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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하나 사다 아침에 이메일을 읽고 있는데 우리 업계 전공책들을 세일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50% 세일입니다요” “왠지 당신에게 지금 필요한 그런 책이듯 합니다요” “당신 팀에 도서구입비가 아직 여유롭답니다” 등등의 이야기를 해주는듯 해서 냉큼 한 권 질렀습니다. 워낙 책값이 비싼 이 출판사치고는 50% 세일을 하면 나름 괜찮은 가격이고 (아니 어떻게 반값인데 7만5천원이야. 암튼 이회사는 -_-;;;;) 내용도 죽기 전에 한 번은 읽어봐야 할 것 같은 것이라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출판사 녀석들에게 돈을 주자마자 바로 다운로드가 되는군요. 다운을 받아서 보니 무려 250페이지나 되는 책입니다. 공용폴더에 저장하고 팀원들에게 한 번씩 보라고 이메일을 돌렸습니다 (요약 정리 보고하라고 할까하다 참았다.. 2023. 5. 11.
몸과 마음의 와인 이야기 와인장을 들여다 봤더니 얼마 전에 충분히 사다두었다고 생각했던 와인들이 거의 비어있습니다. 요사이 부쩍 저녁에 와인을 홀짝이면서 음악을 듣는 시간을 즐긴 이유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와인 요정이 훔쳐가지 않고서야 이런식으로 줄어든다는 것이 믿기지 않겠지만 이 세상에는 와인을 훔쳐가는 요정따윈 없는 것을 알기에 그저 자신에게서 이유를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책이 한 권 있어서 주문을 하고, 거실 테이블을 봤습니다. 거기에는 뭐랄까 신난다고 구입하였지만 아직도 읽지 않은 책들이 나름 높이를 유지하면서 존재하고 있더군요. 네, 아직 며칠 전에 도착한 '믿는 인간에 대하여'도 읽지 못했는데 오늘 또 '조선의 은밀한 취향'을 주문한 것입니다.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 2021. 10. 18.
책을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 사장의 탄생 울 회사 님하는 뭐랄까 '아, 팀장 녀석들 일만 하느라고 책 따윈 보지 않는다니까' 뭐 이런 마음이신지 (네네, 책을 잘 안보는 것은 어찌 아셨나여 -_-;;;) 가끔 뜬금없이 책을 한 권씩 보내주실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퇴근을 하니 책 한 권이 택배로 와있더군요. 포장을 뜯어보았습니다. 네 위의 책이 와있습니다. 제목이 '사장의 탄생' 이군요. 뭐랄까 처음 느낌은 '비록 니들이 사장이 아니지만 사장의 마음으로 회사를 사랑하자' 뭐 이런 주제의 책을 보내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책을 읽어보니 회사를 때려치고 독립해서 장사를 하는 내용이더군요 -_-;;; 도데체 왜 이 책을 보내셨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런 건가요. 저의 독립을 바라시는 건가요 -_-a 조직에 충성이 아니라 나가라는 님.. 2021. 3. 13.
[책 소개] - 다윈의 기원 비글호 여행 개인적으로 책을 구매하는 것을 마치 와인을 구매하는 것 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러니까 교과서나 참고서와는 다르게 책은 '구매했다고 해서 반드시 당장 읽거나 할 필요는 없다. 독서의 사간을 기다린다' 뭐 이 정도의 생각으로 마음에 드는 책을 구입할 때 자유를 (응?) 얻습니다. 덕분에 제 작은 책장에는 아직도 몇 권 정도 시간이나 마음이 되면 읽을만한 책들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재택근무 퇴근시간이 되어 평소라면 버스 안에서 보낼 시간이 주어졌습니다.그래서 책장을 바라보다가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바로 '다윈의 기원 비글호 여행 (파비앵 그롤로 저/제레미 루아예 그림/김두리 역 | 이데아)' 이었습니다. 내용은....사서 읽어보세요 라고 하고 싶지만 (으음) 대충 말씀드리자면 젊은 찰스 다윈의 탐험기를.. 2020. 8. 27.
간만에 두터운 책을 샀습니다.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서 창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요사이는 우기가 아니라서 간만에 비가 내리는 것을 보니 마음이 왠지 감정적으로 변하더군요.다시 잠자리로 들어갔다가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제 비가 내린 흔적들과 흐린 하늘이 있었습니다.토스트로 아침을 먹고 빈둥대다가 반찬거리들을 사러 길을 나섰습니다. 간만에 서점에 들어가서 이거저거 구경을 하는데 왠 책 한권이 눈에 띕니다.왠지 녀석은 중요한 책인지 아래 사진처럼 정면을 향해서 꽂혀 있었습니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꺼냈더니 허억- 두께가 장난이 아닙니다. 한글로 되어 있어도 이 정도의 두께라면 내용과 상관없이 부담이 되는데 녀석은 영어로 되어있어서 거의 '아, 제 자리에 돌려놔야지' 하는 마음으로 책 뒷 면을 봤더니 네, 가격이 착하군요.35만동.. 2018. 4. 1.
