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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2

문득 든 착각 비가 내리는 월요일이었습니다. 물론 지난 주말에 이도 뽑고 등등 별로 몸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건강 검진을 하는 날입니다. 허기진 배를 쥐고 검진센터에 왔더니 이 새벽부터 사람들이 넘칩니다. 이리저리 정신 없이 검사를 마치니 어째 배고픔은 없어졌는데 커피가 확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비 내리는 길을 걸어서 조용한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를 홀짝이고 있으니 슬슬 감정적인 되네요. 그렇게 멍 하고 창밖을 보는데 문득 ‘아줌마가 반미(Banh Mi) 빵을 배달하는구만’ 아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이곳은 겨울을 맞이하는 한국이고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설사 베트남 식당이라도 저런식으로 반미빵을 배달하지는 않을 거라는 이성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니까 호치민시 이른 아침 풍경이 순간 눈 앞으로 다가온 줄 안 것이죠. 네.. 2023. 11. 27.
언어라는 것이 참.... 예전에 영국 살적에 이런 일이 있었다.연구실에 있다가 집으로 가는데 얼마전에 한국에서 오신 선배를 만났는데 "아아, 잘 있었어?""아 네""그러니까 지난 번에 ㅇㅇ 여행 갔을 적에 이용한 그 저가 항공사 이름이 뭐였지?""라이언에어요""그렇군 라이언 에어. 나도 이 번에 한 번 써보려고. 고마워" 이렇게 헤어졌는데, 다음 날 아침에 전화가 왔다. "아아, 그게말이야. 내가 어제 밤새 찾아봤는데.... 도무지... 미안한데 도와줄래?""아 홈페이지가 연결이 안되여?""아니, 그게 라이언 에어라고 쳐도 안뜨네""음.... 형님, L로 생각하신 것 아니에요? R인데...""뭐? R?" "네네 그게 그러니까 사자 항공 (lion air)가 아니고, 라이언네 항공 (Rhyan Air) 이져""뭐시라?" "아아- .. 2014.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