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휴가11

별 이유없이 휴가를 낸 날 문득 바람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끼고 오늘 휴가를 냈다. "어디 가?" "무슨 일이 있는가?" 등등의 질문들이 있었지만 정말로 오늘은 별다른 이유도 계획도 없이 낸 휴가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메일 체크와 답장을 하고 (남들은 오늘 일하니 어쩔 수 없다), 차를 몰고 정비소에서 간단한 검사를 마치고, 아점으로 추어탕을 하나 먹고, 집에 돌아와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커피를 한 잔 하고 있다. 그러니까 지난 주에 1박4일의 호주 출장이 끝나자 마자 님하들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고, 심지어 호주에서도 보고를 했었다. 그저께는 지방에 하루 종일 그러니가 새벽부터 한 밤중까지 출장을 다녀왔다. 이런 와중에 출근을 하는데 문득 가을같은 하늘을 보았고 결국 어제 휴가를 내고 오늘 빈둥거리고 있다. 아직은 시간이 많이 .. 2022. 8. 26.
휴가가 끝나가는 시간 직장인들은 주말가 휴가를 위해서 일한다는 말이 있지만.... 맞는 말이다 -_-;;;; 그렇게 이번 주 내내 여름휴가였다. 그래서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신다면.... 여행가는 것 빼고 이것저것 나름 일들을 했다. 물론 이틀 정도 절대로 휴가라고 해도 빠질 수 없는 화상회의에 참여를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평소에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할 수 있었다. 일단,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 덕분에 3일간 음주를 할 수 없었으나 (흑흑흑-) 다행히 어깨 통증 이외에는 별 일 없이 지나갔다. 으음.... 뭔가 한 건 한 느낌이다. 그리고 전세집을 계약했다. 뭐 아직 이사까지 몇 개월 정도 남았기에 별 생각없이 부동산에 이야기 해두었는데 "아아, 그러니까 주인이 지금 계약하고 12월에 들어오는 조건을 말한다고여" 라는 전화를.. 2021. 8. 22.
다음 주는 휴가 올 해는 워낙 집안에 많이 있었고, 막상 어딘가 가려고 해도 가기가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구세대인 저로서는 쉽사리 회사에다가 "휴가를 가렵니다" 하기에 눈치가 보이죠. 네네 우리팀워들이 쉭쉭- 휴가를 내는 것을 보고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_-;;;; 그러던 중에 문득 보고서를 읽다가 조금 쉬고 싶어졌습니다. 아무리 집에 있다고는 하더라도 하루 종일 회사일을 하는 집과 휴가를 내고 빈둥거리는 집은 다를테니까요. 결국, 다음 부에 백신도 맞아야 하고 등등해서 휴가를 좌아악 내버렸습니다. 의외로 쉽사리 님하가 잽싸게 결재를 해주네요. 이렇게 암 생각없이 여름 휴가가 다음 주부터 시작됩니다. 도데체 무엇을 해야할까요? 아니 뭔가를 할 수 있을까요? 머리 속에는 '아이디어 없음' 이라는 사인만 들.. 2021. 8. 9.
여름휴가와 자택근무 생각을 해보면 오늘도 연휴 중에 하루였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맞이했기에 그냥 집에서 음주 후 늦잠과 빈둥거리면서 배달음식 먹기로 보냈다.절대로 이런 상황이 싫다는 얘기가 아니고 이 블로그를 나름 보신 분들이 충분히 예측 가능한 평생 지병인 게으름병의 결과로나름 즐거운 하루였다고 할 수 있는 그런 하루였다. 문제는....이렇게 인생을 빈둥빈둥 즐기는 중에 문자를 하나 받았다는 것이다. '아아 그러니까 어쩌다가 상황이 이렇게 거지같이 되었으니 자택근무들을 하라고''지난 번에 해봤으니 잘하겠지?''애들 출근시키면 죽이겠음' 뭐 이런 내용이었다. 원래대로 하자면 내일 출근을 해서 팀원 애들을 다 모아놓고 "알간? 너네 부장 낼부터 휴가니까 각자 맡은 일들 열심히 하고 암튼 농뗑이 피면 .. 2020. 8. 17.
마음에 드는 일식집을 찾았다. 솔직히 이번 주는 그리 쉬운 주는 아니었습니다.이런저런 일들도 있었고 스트레스도 있었고 등등 (뭐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_-;;;) 이런 와중에 그 동안 미뤄두었던 일들을 한 번에 처리하는 그런 날이 어제였습니다. 일단 회사에 월차를 하루 내고,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만 한 잔 하고, 첫번째 일을 처리했습니다.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점으로 라면을 급히 끓여먹고 나서아저씨를 불러 자동차 시동을 건 다음, 정비소에서 가서 배터리를 교체하고 엔진오일과 필터를 바꿨습니다.차를 몰고 주차장으로 와서 세워두고집에 올라가 서류들을 챙겨들고 다시 법무사 사무실로 향했습니다.그렇게 일을 마치고 나자 이런저런 그러니까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피로가 몰려옵니다. 어디 작은 가게에서 맥주를 홀짝이면서 간단히 뭔가를 먹고싶다는 생.. 2020. 6. 27.
