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S Town Daily

더운 여름날의 주말

by mmgoon 2021. 7. 25.

교회에서 돌아와서 에어컨을 켜니 조금 살만한 공간으로 집이 바뀝니다.

네네, 요사이 너무 덥군요.

코로나 상황으로 필수 예배인력만 있는 교회당이 썰렁한 것 처럼 왠지 세상이 전체적으로 썰렁해진 그런 분위기 입니다.

더운데 썰렁한 분위기라니. -_-a

 

문득 책상을 보니 엇그제 독립을 한 윈도우용 SSD가 예전 맥북화이트에서 떼어낸 HDD와 나란히 있군요.

생각해보면 나름 맥을 오랫동안 사용했다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분가를 한 윈도우 녀석이 '쳇 이게 뭐야?' 뭐 이런 등등의 소리를 안했으면 합니다.

 

 

며칠 전에 수퍼엘 갔더니 상추를 포함한 야채들이 거의 없고, 있어도 별로이고, 가격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아아, 이것 밖에 없나여?"

"요사이 날이 더워서 그런지 물건이 영- 아니야"

 

등등의 이야기를 수퍼에서 나누고는 예전에 꽃들을 심겠다고 사두었던 화분을 기억해낸 다음 모종들을 주문했습니다.

네네, 이게 다 재택근무가 만들어낸 상황입니다. -_-;;;

그리고 어제 뜨거운 날 녀석들이 도착을 해서 바로 심어줬죠.

 

 

 

위쪽은 상추이고, 아래쪽은 배추입니다. 

평생 내가 스스로 이런 식용작물드을 심을 줄 정말 몰랐습니다만, 딴은 심어놓고 나지 이쁘기는 합니다.

녀석들로 김장을 담을 일은 없겠지만, 소소한 샐러드 정도는 기대합니다.

 

4단계가 연장되고, 울 회사도 재택근무를 연장한 이 상황에 다음 주도 지금 이 글을 끄적이는 책상에 앉아서 지낼 것이 분명합니다.

집이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익숙한 일상에서 멀어진 상황이 이런저런 생각들을 만들어냅니다.

 

그나저나 점심은 뭘 먹을까요.

 

 

'사는 이야기 > S Town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에서 느끼는 사이공의 바람  (0) 2021.08.06
편리함을 알아버린 인간에 대하여  (2) 2021.07.28
티셔츠 도착!!!  (0) 2021.07.20
나는 구세대인가봄  (0) 2021.07.12
갇히는 느낌의 시작  (0) 2021.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