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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13

그래도 내일을 기다린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음 날 칭찬 받는 것도 아닌데,언제나 그렇듯이 일요일 아침에 회사에 나와있다.물론 내가 성실한 인간이라서 그런게 아니고 (당연하지 아니한가 -_-;;)아침회의, 결정할 사항들 등등 즉, 일이 등을 떠밀어댄 결과인 것이다. 다행히도 이번 모모 변경건에 대해서 본사, 참여사, 베트남측의 승인을 약 90% 받아냈다.뭐 나름 기술적인 설명과 자료도 보내고, 문서도 만들어 뿌리고, 전화로 설명과 비굴과 등등으로 비비기도 했고 등등등. 그리고 어제까지 음주가 이어졌고,오늘 멍청한 마음으로 기계적으로 회사에 나와서 앉아있는데 도데체 내 손에 카메라를 잡아본 적이 언제인지뭔가를 생각하고 느끼려고 노력해본 적이 언제인지말없이 여행을 떠나본 적이 언제인지적어도 .. 2007. 6. 3.
토끼네 회사 이야기 다급한 얼굴로 토끼들이 모여들고 있다.오늘의 주제는 '배신자를 처단하자' 비록 토끼들이 결속력이나 충성심은 좀 약해도 뭐랄까 적어도 이 '배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강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그들의 본능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심각한 얼굴의 갈색토끼가 말한다. "도데체 어떻게 된 일이야?" 상기되고 약간은 비굴한 얼굴의 흰토끼가 대답을 한다. "그게... 이번에도 역시나...""또 검은 토끼 녀석의 실수냐?""그넘은 원래 조직을 알기를 토끼똥같이 생각하는 넘이라서...""하아- 역시나 그 넘이... 하지만 자네 토끼똥 같다는 표현은 좀...""네, 명심하겠습니다. 저도 모르게 흥분을해서" 이러고 있는데 어제 즐거운 밤을 보낸 검은 토끼녀석이 흥얼거리면서 들어왔다. "뭔 일 있어?" 그러자 일제히 .. 2007. 2. 2.
무협지를 읽다가 요사이 이상하게 책들이 많이 생겼다.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책들 (비록 만화책이라고 해도)을 만나서 읽게 되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 모국어가 주는 그 짜릿함은 정말로 크다.이런 책들중에 무협소설이 하나 있었다.대학교 다닐적에 한 때 무협에 심취해서 9파 1방을 논하며, 대부분의 대화를 무협적으로 하면서 산적도 있었다. 무협이 재미있는건 물론 수십갑자 무공을 기연으로 얻고, 게다가 타고난 무골인 주인공이 일장으로 수십-수백을 쓸어버히는 장면도 있겠지만, 그 안에 정의된 세계에서 얽히고 섥히는 인간관계의 미학이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 가장 불행한 인물은 본인은 그닥 악인은 아니나, 불행하게도 소속된 문파에 문제가 있거나 비록 잘못인 줄은 알지만 사부의 유언 때문에 별 수없이 악을 행하거나 주인공을 위험에 .. 2007. 1. 23.
조삼모사의 즐거움 한달만에 월급이 나왔다. (뭐 월급이니까 한달에 한번씩 나온다. 쿨럭- -_-;;) 그동안 돈이 없어서 못샀던 와인이나 몇병 살까하고 은행 잔고를 봤다. 허억- 평소에 볼 수 없는 액수의 돈이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수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이거 뭐야.... 내가 저번에 다른회사에서 받은 전화가 도청된거야?' (모모 회사에서 사람구한다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아님 그 잘난척하는 울 회사 전산시스템의 오류?' '사장님이 (누군지 잘 모르지만) 내가 귀여워서?' 등등의 허접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과장님이 지나가면서 한 마디 합니다. "아- 뛰발넘들 이제야 보너스를 주냐?" 그렇습니다. 이 거대 액수의 돈은 (뭐 제겐 거대합니다) 그 동안 노사협의가 잘 안돼서 꽁꽁 묶여있던 그러니까.. 2006.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