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쌀밥의 힘

by mmgoon 2023. 11. 7.

 

 

주일날 교회를 나서는데 권사님이 부르신다.

 

"자자, 그냥 집에 가지 말고 이걸 들고 가라구"

"이게 뭔가요?"

"오늘 남은 밥과 국이야. 집에 가서 먹어"

 

왜 이리 자주 돌아오는지 모르겠는데 이번 주도 우리 소그룹 점심봉사라더 토요일부터 나와서 음식 준비를 했고,

주일날 나눠주기까지 했는데 무언가 사전 계획의 문제로 인해서 밥과 국이 잔뜩 남아버린 것이다.

아마도 권사님의 손이 크신 것이다. 으음...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보니 양이 또 많다.

이리저리 소분해서 냉동고에 넣어두고 월요일이 되서 출근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밥을 데우고 국을 끓여서 손쉬운 저녁을 시작했는데...

오옷?

밥 맛이 너무 좋은 것이다.

덕분에 삭삭 밥과 반찬들을 국물과 함게 먹어줬다.

 

그리고 오늘 회사에서 '도데체 밥맛의 비밀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오늘도 저녁을 맛나게 먹으면서 밥그릇을 바라보았더니 하얀 흰쌀밥이 보인다.

아아-

결국 그 동안 건강에 좋으라고 잡곡밥을 먹다가 간만에 흰쌀밥을 먹으니 이렇게 맛이 좋은 것이다.

 

으으음....

그렇다면 인생 행복의 증진을 위해서 쌀밥으로 먹어줄까하다가 얼마 전에 만난 의사새임의 무서운 경고를 떠올리고는 이 밥들을 다 먹고는 잡곡받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난 착한 중년이니까. -_-;;;;

 

그나저나 흰쌀밥이 이렇게 맛있는 것이라니.

역시 우리 민족의 선택은 옳은 것이었다고 해야하나.

 

 

 

'사는 이야기 > S Town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득 든 착각  (0) 2023.11.27
동네 치과엘 갔다가 나는...  (0) 2023.11.24
전기 버스는 위험해  (2) 2023.11.01
집이나 하나 살까  (0) 2023.10.30
역사는 반복되고  (0) 202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