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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사회 생활의 길이란 자고로...

by mmgoon 2017. 3. 3.




어제 소장님이랑 점심을 먹는데,


"아아, 이제부터는 말이야 본사가 연휴이거나 할 때 휴가를 내는 거라구"

"왜염?"

"어짜피 지네들 노니까 우리쪽을 신경쓰지도 않자나"

"글쳐"

"그니까 앞으로는 베트남 휴일 신경끄고 본사 놀 때 같이 쉬어야해"

"넹"


뭐, 이런 대화를 나누고 오늘 출근했더니 사무실에 부장이라고는 나밖에 없다. -_-;;;;


그러니까 막내 부장 하나 남겨두고 모두 휴가를 내신 것이다.

역시나 예상대로 하루 이틀만 삼일절, 창립기념일, 주말로 이어지는 환상의 휴가를 놓치지 않을 본사도 전혀 연락도 없이 조용하다.


어짜피 오늘 쉬어봐야 할 일도 없지만 

왠지 눈치가 느려서 뭔가 억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아아-

그러고보니 아래 직원들한테도 자애롭게 휴가를 줬다는 생각이 난다.


으음,

사회생활의 길이란 멀고도 험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