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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4

지구를 지키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지난 주에 멍-때리고 있는데 (아닙니다 사장님 열라 일하고 있었어여 -_-;;;;) 직원이 뭔가를 하나 준다. "이게 뭐임?""아아, 앞으로는 텀블러만 사용하라고 회사에서 나눠주는 거에염" 뜯어봤더니 예의 울 회사가 선호함직한 디자인에 흰 글씨로 뭐라뭐라 지구를 지켜보자는 구호가 새겨져있는 소위 울 회사 전용 텀블러였다. 생각을 해보니 지난 번에 뭔가 회의시간에 총무팀장님이 "그래서.... 텀블러를.... 암튼 종이컵은.... 이번 정부가 원해.... 지구는 하나뿐이고.... 질문 있으신가여?" 하시길래 "근데여 텀블러를 한두개도 아니고여 어떻게 씻어서 사용하나여?" 했더니 "아아, 걱정마세여. 우리가 알아서 세척/건조 장비를 구비토록 하겠습니다. 했다. 그리고 오늘 점심시간에 잠깐 화장실을 갔더니 세면.. 2018. 8. 20.
8월의 일상 운전연습 삼아서 걸어서 10분 거리를 차를 몰고 회사로 왔다.몇 년만에 하는 운전은 베트남에 비해서 몇 배는 빨리 달리는 차들을 간만에 뚫고 운전하니 나름 스릴이 있었다. 커피를 홀짝거리면서 결재 몇 건 처리하고, 메일들 읽고 하는데 "저기여 부장님, 그러니까 1, 2, 3번 중에 어느 녀석이 젤로 맘에 드시나여?" 정부 시책이라면 발빠르게 따르는 울 회사는 이제 일회용 종이컵을 없애기로 결정을 하고 대신에 텀블러 하나씩을 나눠준다고 모델을 고르라고 한다.텀블러를 씻어대겠다고 사용하는 물과 세제, 위생이랄지 등을 고려하기엔 정부방침이 더 센 모양이다. 문제는...아마도 어디어디에 줄을 댄 회사에서 만들어 납품한 것이 분명한 텀블러 1, 2, 3 모델들은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결국 어느 녀.. 2018. 8. 3.
베트남 스타일은 다르다고 평소에 늘 미니멀리즘을 외치고 다니지만 왠지 쓸데없는 것들을 잘 구입해서 모아두는 본인입니다.지지난 주말인가 점심도 먹고 장도 보려고 그리고 무엇보다 집에서 빈둥대는 자신이 한심해보여서 대충 떨쳐입고 쇼핑몰로 갔습니다. 이것저것 구경을 하다가 락앤락 매장엘 들렸습니다.참고로 베트남에서의 락앤락이 위치는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높은 편입니다.여기에 공장도 있고, 나름 화려한 직영매장들이 큰 쇼핑몰들에 상주해 있습니다.우리 나라에서는 용기업체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용기뿐만 아니라 금고, 주방용품, 목욕용품, 쿠쿠를 비롯한 가전, 위생용품 등등을 취급합니다. 팬이 내장된 바베큐틀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네네, 이런 것도 락앤락에서 판답니다) 불운한 재정상태 등을 떠올리면서 겨우 참았죠.그렇게 .. 2018. 1. 18.
지극히 개인적인 커피 이야기 지난 주말에 영화를 보러 쇼핑몰에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이것 저것 구경을 하는데 텀블러가 눈에 띈다.베트남에 공장이 있는 한국회사 제품이었는데 왠지 마음에 들었다. 음음 뭐랄까...왠지 여기다가 내가 좋아하는 원두를 아침에 내려서 들고 가면 회사 생활이 지금보다는 한 2.3%정도 나아질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갈등을 하는데 영화 시간이 되서 영화를 보고 나오자 (참고로 영화는 덩케르크)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몇 시간 전보다 현실적이 되어서 나의 커피 라이프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그러니까 아침에 회사에 도착하면 커피 타주는 아줌마가 "셉어이 카페 놈 콤? (부장님 따뜻한 커피 드시져?)" 하면서 유리잔 가득히 (그렇다 커피잔이 아니고 가는 유리잔이다) 따뜻한 베트남식 블랙 커피를 하나 가져다 준다.. 2017.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