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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다낭에서 사온 특산품

by mmgoon 2014. 11. 27.

지지난주에 일 때문에 다낭에 갔었습니다.

뭐 일이라는 것이 다 그렇듯이 재미없게 끝났습니다.


대충 정리하고 호치민으로 돌아오기 위해 다낭 국제공항으로 향했죠.

지난 번 팀빌딩에도 왔던 공항이니 만큼.... ..... 네, 네, 별로 재미는 없더군요.


그렇게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가게들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한 가게에서 마늘을 팔고 있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마늘이었던 것이죠. 국제공항에서.






"아아, 이게 마늘인가요?"

"네네. 그렇답니다. 아아아주 스페셜한 마늘이져"

"어떻게 스페셜한 것인지..."

"그러니까 (아아- 미리 영어 좀 연습할껄) 이게 다낭 앞바다에 있는 한 섬에서만 산출되는 것인데...."

"뭔가 스페셜한 건가요?"

"아아, 암튼 스페셜하고여, 특히나 이 시기에만 구할 수 있다져"


뭐랄까 팔랑귀에다가 스페셜하다면 더더욱 사족을 못쓰는 저는 바로 구입을 합니다.

뭐랄까 공항에서 마늘을 들고 빈둥대는 것은 모양이 빠졌지만 '스페셜' 하다고 했기에 

덜렁덜렁 들고 다니면서 다른 가게들을 구경했습니다.





다른 한 가게에 갔더니 말린 생선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보고 있는데 꼭 우리나라 노가리 같은 녀석들을 팔고 있더군요.





"이건 뭔가요?"

"아아 이건 말이져 뭐랄까 다낭 앞바다에 섬에서만 나는 스페셜한 생선이져"

"어떤게 그렇게 스페셜한지...."

"아 그러니까 맛이 그리고 퀄리티가 (이론 영어 공부 좀 더 하는 건데) 스페셜합니다 암튼"

"그럼 구워 먹을 수 있나요?"

"튀겨 먹지요"

"아아 그렇군여 하나 주세염"




그렇게 다낭에서 스페셜한 마늘과 말린 생선들을 들고 두리번 거리는데 아까 생선을 판 아가씨가 다시 나를 부릅니다.





"저기여, 그러니까 지금 구입하신 생선은 뭐랄까 요리를 하셔야 하지만 이 녀석은 그냥 드실 수 있어염"

"이건가요?"

"네네 이 생선포는 맛도 좋지여. 이 녀석도 다낭 스페셜인데 아아 그니까 뭔가 특별한 생선을 가공해서.... 암튼 사시져"

"넹. 하나 주세요"



이렇게 나름 다낭 스페셜을 3개나 구입을 하고 나자 비행기가 보딩을 한다고 방송이 나온다.


뭐랄까 어떤 면으로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을 이번 다낭 여행이 (실제로는 출장이져) 

뭐랄까 소박한 세가지 스페셜들로 인해 나름 의미를 가졌다고나 할까.




참고로 이 세가지를 집으로 가져와 이용한 후기는...



1. 스페셜한 마늘


-  진정 인류의 개량을 거치지 않은 녀석이 분명하다. 완전 야생이 느껴진다.

-  나름 향기는 좋은데 그 크기가 우리나라 육쪽 마늘에 1/6-1/8 정도밖에 안되서 

   15분 정도 마늘을 까야 한 번 요리할 양이 나온다.



2. 스페셜한 말린 생선


-  요리하지 않고 그냥 먹거나 살짝 구워 먹어도 맛있다.

-  노가리보다 훨씬 진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3. 스페셜한 생선포


-  술 안주로 딱이다.

-  약간 매콤하게 그러나 우리나라보다는 훨 약하게 간이 되어 있다.



혹시나 다낭에 놀러가실 일이 있으시면 한 번 구입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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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위의 포스팅은 뭐랄까 베트남에 살고 있는 저의 경험담입니다.


'뭐야? 난 관광객이라고!'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베트남에 놀러 가셨다가 먹거나 구입하면 괜찮을 것들을 다른 포스팅으로 올려두었습니다.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