호치민 책방에서 만난 책들 아침에 일어나보니 집에 고추장, 된장, 식빵 등등 식재료가 다 떨어졌습니다.그 동안 무심한 결과를 바라보다가 마음을 다잡고 더운 호치민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수퍼에 가기 전에 쇼핑몰에서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문득 서점 (베트남 말로 냐싹 Nha Sach이라고 하죠)이 있길레 들어가서 책들을 구경했습니다.그러다가 발견한 녀석들을 몇 권 소개합니다. 먼저, 베트남 여성분이 쓴 한국 소개책자입니다.제목은 '서울에 가고 사랑하게 되다' 뭐 이 정도가 되나요. 여행책자 답게 사진도 있고, 설명도 있고, 소개와 간단한 한국어도 있습니다.일러스트가 귀엽네요. 그리고 코너를 돌아가서 문학코너에 갔더니 우리나라 소설인 바리공주가 번역되어 있습니다.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아래 사진에서 베트남 말로 공주가 꽁 추아 (Cong .. 2017. 7. 8.
항공 독서기 - 스파이 작가: 파올로 코엘료 출판사 : 문학동네읽은 날 : 2017.3.19항공편: 호치민-하노이 VN258 40F 지난 한국 출장 때 구입한 스파이라는 책을 들고 하노이 출장 길을 나섰다. 2시간의 비행을 고려해도 너무 얇은 책이다. 예의 우리나라의 책 그러니까 미색의 종이에 하드보드에 큰 폰트에 외피에 다시 띄지까지 있는 그런 설정이다. 지난 번에 읽었던 연금술사를 기대하면서 책장을 펼쳤다. 이야기는 여간첩이라고 알려진 마티하리에 대한 것. 간첩이라면 본능적으로 민감하게 교육받은 세대로서 좋아하는 주제는 아니지만 뭐 작가의 이름을 믿고 읽어나갔다. 책은 마타하리를 억압받는 여성적인 측면과 세계대전을 겪는 불합리한 혹은 야만적인 사회를 사는 인간으로서의 마타하리를 메마른 감정과 이성적인 필체로 다루고 있다. .. 2017. 5. 3.
소위 저장이라는 일에 대하여 언젠가 어디선가 (뭐?)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아아, 책 사는 것은 망설일 일이 아니라고. 왜냐하면 책을 '사는' 것과 '읽는' 것은 뭐랄까 의무감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 책을 사는 것은 집에다 와인을 사두는 것과 비슷하다고. 와인을 산다고 해서 바로 마셔버려야 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뭐 대충 이런 얘기였던 것 같습니다 -_-;;;; 사실, 맘에드는 티폿이나 머그컵과 마찬가지로 맘에 드는 책도 눈에 띌 때 바로 구입을 하는 것이 좋죠.더더욱이나 저 처럼 외국에 사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사상(?)을 바탕으로 그 동안 와인이나 책 등등을 사서 모아두고 있었는데,요사이 출장이다 여행이다 하는 일들이 겹치면서 비행기를 이러저러 타게 되고, 이 결과로 어제 저녁에... '아, 와인이.. 2016. 2. 29.
앨빈토플러의 부의 미래 미래학자로 불리는 앨빈 토플러 (Alvin Toffler)의 '부의 미래'라른 책을 읽었다. 아마도 부인인 하이디 토플러와 (그녀도 역시 교수) 공저한 책인듯하다. 우연한 기회에 얻어진 책이라서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이 시작했지만 나름 읽어갈수록 그동안의 삶의 변화를 한 학자가 나름대로의 틀을 통해서 분류하고 평가를 시도했고 또 앞으로 이들 일어난 변화들과 새로운 개념들이 몰고갈 방향과 그로 인해 야기될 기존과의 마찰 혹은 변화들을 기술한 내용이다. 제3의 물결만큼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야기하는 그런 내용이라기 보다는 어떻게 충실하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을 확장적으로 재개편한 패러다임으로 담아낼까를 기술한 그런 느낌이다. 뭐 난 이런쪽의 전문가는 아니니까 내쪽에서의 생각이 그 정도다. 이 책의 .. 2007.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