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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서울에서 느끼는 사이공의 바람

by mmgoon 2021. 8. 6.

 

 

일일 하다가 문득 밖을 내려다봤습니다.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나무들은 예의 그 뭐랄까 강한 비가 오기 바로 전에 부는 바람에 정신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엇?'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감정의 흐름은 우리나라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사이공의 한 구석에 있는 오래된 아파트에서 베란다를 내다보면서 느꼈던 그런 이미지인 것입니다.

 

'한 바탕 쏟아지겠군'

 

이라고 중얼거리면서 열대 기후속에서 살고있음을 인식하는 그런 순간에 느끼는 감정을 서울의 변두리에서도 느끼기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 내리는 비도 사이공과 비슷할까?'

 

뭐 이런 생각이 머리에 맴돕니다.

 

네, 집안에만 너무 오래 있었더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뾰족한 극복방식도 머리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너무나도 조용한 금요일 오후의 시간이 한 내 앞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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