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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4

결국은 올 것이 왔나 어제 퇴근을 했더니 피곤하더군요. 토요일에 조금 많이 걸어서인가 생각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죠. 덕분에 오늘 아침에는 여유롭게 일어나서 회사 갈 채비를 했습니다. 회사에 도착해서 커피를 홀짝거리면서 미국 시추상황을 확인하고, 어제 님하가 질문한 내용에 대해 회의를 하고, 보고서에 몇몇 코멘트를 날리자 점심시간입니다. (네네, 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복잡한 일이 있었지마는.... 뭐 여긴 그런 블로그가 아니니까여 -_-a) 점심으로 나온 한국화가 심하게 진행된 쌀국수를 먹고, 직원이랑 커피를 한 잔 사들고 회사로 돌아오는데, 사람들이 모여서 집회를 시작하네요. '으음, 큰 문제 없이 끝나면 좋겠군' 하는 생각을 하면서 회사에 돌아왔더니 30분만에 집회가 끝이 났다는 연락이 옵니다. 뭐, 요사이는 간결함이 집.. 2021. 4. 27.
코로나 블루스 아침에 눈을 뜨니 피곤합니다 네 목요일이맘때 즈음이면 느껴지는 피로죠. 후다닥 준비를 하고 회사로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아파트를 나서니 달콤한 봄 내음이 납니다. 네 봄이군요. 뭐랄까 우디한 느낌의 겨울의 냄새와는 확연히 다른 내음입니다. 이렇게 어김없이 찾아온 봄을 느끼면서 탁탁탁 하면서 걸어갔죠. 응? 순간 코끝에 스치는 봄의 달콤한 향기를 차갑게 만드는 이성이 스칩니다. 그렇죠. 이런 식으로 봄내음을 맡는다는 것은 코로나 시대에는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도 멍청하게 마스크 쓰는 것을 까먹고 집을 나선 것이었습니다. 바로 편의점에 달려가 마스크를 사서 끼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물론 봄의 내음 따윈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코로나가 주는 우울함은 언제나 끝이 날까요? 2021. 4. 1.
커피를 내리면서 보는 풍경 지난 포스팅에서 '성탄장식을 했네' 라고 했었습니다.그러니까 이번 장식은 이 집에 들어와서 첫번째 성탄장식입니다.경험상 새로운 집에 성탄장식을 하는 것은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필요로 합니다.이번에도 역시나 배치라든지 아이템 선정이라든지 하는 나름 지혜를 짜냈었죠. 이 중에서 무엇보다 신경이 쓰이는 문제가 바로 전원연결입니다.그러니까 이 나라 저 나라에서 살면서 구입한 성탄 장식품들이기 때문에 플러그 형태가 영국식도 있고, 베트남식도 (응?) 있고, 우리나라 것도 있습니다.그리고 지금 집은 나름 연식이 있어서 왠지 이상한 위치에 전원들이 존재를 합니다. 이런 요인들을 극복하면서 나름 (네네 이공계라죠) 적절한 배치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재택근무라는 것을 깨닫고는 약 30분간 더 취침을 하고,컴.. 2020. 11. 26.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예전에 영국에서 공부를 할 때 연초가 되자 교수님이 왠 큰 종이 하나를 가져왔다.자세히 보니 1년 달력이다. (으음 이런 표현이 맞나? -_-a)암튼 선생님은 그걸 좌아악 펼치더니 "자자, 이 기간이랑 이 기간이 컨퍼런스이고, 나는 이렇게 이렇게 두 번 휴가야""넹""자네도 자네 휴가와 컨퍼런스 기간을 표시하라고" 하셔서 형광펜으로 표시를 했고, 놀랍게도 그 스케쥴 대로 그 1년이 진행되었다. 이후 학교를 떠나 베트남-한국-이라크-베트남-한국으로 이어지는 삶을 살았고 나름 다이나믹한 스케쥴을 경험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뭐랄까 요사이 만큼 예상대로 되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는 느낌을 받은적은 없는 것 같다.어제부터 정부가 방역 단계를 올리자 울 회사도 바로 메시지를 보내서 "알간? 그냥 집에 있으라고. 속.. 2020. 8. 31.
요사이 팀장들 사정 "어헉- 부장님 몸이 안좋아서 하루 쉬어야겠어여" 월요일 아침에 출근을 하려는데 문자가 왔다.평소 같으면 "아아 어쩌다가. 모쪼록 푹 쉬세염" 했으면 되었지만 요사이 시국이 시국이 아니라 하는 수 없이 "어허헉- 뭡니까요? 내가 그래서 이제 나이도 있는데 클럽 줄이라고 했자나여. 다 필요없고여 증상이 없어지는 그 날까지 집에서 쉬세여.""클럽이라녀 -_-*. 어제 건강보조제를 하나 사서 먹었는데 몸에 안받는지 속이 완전히 뒤틀렸다구염" 다행이도 별 일이 아닌듯 하여 (클럽도 아니 갔다고 하여) 안심을 하고 두 분 님하들에게 보고를 했다. "그러니까요. 이래저래해서 두분의 비서님께서 집에서 쉰다고....""야야, 김부장아 확실한 것이지? 너나 나나 조심할 나이라고. 암튼 꼭 나아서 오라고 해."(왜 저까지.. 2020.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