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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가 났었던 호치민시 아침에 일어나보니 태풍 템빈이 지나간 뒤끝 같은 하늘이 있습니다.걸어서 회사를 오는데 아직 시원한 공기가 가득합니다. '아, 태풍이 얼추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회사로 오는데, 뭐랄까 실제 태풍에 비해서 난리가 났었던 이번 태풍이 생각납니다. 그러니까 이번 템빈 태풍 이전에 지나갔었던 카이탁 때에는 별 반응이 없었던 베트남 정부가, 템빈이 필리핀을 통과하면 200여명의 사상자를 내자 뭔가 발동이 걸렸는지 암튼 오버 리액션 레벨의 난리(?) 조치를 취했습니다.그러니까 공산당이나 수상이나 암튼 높으신 분들이 "알간? 암튼 이번 태풍에 또 대책없이 당했다라는 얘기가 나오기만 해봐봐. 다 주거써. 빨랑빨랑 움직여!!" 라고 하셨는지 크리스마스 무렵 베트남 관공서들과 신문방송사들은 미친듯이 움직이기 시작..
비오는 성탄절 (Rainy Christmas) 아침에 일어나보니 창밖이 어둡네요.지금 베트남 남부 해상에는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태풍에 뒤이은 태풍인 템빈(Tembin)이라는 태풍이 지나고 있습니다. (출처)이 녀석 이미 필리핀에서 수백명의 사상자를 냈던 녀석입니다.덕분에 울 회사는 해상인력 일부를 철수시켰고, 대부분의 작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일단 태풍 자체는 베트남 남쪽 바다를 지나고 있어서 육상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는 하지만,아마도 내일까지는 태풍의 영향권안에 들어있다고 생각됩니다. 자, 뭐 여기까지는 피할 수 없는 자연의 현실이고 (흑흑)김부장은 태풍덕에 비가 줄줄오는 성탄절 아침 호치민시의 길을 터벅터벅 우산을 쓰고 걸어서 사무실에 나와 앉아있답니다.당근 업자녀석들이며, 베트남 정부며, 본사며 어느 한 곳에서도 이메..
간만에 예전 노래 하나 - 99 red ballons 어제 밤부터인가요. 갑자기 예전 노래들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듣고 있으니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 늙었나?- 연말이라 우울한가?- 요사이 노래가 영- 아닌가? 뭐 암튼 조금 있다가 음주를 위해 나가기 전에 예전 노래 하나 투척합니다.그러니까 이게 독일이 통일되기 전으로 기억되는 네나의 99개의 붉은 풍선입니다. 저는 이만 나가봅니다요.
비엣젯 방콕-달랏 구간 취항과 비키니 베트남 저가 항공사중에 비엣젯(VietJet)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취항하고 있어서 한국분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비엣젯 항공이 연착과 캔슬만큼 유명한 것이 있으니 바로 비키니쇼입니다. 그러니까 2014년에도 누구나 봐도 비키니 화보를 만들려는 시도가 분명한 사진들이 돌아다녔고 그 이후에 실제로 새로 노선 취항에 맞추어 기내에서 비키니 패션쇼를 열어서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미풍양속을 해쳤다는 이유로 벌금 2천만동 (약1백만원)을 물기도 했습니다. 이에 비엣젯 항공의 CEO인 응웬 티 투이 빈(Nguyen Thi Thuy Binh) 여사는, "승객들이 다 좋아했는데 무슨 문제인가. 앞으로도 난 뜻을 굽힐 일이 없슴" 이라고 하셨죠. 이런 확고한 경영의지(?)는 이번에 비엣젯이 방콕-달..
추운 사이공 태풍이 지나가서인지 요사이 사이공 그러니까 호치민시의 날씨가 서늘하다 못해 춥기까지 합니다.어제 밤에도 자다가 일어나서 '뭐야 에어컨을 켜고 잔건가?' 하는 마음에 에어컨을 바라봤더니 꺼져있습니다. 네네, 그만큼 밤과 새벽 시간에는 시원하다 못해 추운 느낌이듭니다.아침에 출근하는데 호치민 사람들은 이것저것 잔뜩 껴입고 오토바이를 타더군요. 아침 거리를 걸어서 출근하면서 이런 추운 느낌을 받은 것은 정말 오랜만에 일인 것 같습니다. 출근을 해서 아침 내내 인사평가라는 것을 했습니다.도데체 무슨 시스템이 일을 잘한 사람과 못한 사람들의 차이를 거의 줄 수 없이 만들었는지,이 시스템을 만든 인간은 아마도 통계학과는 담을 쌓고 산 인간일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아니면 아에 변별력을 없애려는 시도일수도 ..
메리 크리스마스 비록 성탄절은 관광오신 출장오신 손님들과 보낼 예정입니다만 (흑흑흑-)이 블로그에 오신 모든 분들 기쁜 성탄절의 축복을 받으시길 기원드립니다.친구들과 가족들과 혹은 혼자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저는 그럼 업무보고 준비나 하러....
