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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약값이 저렴한 베트남

by mmgoon 2015. 7. 12.

베트남은 병원시설이 그리 좋지 못하죠.

뭐 좋은 병원도 있지만 그 가격이.... -_-;;;


이런 이유로 인해서 약국들이 발달해 있고, 엄청나게 다양한 약들이 처방전 없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티비 광고도 자유롭고, 너도 나도 제약회사를 만들다보니 나름 약값이 저렴합니다.


오늘도 교회에서 권사님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시기에 슬쩍 껴봤습니다.


"오오 그러니까 이게 한국에서 요사이 인기란거지?"

"그렇다니까. 애들 눈에 좋다고 강남에서 난리래"

"이게 재료가 베트남산이라서 여기서는 싸다고 하던데"


너무 궁금해서 여쭤봤답니다.


"권사님 그게 뭐에염?"

"아 이거 이게 바로 Vinaga라는 거야"
"몸에 좋은 건가요?"

"아아- 이게 베트남에서 나는 궉이라는 열매로 만드는데 눈에 좋다구"


눈이란 말에 솔깃해서 이름을 적고 있는데


"아아- 그거 그냥 작은 약국에서 사면 68000동 (3천4백원)이나 한다구, 도매점에 가면 6000동 (3천원) 하니까 내가 사다줄께"

"아녀요. 걍 제가 살께요"


그리고 돌아서는데,


"아아- 참, 요사이 내가 먹고 있는게 있어. 이것도 같이 사서 먹으라고"

"뭔대여?"

"베트남 말로 프로비오라고 하는데 원래는 프로바이오틱(probiotics)라고 유산균을 비롯한 좋은 균들을 모아놓은 거야"

"뭐에 좋죠?"

"일단은 장기는 활성화에 내성도 좋아지고 등등"

"오오. 이름이 뭐라구여?"


몸에 좋다는 말에 또 다시 귀가 펄렁거렸고, 점심 해 먹고 어슬렁 거리면서 동네 약국에가서 두 녀석을 사왔습니다.

그러니까 비나가가 68000동, 프로비오가 30000동인 것이죠 (아아- 권사님이 비싸게 샀다고 뭐라하시겠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프로비오는 재료를 미국에서 수입했다고 쓰여있네요.

그리고 비나가 상자에 있는 과일 비슷한 녀석이 걱이라고 불리는 녀석입니다. 100알 들어있네요.





열어보면 프로비오는 저런 포장으로 다시 뜯어보면 하얀 가루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나가의 경우 붉은 연질 캡슐의 형태입니다.





일단은 포장을 뜯어 시식을 해봤습니다.

뭐 당근 치료약이라기 보다 건강보조식품의 성격이 강한 녀석들이라서 그러는지... 별 반응은 없네요. -_-;;;


일단 당분간 복용을 하면서 몸의 변화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왠지 실험실에 하얀 쥐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나저나 3400원+1500원으로 구매를 마쳤다죠. 정말 저렴합니다.


이거 써보고 좋은 변화가(?) 있으면 앞으로 한국 갈 때 이걸로 선물해야하겠습니다. 

훗훗-

곧 주변 인간들이 베트남제 약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