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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4

가난해진 요즈음 생활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나서 장을 보러 갔다.메이드인 늉사마가 두번째 애기가 생기는 바람에 일을 그만둔 관계로 시장이라도 안봐두면 밤에 굶는다.시장 가려고 지갑을 보니.... 헉- 돈이 극히 부족하다. 도데체 이게.... 생각해보니 충분히 말이 된다.밤이면 밤마다 여기저기 바를 순회하면서 신나게 놀아댄 결과에 얼마전 붕타우까지 순회를 했으니 돈이라는게 마르는게 당연하다.외국에서 돈 떨어지면 넘 짜증이 난다. 하는 수 없이 저렴한 마음을 먹고 시장엘 갔다. 뭐 생선 조금하고 고기 조금하고 야채좀 사면....하면서 갔는데 억- 내가 젤로 좋아하는 태국제 두리안들이 실실 웃고 있는 것이었다.마음속에서는 '미쳤어? 너 지금 굶기 일보직전이야. 두리안 하나면 토마토가 몇갠줄 알아?'의 마음과'자자, 이거봐 우리가 .. 2006. 11. 21.
메이드 비교 어제 집에 들어갔더니 늉사마가 갈비찜을 해놨다. 간만에 갈비찜을 신나게 먹고 티비를 보면서 빈둥거리다가 '이런건 린은 정말 꿈에도 못할꺼야'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물론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지금까지 겪은 두 메이드인 린과 늉을 비교해봤다. 먼저 린,처녀이고 어리다.나를 아저씨라고 부른다 (이론~)신기한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몇몇 불쌍한 물건들은 부셔졌다 T_T).경상도 가정에서 음식을 배워서 전체적으로 음식이 짜다.늘 흥겹다.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사용하는 컵은 항상 내가 새로 사온 이쁜 컵.나없으면 티비나 인터넷을 즐긴다.한국어 영어 베트남어를 구사한다. (실상은 "아저씨 홈나이 고홈?" 정도)음식솜씨라고는 없다. 형편없다.베트남음식을 해놓고 한국음식이라고 우긴다.옷들을 자꾸 늘이는 재주.. 2006. 3. 7.
새로운 기사아저씨와 메이드 그러니까 이제까지의 삶은 흥아저씨와 린어이의 조합으로 인생이 이어져 왔었다.그러다가 린이 어느날 와서 "아저씨. 저 취직했어염" 하길래"잘되었네" 했더니"그래서 낼부터 안나와여" 해서 남은 월급과 보너스를 계산해주고, 그간 별로 도움도 안돼었고 깨먹은 컵과 접시들이 수두룩하며, 박살낸 커피포트와 청소기도 있지만서도, 글고 끝까지 스페셜 판쮸들을 일반 빤쮸들과 구별해서 빨아주지도 않았지만웃는 얼굴로 바이바이를 했었다. 그리고 몇개월이 지난 다음 흥아저씨가 "눈도 안보이고 자식문제도 있고해서..." 하길래"걱정이 많으시겠네요" 했더니"그래서 다음주부터 안나와요" 해서 역시나 남은 월급에 보너스를 더해서주고,그간 난폭한 운전으로 더이상 사람들이 내 차를 안탄다고 선언도 했고, 몇번인가 사고로 차가 쭈글거리게 .. 2006. 1. 2.
우리집 린어이 린과 나와의 관계는 조금 미화하자면 우렁각시같은 관계고, 우울하게 말하자면 하숙집관계다. 오늘도 집에들어갔더니 예의 조개넣은 시금치국과 생선조림과 호박부침과 김치겉절이를 해놨다.부치개는 냉장고에 넣지 말라고 했는데 자꾸만 냉장고에 넣고,이런식의 조합이 도데체 며칠을 이어지는지 몰라서 오늘은 반항의 의미로 (만나지 못하니 의사전달을 할 수 없다 -_-;;;) 저녁을 안먹기로 했다. 골프연습을 가려고 옷방에 들어가서 티셔츠를 입는데 이게 또 커져있다.얼마전엔가 우연히 린을 만나서 할 말도 없고 해서 "린아, 면티들은 조금씩 주니까 빨래할때....."라고 했더니 빨래하고나서 이 인간이 다리미로 열라 펴대는 바람에 사이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아~당근 티들은 '주인님 차라리 죽여주세요' 수준이 되어가고...... 2004.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