크리스마스 계획 수정이라니 뭐 별 것은 없지만 나름 연말도 다가오고 성탄절도 다가오고 해서 소소하게나마 크리스마스 계획들을 잡아봤더랬습니다.그니까... - 금요일 (22일) 저녁에 이런저런 인간들과 음주- 토요일 (23일) 저녁에 바베큐를 빙자한 음주-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저녁에는 어짜피 밖으로 나갔다가는 밟혀 죽을 것이 분명함으로 집에서 빈둥대면서 케이크와 함께 음주- 성탄절에는 당당히 휴가를 내고 교회 예배후 휴식 혹은 음주 뭐 이 정도의 성탄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불쌍한 지사원인 김부장의 사정 따위는 안드로메다에라도 보내버린 님하들이 들이닥친다는 비보가 들려옵니다.그러니까 찾아보니 베트남은 성탄절이 휴일이 아닌 근무일이라서 당당히 올 수 있다고 생각한듯 합니다. 하아- "아아, 이 미친 것들이 크리스마스에 꼭 온다고 연..
베트남 남부로 태풍이 다가옵니다. 혹시나 주말부터 호치민을 여행하시거나 살고 계신 분들은 상당히 시원한 (현지인들은 추워하는) 날씨를 경험하고 계실겁니다.오늘 아침에 출근하는데도 서늘하게 느껴지더군요.물론 요즈음은 절기상으로도 호치민시가 시원해지는 계절이기는 하지만 이런 완전히 시원한 기후에 배경에는 현재 베트남쪽으로 접근하는 태풍인 카이탁(Kai Tak)의 영향도 있습니다. 어제까지는 열대성 저기압이었지만 점점 커지고 있어서 베트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수요일 저녁이후가 되면 태풍으로 변할 것 같습니다.이미 해상팀에서 연락이 오기로 벌써부터 파고 5m와 풍속 40노트가 시작되서 외부작업이 어렵다고 하네요.덕분에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을 위한 철수등의 조치를 취해논 상태입니다. 녀석이 이번주 후반부터는 아마도 육지에도 영향을 줄..
크리스마스 선물과 새우장 집에 돌아와서 아는 인간과 카톡을 주고 받다가 결국 꼬임에 넘어가서 스스로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고 말았습니다. '뭐 어짜피 예전부터 구하고 있었다고''크리스마스자나. 누가 내 크리스마스 선물따위를 신경쓴다고 그래''이거봐봐. 우리가 나라를 팔아먹은 것은 아니자나' 등등의 자기 합리화가 자동으로 떠오르더군요.역시나 나이는 그냥 먹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지난 주말에 인터넷으로 알아낸 괜찮은 성탄장식을 파는 곳에서 추가로 장식재료들을 구해서 집안 장식을 해줬고,오늘 스스로에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주문을 했으니,이제 성탄전야와 당일에 먹고 마실 식재료들만 구하면 된다는 따뜻한 마음이 뭉글뭉글 솟아 오르네요.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채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문득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그러니까 소..
소박했던 연말행사 보고서 이전 포스팅에서 '어찌어찌해서 계획에 없었던 울 아파트 연말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라고 했었죠. 그러니까 금요일 저녁에 회사에서 돌아와 아파트에 들어서는데 이미 1층은 행사준비로 난리였습니다.뭔가 이리저리 음식용 테이블이랄지, 간이 의자랄지, 조명이랄지가 이미 설치중이었고 직원들은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더군요. "아아, 미스터킴 꼭 오셔야 해여""엉. 간다고 했자나""자자, 복장은 아오자이나 붉은색/황금색이어야 한다구여""알았음" 6시까지 와야 한다고 했으나, 베트남에 산지 꽤 되었으므로 적당히 붉은 티셔츠를 입고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역시나 내가 3번째 손님입니다. 아아- 이 베트남 시간이란 -_-;;; "여기에여 미스터킴. 이쪽으로 오라구여" 라고 짱이 말해서 그 쪽으로 갔더니 어설픈 베트남 스타일 ..
그리하여 오늘 저녁에는 어제는 상태가 별로 좋지는 못하였지만 몸담고 있는 조직(?)의 송년회라서 피곤한 몸을 끌고 집근처 식당엘 갔습니다.역시나 이 조직. 실망시키지 아니하고 엄청난 음주로 2017년을 마무리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속이 더더욱 별로군요.물 한잔 달랑 마시고 집을 나서는데 관리실 짱이 잡습니다. "아아, 미스터킴 제가여 깜빡 잊고 말씀을 드리지 않았는데여""뭘?""그니까여 오늘 저녁에 오실적에는 아오자이(베트남 전통옷)를 입으시거나 빨간색 혹은 황금색 옷을 입으셔야 되여""오늘 저녁?""아아아, 잊으셨어요? 오늘 저녁에 울 아파트 송년잔치가 있자나요!!!""난 참석한다고 안했다고" 울 아파트 송년잔치라고 해봐야 1층 복도하고 평소에 집기들을 쌓아두던 뒷뜰에다가 스피커 설치하고 음악을 쿵쾅거리면서, 정말로 ..
베트남 2018년 휴일 대망의 베트남 2018년도 휴일 계획이 나왔습니다.물론 각 회사마다 정책에 의해서 조금씩은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정부에서 보내는 가이드라인을 따릅니다.혹시나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나 베트남에 사시는 분들 참고해주세요. 역시나 베트남은 휴일이 적단 말이야.... 하아.... 휴일명 날짜 (기간) 비고 신년 1월 1일 (1일) 네네, 베트남 신년은 별 것 없습니다. 설날 (뗏, Tet) 2월 14일~20일 (7일) 올해는 작년보다 2일 줄어든 7일입니다. 이 시기는 베트남 여행에 그닥 좋은 시기가 아니죠. 흥(Hung)왕 탄신일 4월 25일 (1일) 하루지만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와 붙어있습니다. 남부해방일과 노동절 4월 28일~5월 1일 (4일) 베트남에서 두번째로 큰 연휴입니다.여행지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