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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출장을 간다아

by mmgoon 2021. 9. 3.

 

 

어제 마신 와인 때문인지 속이 약간 별로입니다.

네네, 이런 상황이야말로 출장을 다녀오기 최고의 조건이죠.

 

급하게 회의를 잡고, 게다가 시간도 오전에서 오후로 옮기는 상황을 맞이하면 쿠울하게

"다음에 하지?"

뭐 이런 멘트 정도 날려야 할 것 같지만 네네,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그리 녹녹한 것은 아닌 것이죠.

 

그리고 인생 특성상, 출장을 간다고 하니 갑자기 없었던 상황이 2개나 터지고 말이죠.

네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자고로 이런 날이 출장을 떠나는 그런 날인 것이죠.

 

평소에 출근할 때 타지 않는 버스를 타고 서울역에 왔더니 으음...

너무 빨리 왔습니다.

그렇군요. 출퇴근 시간이 아니면 이렇게 가까운 거리인 것이네요.

 

코로나 상황이라서 뭘 먹거나 마시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기차를 기다려 올랐습니다.

옆에는 할머니가 앉아서 열심히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시고요.

뭐랄까 '나는 다리가 아프니 통화를 위해 객실 밖으로 나가는 그런 행위는 할 수 없다' 이런 눈치입니다.

불안한 ktx 인터넷으로 회사 메일을 검사하고, 일부 답장을 쓰고 등등 출장을 간다고 결코 누가 해주지 않는 일들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제 목적지에 내리고, 사전 논의를 위해 점심식사를 같이하고,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뭐랄까 오늘은 심각한 주제가 예상되는 회의를 하고, 다시 허위허위 서울로 올라와서, 비록 금요일 저녁이지만 코로나 4단계로 그냥 집으로 향할 것 같습니다.

 

네, 누가 봐도 재미라고는 없는 출장이네요.

그래도 간만에 기차의 흔들림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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