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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푸른 도마뱀의 소시지 롤

by mmgoon 2016. 6. 29.



가끔 맥주를 홀짝거리려고 가는 곳이 있는데 가게 이름이 푸른 도마뱀 즉 Blue Gecko라는 곳이 있습니다다.

(주소 : 31 Ly Tu Trong, District 1, Ho Chi Minh City)

나름 오래된 이 곳은 꾸준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너무 시끄럽지도 (가끔은 시끄럽습니다) 너무 난잡하지도 (가끔은 제가 술에 취해 있습니다) 너무 ... 암튼 맘 편하게 맥주를 홀짝거릴 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중에 하나져.


이 곳에서도 간단한 음식들을 팔고 있어서 뭐랄까 '술을 마실까 아님 저녁을 먹을까' 고민하는 날에 해결이 되는 그런 곳입니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음식은 바로 소시지 롤입니다.

그러니까 영국 살때 그리고 영국 식민지였던 두바이에 살 적에 항상 냉장고에 있었던 녀석이져.

소시지롤은 그러니까 영국식 소시지를 페이스트리로 감싼 요리로 오븐에 구워 먹으면 참으로 맛있습니다.


네네 소시지 롤이죠




이 소시지롤을 우리 블루 게꼬에서도 판매를 합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판매하는 소시지 롤은 뭐랄까 원래의 소시지 롤과는 완/전/히/ 다른 녀석입니다.


그러니까,

반미(Banh Mi, 베트남식 샌드위치)를 만드는 바삭한 빵에 절대로 영국식 소시지가 아닌 소시지를 슥슥 구워서 소스를 뿌려서 줍니다.

이렇다면,

이 녀석은 소시지 롤이 아니라고 해야할 정도입니다.




문제는,

이 녀석이 너무나 맛있다는 것이죠.

뭐랄까 


"아니 이게 어떻게 소시지 롤이야"


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맛이 좋아서 허겁지겁 먹어버린 이후가 되는 것이죠.

파삭한 빵에 소시지도 맛있고 등등...


뭐랄까 호주에서는 이런 음식을 소시지롤이라고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바는 호주식 스포츠바 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페이스트리에 영국식 소시지에 등등 해서 베트남식으로 바꾼 녀석인 듯 합니다.

뭐 맛이 이 정도라면 괜찮다.... 베트남식 소시지롤은 맛은 있지만 원작에서 멀어진 버젼이다.... 뭐 이 정도겠군요.


블루 게코 가실 일이 있으시면 한 번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