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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6

쌀밥의 힘 주일날 교회를 나서는데 권사님이 부르신다. "자자, 그냥 집에 가지 말고 이걸 들고 가라구" "이게 뭔가요?" "오늘 남은 밥과 국이야. 집에 가서 먹어" 왜 이리 자주 돌아오는지 모르겠는데 이번 주도 우리 소그룹 점심봉사라더 토요일부터 나와서 음식 준비를 했고, 주일날 나눠주기까지 했는데 무언가 사전 계획의 문제로 인해서 밥과 국이 잔뜩 남아버린 것이다. 아마도 권사님의 손이 크신 것이다. 으음...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보니 양이 또 많다. 이리저리 소분해서 냉동고에 넣어두고 월요일이 되서 출근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밥을 데우고 국을 끓여서 손쉬운 저녁을 시작했는데... 오옷? 밥 맛이 너무 좋은 것이다. 덕분에 삭삭 밥과 반찬들을 국물과 함게 먹어줬다. 그리고 오늘 회사에서 '도데체 밥맛의.. 2023. 11. 7.
동네 병원의 즐거움 감기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그러니까 지난 번에 병원에서 “아아, 코로나는 아니에여” “글쿤요” “자자 약을 드릴테니 드시면 4일이면 나아질 겁니다” 하여 일주일동안 약을 먹었음에도 변화가 없어서 결국 휴가를 내고 다시 그 동네 병원을 찾았다. “아니 아직도 아프신 건가요?” “그렇다죠” “글면 왜 좀 더 일찍 안오시고” “회사 생활이라는 것이 말이져….” “일단 확실히 하기 위해 코로나 검사를 다시 한 번 하시죠” “얌마 니가 지난 번에 음성이라며!!” 라고 하고 싶었지만 순순히 의사 새임의 말을 따라 코를 쑤셨다. 다시 한 번 콧 속에서 피맛이 느껴진다. 흑흑 “역시나 코로나는 아니에여” “글쿤여” (내 코 점막에 사과를 하라고!!!) “그런데 왜 이리 오래 간다지” 하면서 울 동네 병원 의.. 2023. 9. 21.
소고기는 즐거운가 옆에 팀에 신입사원이 들어왔다. 생각을 해보니 작년에 면접을 봤던 친구인데 옆팀으로 발령이 난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 저녁에 신입사원 환영회를 하려고요” “오케이 난 참석. 메뉴가 뭐야?” “글세… 삼겹살 어떨까합니다” “응응. 나는 오케이. 근데 누구누구 와?” “그게 ㅇㅇ 님하도 오신다고 합니다요 ㅠㅠ” “헉- 그래… 그러면 말이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입사원 환영회는 소고기로 결정이 되었다. 그러니까 님하가 오시면 당근 님하가 내시겠지라는 갸륵한 마음으로 평소에 먹던 회식에서 레벨업을 시킨 것이다. 역시나 소고기와 함께하는 회식은 즐거웠다. 물론 신입사원 녀석이 ‘아 이 회사는 회식을 소고기로’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말이다. 참고로 지난 번 회식은 두부.. 2023. 2. 11.
잃어버린 헛개차 울 회사 탕비실에 가면 무료로 주는 음료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하다 졸리면 마시라는 커피, 일하다가 당떨어지면 먹는 에너지 드링크, 야근하다가 마실 음료 등등 누가봐도 경영진의 의지가 느껴지는 그런 구성이죠. -_-;;; 물론 카페인 중독이라든지, 뱃살의 증식이라든지 하는 것은 개인 몫으로 남습니다만, 여느 샐러리맨들 처럼 신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음료가 하나 추가 되었습니다. 헛/개/차/ 어엇! 술 마신 다음 날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을 하라는 경영진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그래도 왠지 건강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물 대신 이 음료를 마셔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죠. 문제는, 이게 저 만의 생각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헛개차는 뭐랄까 다른 음료들의 몇 배의 속도.. 2022. 1. 22.
오늘은 병원 가는 날 그러니까 나름 방탕하게 살아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전자의 영향과 음주 및 탐식의 영향으로 게다가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천성이 겹쳐서 이런저런 약을 먹고 있습니다. 흑흑- 아침에 일어나서 약통을 보니.... 네네 오늘은 병원을 가서 약을 새로 받아야합니다. 어제 저녁을 생각해보니.... 네네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신나게 먹어댔군요. 혈당 수치는 포기하고 (흑흑흑-) 주섬주섬 옷을 입고 평소 다니던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아아 저기 약을 타러 왔습니다" "넹. 이름이.... 아아 오늘은 이런저런 검사를 하셔야 해염" 해서 시키는대로 이런저런 검사를 받고 기다리고 기다려서 (이 병원 장사 잘 되네여) 간만에 의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오오. 혈당 수치가 좋아지셨네요. 요사이 식이요법 좀 하시나봐여".. 2021. 8. 7.
겨우 정신을 차린 오늘 이전에 다니던 교회는 ‘전인치유사역’이라는 어떤 이론에 의해서 설립되었던 곳이었습니다.물론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늙으신 장로님께 커피를 한 잔 얻어먹으면서 들었던 내용이었죠. “아아, 그렇지 그런 이유에서 이 교회를 만들었어”“전인치유라녀?”“그러니까 사람이라는 존재는 (1) 육체적, (2) 정신적(사회적), (3) 영적으로 건강해야 한다네”“그런가요?”“그렇지. 아직 젊어서 모르겠지만 이것들 중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으면 사람은 제대로 살 수가 없어”“아아” 뭐 그런 이유로 육체적 치유를 위해 병원을, 정신적/사회적 치유를 위해서 상담소를, 그리고 영적인 치유를 위해서 교회를 만드신 늙으신 장로님은 (지금은 하나님 곁에서 뭔가를 하시고 계신다) 철없는 젊은 대학생 하나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셨다. .. 2017.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