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구시가 카페 5곳 소개

아침에 일어나서 라면을 끓여 먹다가 문득 하늘을 보니 가을입니다.

네네, 가을 하면 생각나는 베트남의 도시는 바로 하노이 입니다.

'하노이의 가을 (무아 투 하노이 Mùa thu Hà Nội)' 라는 말도 있고 동명의 노래도 유명하죠.

 

호치민에서는 느끼기 힘든 시원해진 하노이 가을 아래 찾아가볼 만한 하노이 구시가의 카페를 소개합니다.

워낙 유명한 곳들이지만 혹시나 못가보신 분들은 한 번 찾아가 보세요.

 

 

1. 카페 딘 (Cafe Dinh)

 

아마도 오늘 소개하는 카페들 중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  주소 : 13 P. Đinh Tiên Hoàng,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Vietnam

 

 

카페 딩 · 13 P. Đinh Tiên Hoàng,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호안키엠 (Hoàn Kiếm) 호수 복북쪽 딘 띠엔 황 거리 13번지 2층에 위치한 40년된 카페입니다.

20m3 정도로 작은 카페로 호안키엠 호수가 보이는 작은 발코니가 있습니다.

작고 외국인들이 바글바글해서 운이 좋아야 자리에 앉을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원래 베트남식 블랙 커피인 까페(Cà Phê), 아이스 블랙 커피인 까페덴다(Cà Phê Đen Đá)와 베트남식 아이스 밀크 커피인 까페스다(Cà phê sữa đá)가 유명한 곳입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에그 커피가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있다고 합니다. 

 

 

 

2. 까페 지앙 (Cafe Giảng)

 

역시나 유명한 까페 지앙(Cafe Giảng)은 1946년에 문을 연 70년이 넘은 하노이의 오래된 카페 중에 하나입니다.

  -  주소 : 39 P. Nguyễn Hữu Huân, Lý Thái Tổ, Hoàn Kiếm, Hà Nội, Vietnam

 

카페 지앙 · 39 P. Nguyễn Hữu Huân, Lý Thái Tổ,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이 곳이야 말로 하노이 계란 커피를 만든 응웬 반 지앙(Nguyen Van Giang)의 이름을 딴 곳이고, 에그커피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당시 카푸치노를 만들 우유가 딸려서 만들어낸 커피죠 (관련 포스팅)

 

 

원래 지앙씨가 만들었던  카페는 항가이 거리에 있었지만 지금은 호안끼엠 구의 응웬 후 후안과 타이호 구의 옌푸에 두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나 유명한 곳이라서 복닥복다 붙어서 커피를 마시는데 뭐 나름 하노이적인 운치가 있는 곳입니다.

 

 

 

3. 카페 람 (Cà fê Lâm)

 

카페 지앙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역시나 7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카페 람(Cà fê Lâm)이 있습니다. 

  -  주소 :  60 P. Nguyễn Hữu Huân, Hàng Bạc, Hoàn Kiếm, Hà Nội, Vietnam

 

 

Cà fê Lâm · 60 P. Nguyễn Hữu Huân, Hàng Bạc,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이 카페를 만든 사람은 응웬 반 람(Nguyen Van Lam)이라는 분으로 책과 그림을 수집하는 수집가였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수도에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밀크티와 아이스 커피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인지 이 카페 벽에는 그림들이 많이 붙어 있죠.

 

 

 

현재 이 카페는 아들들이 몇몇 매장을 더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뭐 그래도 람 커피 하면 하노이 구시가에 있는 이 집이죠.

 

 

4. 로딩 T 카페 (Loading T café)

 

호안키엠 호수 서쪽 찬캄 거리에 있는 오랜 프랑스 건물 2층에 위치한 이 카페는 2017년 CNN에 소개된 이후 유명해졌죠.

  -  주소 : 8 P. Chân Cầm,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Vietnam

 

 

Loading T café · 8 P. Chân Cầm,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언듯 찾기가 어렵지만 이끼가 낀 계단을 올라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공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늬가 있는 바닥 타일, 노출된 원래 벽돌, 화창한 날 빛이 들어오는 높은 창문 셔터 등 식민시절의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가 멋집니다.

 

 

 

이 카페는 황 뚜안 손(Hoang Tuan Son)씨와 그의 아내 응웬 홍 짱(Nguyen Hong Trang)씨에 의해서 2014년에 만들어진 그리 오래되지 않은 카페입니다.

역시나 계란커피, 베트남 커피, 케이크 등을 판매합니다.

 

 

 

5. 까페 퍼 (Cà Phê Phố) /  꾸아 항 카페 (Cửa Hàng Cà Phê)

 

호안키엠 호수 바로 북쪽 작은 골목인 까우 꼬(Cầu Gỗ)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  주소 : 46 Ng. Cầu Gỗ, Hàng Bạc, Hoàn Kiếm, Hà Nội, Vietnam

 

 

Cửa Hàng Cà Phê · 46 Ng. Cầu Gỗ, Hàng Bạc,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어떤 사람은 까페 퍼 혹은 까페 퍼 쪼 혹은 꾸아 항 카페라고 부르는 곳이죠.

호안끼엠 호수에서 몇 걸음만 가면 항베 시장 근처에 있는 까우꼬 골목에 위치한 곳입니다. 

이 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22.8월 영국 내무부 차관과 수행원들이 하노이를 공식 방문했을 때 이 카페를 방문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만 사람들은 이전부터 좋은 곳이었다고 하네요.

 

 

아마도 영국 차관

카페는 옛 하노이스타일의 인테리어입니다.

바깥쪽에는 베트남 국기들이 줄지어 매달려 있고, 노란색의 안쪽 벽은 동호 벽화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계란 커피, 차, 주스, 맥주와 같은 음료를 판매합니다.

 

가게 안에는 오래된 테이블과 의자, 오래된 매트리스, TV, 나무 선반 등 옛 하노이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들이 있어서 사진 찍기 좋다고 합니다. 다만 음료들은 그리 특별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뭐 이 정도인가요.

몇몇 새로 생긴 곳들은 다음 번 하노이 방문시 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뭐 당분간은 하노이 가을 노래나 들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