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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3

천천히 오는 겨울 일단 겨울의 시작은 냉면집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만 할려구" "아아 그러시군요" 이런식으로 내년 2월까지 냉면집은 겨울에 돌입을 했죠. 슬슬 성탄장식을 할까 마음을 먹었지만 이를 뽑고 나서 몇 주 동안 금주를 당하고 살았더니 지난 주부터 술약속이 이어집니다. 게다가 날씨도 따뜻해서 도무지 겨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일주일 이어진 술자리에 완전 피고한 몸을 일으켰더니 밖에는 눈발이 날리고 창문에는 고드름이 있네요. 네네 올 해는 헉- 하는 분위기로 겨울이 왔습니다. 나가사키 짬뽕면을 끓여먹고 정신을 차리려 했으나 역시나 머엉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옷을 껴입고 추운 거리에 나가서 드라이클리닝 맡긴 옷을 찾아오면서 저녁으로 먹을 찬거리들을 수퍼에서 구입했습니다. 저녁을 .. 2023. 12. 16.
성탄장식을 하다 그러니까 그게 어제였습니다.집에 돌아가서 저녁을 대충 먹고 소파에 누우니 미친듯이 졸음이 오더군요. 그 동안 출장이라고 싸돌아다녔고, 그저께 저녁까지 미친듯이 마셔댄 결과인 것이죠. 그렇지만...이미 12월 16일이니까 12월도 절반이나 지나가 버린 이 상황에서 오늘 마저도 정신줄을 놓고 있다가는 아에 크리스마스 장식 자체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성으로 몸을 추스려 일어났습니다 (역시나 이과의 이성!!!). 다용도실에 처박아두었던,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고, 장신구들도 꺼내 달고, 각종 전구들을 온 집안에 두르고, 크리스마스용 초들을 세우고, 포스터가 붙어있던 벽에 크리스마스 걸개를 걸어줬죠.그리고 이번 영국 여행에서 득템한 장신구들도 꺼내서 트리에 걸어졌답니다. 동방박사 세사람 (두바이에서 구입했.. 2015. 12. 17.
성탄장식을 생각했었으나 개인적으로 성탄장식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물론 여기저기 다니면서 신기한 성탄장식을 구매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다. 뭐랄까... 외국에서 살면서 몇 년에 한 번씩 다른 나라로 떠돌다 보면 도무지 소속감이라든지 고향이라든지 하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데, 일년에 한 번 성탄절 부근을 맞이해서 오래된 성탄트리를 세우고 여기 저기서 구입한 장식품들을 주렁주렁 걸고, 집안 여기저기에 반짝거리는 등들을 설치하고 나서 성탄절을 핑계로 구입한 비싼 맥주라든지, 비싼 과자라든지를 우물거리면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올 해도 어김없이 12월이 돌아와서 문득 이번 주말에 성탄장식이나 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탄 여사가 온다. "이게 뭐야?""미스터 킴이 부탁한 항공권이져""아니 근데 왜.. 2015.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