금요일 월차 얼마 전에 울 회사 인사쪽에 근무하는 후배 녀석이 채팅을 걸어왔다. "아이고 부장님""왜?""아직 연차를 반도 안쓰셨다고요""그래? 올 해는 이사한다고 나름 쓴 것 같은데""아아아- 벌써 10월이라고여. 올 연말에 아에 안나오실 것 아니면 휴가를 써주세여""알았어. 근데 그걸 니가 왜 걱정해?""흑흑- 휴가 사용실적이 저조하면 이래저래 전화가 온다구여""알았다구. 그만 징징거려""아아앙-" 한 적이 있는데 오늘 알아보니 내가 휴가를 너무 안쓰면 내 위쪽 분의 점수가 좋지 못한다는 얘기도 들었다.그리하여 지난 주말부터 야근이 있었던 것을 핑계로 금요일에 휴가를 낼까 하고 후배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야, 막상 휴가를 내려고 하니 별로 할 일도 없어""어휴 그거야 형이 알아서 해야져. 몇 살이에요?"".. 2018. 10. 16.
추석이 다가오네요 본사에 돌아와서 느낀 점 하나는 '휴가가 자유롭다' 라는 겁니다.그러니까 외국지사라는 상황은 뭐랄까 소수의 인원이 수 많은 토끼들을 상대하는 그런 상황이기에 "글면 니가 휴가 가면 누가 함?" 등등의 대사를 하기가 자연스러운 그런 상황이 종종 되는 까닭에 지난 십 몇 년간 일년에 부여받은 휴가에 반도 사용하지 못하는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그러나 본사는 요사이 사회적인 분위기도 있고 등등해서 뭐랄까 자기 휴가를 적극 이용하는 그런 분위기인듯 합니다.그러니까 엇그제 "아아, 부장님, 여기""이게 뭐야?""그니까여 이번 추석 연휴에 앞뒤로 붙여서 휴가를 사용하는 계획이져""앞뒤로?""네네. 올 해 추석 연휴가 짧다니까여" 하는군요. 샤샤삭 서명들을 해주고 달력을 봤더니 근 10여년 만에 맞이하는 장장 5일간에.. 2018. 9. 20.
8월의 일상 운전연습 삼아서 걸어서 10분 거리를 차를 몰고 회사로 왔다.몇 년만에 하는 운전은 베트남에 비해서 몇 배는 빨리 달리는 차들을 간만에 뚫고 운전하니 나름 스릴이 있었다. 커피를 홀짝거리면서 결재 몇 건 처리하고, 메일들 읽고 하는데 "저기여 부장님, 그러니까 1, 2, 3번 중에 어느 녀석이 젤로 맘에 드시나여?" 정부 시책이라면 발빠르게 따르는 울 회사는 이제 일회용 종이컵을 없애기로 결정을 하고 대신에 텀블러 하나씩을 나눠준다고 모델을 고르라고 한다.텀블러를 씻어대겠다고 사용하는 물과 세제, 위생이랄지 등을 고려하기엔 정부방침이 더 센 모양이다. 문제는...아마도 어디어디에 줄을 댄 회사에서 만들어 납품한 것이 분명한 텀블러 1, 2, 3 모델들은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결국 어느 녀.. 2018. 8. 3.
여름 휴가라.... "짜오 꼬 (새임 안녕하세여)""짜오 안 (너도 안녕)" 베트남어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지난 주 금요일에는 왜 수업을 못한다고 한거에여?""아아 그게 일부 학생이 여름 휴가를 가는 바람에""여름휴가?""그렇져. 새임. 요사이 여름 휴가철이에여" 본사도 그렇고 여기 사무실에도 요사이 여름휴가를 맞이해서 한국이나 다른 나라 혹은 베트남에 다른 도시들로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그렇지만 베트남은 뭐랄까 아마도 사시사철 덥기 때문인지 특별히 여름휴가라는 개념은 없는 듯하다.우리 베트남 직원들도 '아아, 나중에 설날 몰아서 놀아야지' 혹은'굳이 덥고 비가 좍좍오는 이 기간에 놀러갈 필요는 없지' 등등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장기 휴가를 내는 직원이 거의 없다. "아아, 그렇군요. 외국사람들은 여름휴가를.. 2017.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