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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동네 치과엘 갔다가 나는...

by mmgoon 2023. 11. 24.

 

 

호주 여행에서 왼쪽 어금니가 아팠습니다.

뭐 별 방법이 없었으니 진통제를 적당히 먹어가면서 버텼다져.

 

에제 치과라도 갈까했는데.... 

이제 체력이 완전히 없어졌는지 엄청나게 피곤합니다. 

결국 대충 짐을 정리하고 빨래를 돌리고 나서 바로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아아 삼겹살 먹고 싶었는데 말이죠.

 

아침에 일어나서 동네 치과엘 갔습니다.

 

"그러니까 크라운이 흔들려요"

"아아, 이 상태에서 지금까지 안흔들린 것이 대단한 거라구여. 근데 원래 이 치아의 뿌리가 하나였나요?'

"아녀 제가 지난 번에 볼때까지만 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아니 말을 그렇게 하시면..."

 

결국 이런 식으로 의사 선생님과 이런저런 논의 끝에 임플란트 + 사랑니 발치를 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리고는

 

"글면 언제 와서 발치를 진행할까요?" 했더니

"무슨? 지금 바로 뽑자구여"

 

그러니까 울 나라 치과는 외국과는 달리 약속해서 검사하고 약속 다시 정해서 치료하고 등등으로 진행이 아닌

새임과 나의 합의 그리고 바로 시술인 것이었죠.

대단한 치과 시스템이라는 생각을 하는 중에 바로 눕혀졌습니다.

 

"자 마취 합니다. 오히려 이게 더 아파여"

"아아 역시나 예상대로 곪은 곳이 많아서 시간 좀 걸립니다"

"중간에 마취 한 번 더 할께염"

"이제 사랑니 뽑습니다. 조금 더 참아주세염"

 

등등의 별로 듣고 싶지 않은 대사들이 난무하면서 입이 고정되어 대답도 못한채로 발치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아 이제 더 아파오실 것이구여, 붓기도 하고요, 암튼 약을 드립져"

 

라는 대사를 들으면서 초췌해진 얼굴로 치과를 나섰습니다.

생각을 해보면 평생 치과에 갈때만다

 

"이 녀석이 결국 문제를 일으킬 겁니다"

 

했던 녀석이 없어진 것은 좋은데 볼이 퉁퉁 부어오르고 통증도 있고해서 죽으로 점심/저녁을 때우고 앉아있으니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어이구 여러분 치아 관리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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