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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4

바디 랭귀지의 중요성 코로나가 시작되고부터 생긴 습관 중에 하나가 회사에 도착을 하면 우리층 문 앞에 있는 소독약으로 손을 닦는 것이다. 오늘도 평소처럼 출근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근무하는 층에 내려서 손소독약을 묻히고는 알코올이 날아가도록 양손을 퍼덕이면서 라커로 향했다. 가는 길에 처음 보는 아마도 울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되어 보이지 않는 앳된 여직원이 얼굴에 웃음을 띄면서 “아아 안녕하세여”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해준다. 내가 아무리 사람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로 친하게/반갑게 인사를 하는 사이를 모를 정도는 아니다. 곰곰이 생각을 해봐도 도무지 아는 사람은 아니다. 컴퓨터를 켜고 커피를 한 잔 가져와서 몇 모금쯤 마셨을 때 ‘아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 친구는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2023. 3. 12.
결국에는 걸리 코로나 흑흑 지난 주말에 몸이 이상했다. 왠지 열이 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피곤한 것 같기도 해서 타이레놀을 먹었음에도 별로 변화가 없었다. 결국 어제 일어났는데 열도 계속 있고, 기침도 시작되는 것 같아 브루펜을 먹었더니 조금 괜찮아졌지만 혹시나 해서 집에 있던 코로나 키트로 검사를 했더니 음성. 조심스러운 마음에 교회도 안가고, 오늘 재택한다고 연락하고 점심시간에 동네 병원을 가서 검사를 하니. 코로나 양성이란다. 뭐 조심스러운 삶이 성공적이었다고 그러니까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자찬할 수 있겠으나, 흑흑- 결국 그 동안 잘 피해다녔으나 이렇게 걸리고 말았다. 도데체, 언제 감염이 된 것인지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평소대로 일하다가 술마시고 집에서 빈둥댔기 때문이다. 주변의 반응.. 2022. 7. 25.
코로나로 은혜로워진 삶이랄까 어제는 샐러리맨들이 주말을 기대하면서 두근거리는 금요일이었지만 네... 일이 넘쳤습니다. 님하들에 대한 보고가 줄줄이 잡혀있었고, 호주 토끼들의 회의 30분전에 배신을 때리기도 했죠. 이런 와중에 목사님이 문자를 보내셔서 통화를 했습니다. "네네 목사님 무슨 일이세여?" "아아- 흑흑- 집사님 주일날 1, 2부 몽땅 인터넷 방송 다 해주실 수 있나여?" "왜여?" "그게 ㅇㅇ ㅌㅌ ㄷㅇㅇ 이 코로나 확진이 되셨다네요" "아이고" 결국 착한 김집사는 물론 주일날 특별히 할 일도 없기도 하지만 -_-;;; 이번 주 예배를 두 번이나 들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설교시간마다 꾸벅거리면서 보내던 김집사에게 있어서는 놀라운 일입니다. 코로나가 이래저래 인생의 모양을 바꾸었는데 이렇게 은혜로움이 증가할 줄은 몰랐습니.. 2022. 2. 12.
코로나와 베트남 월병 베트남에도 우리나라 처럼 추석이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죠. 휴일은 아니지만 월병을 먹는다던지 등불을 들고 돌아다닌다든지 하는 행사를 합니다.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니 코로나가 추석에도 영향을 주네요. 그러니까 요사이 베트남 특히나 호치민은 완전히 락다운 상태이고 얼마 전까지 가능했던 수퍼에 물건사러 나가는 것까지도 막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의 결과로 올 해 베트남 월병 시장에도 영향이 있나봅니다. (출처) 베트남 말로 월병을 반쭝투 (Bánh Trung Thu, 추석빵)이라고 하죠. 이맘때가 되면 아니 조금 더 일찍 베트남 거리에는 월병을 파는 가판대들이 등장을 합니다. 그리고 기업들도 선물용으로 월병들을 주문하기 시작하고요. 뭐 유치하기는 하지만 나름 추석이 다가왔다.. 2021. 8. 31.
