하면 이쪽으로 연락을.. 2018. 5. 15.
요즈음 이야기 엇그제 하인즈네 바에 놀러갔더니 "자자, 이름이 뭐에염? 글고 이거봐봐여. 우리 바에서 하는 일종에 로얄티 프로그램인데 우수 회원이 되시면 5%를 VIP회원이 되시면 10%를 깎아주는 그런 것이져" 라고 아마도 새로온 스탭이 얘기를 해서 (참고로 저는 2004년부터 마셔댄 VIP 멤버 번호 12번입니다) "걍 타이거 맥주나 하나줘" 라고 했습니다. 얼마 전에 하인즈 왈 "아아- 미치겠어. 애들 겨우겨우 교육시켜 놓으면 다른 바에서 다 채간다구"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뉴 페이스들이 다수 있고, 기존 스탭들은 애들 가르치랴 손님들 상대하랴 짜증들이 올라있네요. 정작 나는 '도데체 여기서 일하던 스탭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리고 오늘은 아침부터 들이닥친 월남 토끼들과 .. 2017. 4. 21.
푸른 도마뱀의 소시지 롤 가끔 맥주를 홀짝거리려고 가는 곳이 있는데 가게 이름이 푸른 도마뱀 즉 Blue Gecko라는 곳이 있습니다다.(주소 : 31 Ly Tu Trong, District 1, Ho Chi Minh City)나름 오래된 이 곳은 꾸준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너무 시끄럽지도 (가끔은 시끄럽습니다) 너무 난잡하지도 (가끔은 제가 술에 취해 있습니다) 너무 ... 암튼 맘 편하게 맥주를 홀짝거릴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중에 하나져. 이 곳에서도 간단한 음식들을 팔고 있어서 뭐랄까 '술을 마실까 아님 저녁을 먹을까' 고민하는 날에 해결이 되는 그런 곳입니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음식은 바로 소시지 롤입니다.그러니까 영국 살때 그리고 영국 식민지였던 두바이에 살 적에 항상 냉장고에 있었던 녀석이져.소시지롤은.. 2016. 6. 29.
6월 바 일상 (붕타우Vung Tau) 붕타우에 출장을 갔었다.간만에 출장이라서 나름 붕타우의 시원한 바람을 즐기다가 맥주를 한 잔 하려고 새로 생긴 바에 들어갔다. "어서오세염""아아- 맥주 하나 주세여""넹-" 시원한 맥주가 커버에 싸여서 나온다.오오 괜찮은 서비스 하는 마음으로 커버를 보니 내가 그 동안 헤멘 잘 아는 바 이름들이 주욱- 적혀있다. "이거바바. 왜 이 바들 이름이 적혀있는거야?""아아. 이건 그러니까 이 바들의 주인이 같은 것이져""그래? 돈 많이 벌었군" 하면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문이 열리고 왠 아줌마가 들어온다. "오오오 미스터 킴!!! 언제 붕타우에 왔어요?""아아- 오늘" 그러자 내 등을 스매싱 하시면서 "흥- 우리 바에 안오고 새로운 바를 찾았다 이거져? 그러나 어짜피 나의 손아귀라는.. 2015. 6. 26.
시추선에 놀러가다 - 첫째날 2006년 9월 20일 오전 10시에 뭐 별거 아닌 여행이 시작되었다.보통 때라면 내가 시추선에 올라간다는 얘기는 뭐랄까 머리 아프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번에는 뭐 이런저런 다른 이유로 그러니까 ‘그리 중요한 일은 없지만 누군가는 가야한다’ 하는 식의 결정의 결과이기 때문에 솔직히 마음은 일이라기보다는 여행이다 (부장님 용서하세요―). 붕타우에 온 김에 자재창고를 확인하기 위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발을 했다.뭐 자재창고에 가면 도무지 일이 언제 끝이 날지 가늠하기가 힘들고, 무엇보다 요 며칠간 준비한 일에 이제는 지쳤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절대로 능력없는 인간들하고 같이 일하지는 않을 것이다. 암튼암튼아침에 호치민에서 배를 타고 붕타우에 도착을 했다.같이 온 ㅅ씨와 점심을 .. 2006.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