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곳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결정해야 하는 일 중 하나가 교회다.
예전에 목사님이
"아아, 교회는 후딱후딱 정하지 말고 예배에 참석을 해보고 결정하라고. 알간?"
하셔서 (물론 위의 대사보다는 훨 부드럽게 표현을 하셨다) 이 곳에 온 다음에 주변에 이야기도 듣고 하면서 몇 군데를 다니면서 예배를 봤다.
그러던 중에 예전에 목사님이
"특별히 가고픈 교회가 없다면 자신의 동네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이 맞지"
하신 말씀도 기억이 나서 (아아- 왜 이리 띄엄띄엄 기억이 나는 것이야 -_-;;;;)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교회들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다니는 교회로 결정을 했다.
그 동안 나름 먼 거리에 교회를 다녔었다.
한국 살 적에는 모교회가 이사간 관계로 그 곳까지 다녔고,
두바이에선 교회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서 차를 몰았고,
베트남에서도 한인연합교회가 나름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정한 곳은 울 아파트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
아아 물론 목사님 말씀이 감동이 되어서..... 아핫핫 -_-;;;;;
그리하여 울 교회는....
그 동안 다녔던 교회에 비해서 뭐랄까 동네 교회랄까 그런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신도님들이 대충 이 동네 사람들이고 (김밥집 사장님도 만났다)
뭐랄까 동네 특성상 이동이 적어서 할아버지/할머니-어머니/아버지-아들/딸-손자/손녀 뭐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구성원들이 많다.
덕분에 동네 역사랄지 뭐 이런 정보를 취득하는 중이다.
주일 아침에 교회에 가면 아직은 잘 모르는 장로님들과 권사님들이 인사해주시고,
예배를 드리고 나오면 점심을 먹고 (뭐랄까 울산 전통의 맛이랄까),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수다를 떨고,
새신자 교육을 받고 (아아- 이거 14주는 프로그램이 너무 긴 것 같지 않나요? 목사님?) 집에 돌아온다.
아직은
'아아, 저 친구 이 곳에 잘 적응할까나?'
'아니 서울 사람 같은데 추석에도 어디 안가네?'
'도데체 뭐하는 사람일까나?'
하는 눈길을 받는 상황이랄까 뭐 그렇다.
그래도 주일 날 아침에 간만에 자동차 시동도 안 걸고 타박타박 걸어서 동네에 있는 작은 교회에 출석하는 느낌이 나름 괜찮다.
뭐 그렇다는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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