고립의 결과 그러니까 재택근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사에 나가려면 뭔가 핑계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매일 찾느니 집에서 근무하는 편이 쉬고 이제는 뭐랄까 집에서 채팅으로 업무를 하는 것에 익숙해진 그런 상황입니다. 얇디얇아진 사회관계야 이미 이라크의 삶을 통해 충분히 단련되어서 아파트 안에서만 사는 라이프 스타일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네네, 뭘 하려고만 하지 않으면 큰 스트레스는 없져. 이런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슬슬 이런저런 변화들이 생겨납니다. 그 중에 하나가 팬트리를 자꾸 채우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근무를 하면 밥도 주고, 마실 것들도 주고 등등 하니까 이런 일을 하지 않았는데, 집에 있다보니 왠일인지 인터넷 주문이 늘어났습니다. 그것도 주로 생존과 관련된 먹을 것들이 말이지요. 어제도 주문한 참치 통조림들.. 2021. 8. 12.
달랏와 코로나 소식 베트남 휴양도시 중에 하나로 달랏 (Da Lat)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더운 베트남 기후를 피하기 위해 프랑스 식민시절 프랑스 사람들에 의해서 개발된 고원도시입니다. 저도 몇 번인가 여행/출장 등등을 다녀왔던 곳이죠. 이 곳은 서늘한 기후를 이용해서 감, 딸기 등의 작물과 우리나라 배추 등등의 농산물을 재배합니다. 그리고 달랏은 '꽃의 도시' 라는 별명이 붙어있습니다. 호치민시와 같은 대도시에서 사용되는 꽃들 중에 많은 부분이 달랏에서 재배되고, 매년 꽃 축제를 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사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꽃 수요가 급감하였고, 이 결과 달랏에서는 꽃을 출하하지 못해 폐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네요 (출처). 뭐 생각해보면 코로나가 가져온 이런저런 안타까운 일들이 많습니다만, 더위에 지칠 때.. 2021. 8. 6.
호치민시 통금 실시 소식 오늘 기사를 봤더니 코로나 환자가 증가하면서 호치민시가 저녁 6시에서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출처) 그 동안 이런저런 의심속에서 나름 잘 막아오던 코로나가 얼마 전부터 점점 환자가 늘어나더니 결국 이런 상황까지 왔네요. 하노이에서는 남쪽 지역에서 오는 비행편 등도 제한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던데, 코로나 상황은 남쪽이 더 않좋은듯 합니다. 더운 방에 앉아서 내리는 강한 비를 바라보다가 문득문득 호치민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 모쪼록 잘 코로나 상황을 극복했으면 합니다. 2021. 7. 26.
더운 여름날의 주말 교회에서 돌아와서 에어컨을 켜니 조금 살만한 공간으로 집이 바뀝니다. 네네, 요사이 너무 덥군요. 코로나 상황으로 필수 예배인력만 있는 교회당이 썰렁한 것 처럼 왠지 세상이 전체적으로 썰렁해진 그런 분위기 입니다. 더운데 썰렁한 분위기라니. -_-a 문득 책상을 보니 엇그제 독립을 한 윈도우용 SSD가 예전 맥북화이트에서 떼어낸 HDD와 나란히 있군요. 생각해보면 나름 맥을 오랫동안 사용했다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분가를 한 윈도우 녀석이 '쳇 이게 뭐야?' 뭐 이런 등등의 소리를 안했으면 합니다. 며칠 전에 수퍼엘 갔더니 상추를 포함한 야채들이 거의 없고, 있어도 별로이고, 가격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아아, 이것 밖에 없나여?" "요사이 날이 더워서 그런지 물건이 영- 아니야" 등등의 이야기를.. 2021. 7. 25.
붕타우 원숭이와 베트남 친구들 요리 시작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베트남도 요사이 코로나가 문제로 인해서 뉴스를 보면 우울한 이야기들이 많네요. 그러던 중에 오늘 재미있어 보이는 베트남 소식 2가지가 있어서 전해드립니다. 일단, 붕타우 거리에 원숭이들이 출몰한다는 소식. (출처) 그러니까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공원등에서 하는 운동이 줄어들자 산에 살던 원숭이들이 내려와서 서성거린다는 그런 이야기네요. 으음, 붕타우에 그렇게 많이 갔었는데, 원숭이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네요. 하기사 석유산업용 항구, 호텔, 바들만 서성였으니 야생동물을 볼 기회가 적을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러니가 야생동물들을 먹기는 했지만 (네네 베트남 친구들이 몸에 좋다고 이거저거 먹였져)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지 못했죠. 으음, 원숭이 사진 찍으러 붕타우 한.. 2021.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