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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6

집이나 하나 살까 이전 포스팅에 휴대용 키보드 하나 샀다고 좋아라 했지만 지금 상황은 뭐랄까 키보드가 큰 문제가 아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나름 마음에 들어서 (가까운 수퍼랄지, 식당들이랄지 등등) 계속 살 마음이 있었다. 게다가 전세값이 미친듯이 높은 상황에 계약을 했으니 내가 높은 전세값으로 계속 산다면 주인에게도 나름 이득이기에 이런 식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은 내가 원하거나 계획한대로 돌아가지 않기도 한다. 얼마 전에 전화를 받았다. ”아아 집주인인데여“ ”안녕하세요 (굽신굽신) 그러니까 네네 집 깨끗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아 감사하고여 (니 녀석은 혹시나 2년 더 있으려고 마음을 먹었을지 모르나) 이번에 제가 그 집으로 들어가려고 해서여 니가 집을 비워줘야 해여“ 그러니까 지난 번에 전세를.. 2023. 10. 30.
마지막 날 아마도 이 집에서 마지막으로 커피를 내렸습니다. 원두와 카다몬을 넣고 분쇄를 하고 커피메이커를 켰습니다. 부글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포스팅을 합니다. 이사를 아주 귀찮아하면서도 나름 이리저리 이사를 많이 다니는 편입니다만, 이번 이사는 넘 귀찮군요. 매번 이러나요? -_-;;;; 주인 아줌마 미워~ 회사에는 오늘 하루 휴가를 냈고 (물론 이메일 답장이라든가 오후 2시 회의는 참석합니다만 T_T) 커피를 마시고, 중요한 짐들을 정리하고, 일부는 차에다 옮겨두고, 정수기 끊고, 새로운 아파트에 가서 청소를 하고, 그쪽에 등록을 하고, 은행일도 보고 뭐 이런 일들을 할 예정입니다. 수평거리로 보자면 큰 이동은 아닌데, 새로운 집과 새로운 동네와 새로운 구조와 등등이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게다가 오늘 내일은 .. 2021. 12. 17.
성탄장식이라는 문제에 대하여 어제 저녁에 톡이 하나 왔습니다. 그러니까 올 해도 우리 교회가 성탄장식을 했네요. 내년에 이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뭐 딴은 마음에 드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문득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다가 언젠가 강남고속터미널 상가에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기억해내고, 지하철을 타고 상가엘 갔습니다. 뭐, 바라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마음이 동해서 몇몇 장신구들을 구입했죠.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장신구들을 펼치다가 문득 한 달 있으면 다른 집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기억해냈습니다. 아아.... 원래대로라면 대충 이 시기 정도에 집에 성탄장식을 하는데, 올 해는 이사를 고려하면 그 일을 2번 하게되니 그리고, 이사 전이라면 마땅히 짐들을 정리하는 단계이지 펼치는 단계가 아닌 것을 이.. 2021. 11. 27.
휴가가 끝나가는 시간 직장인들은 주말가 휴가를 위해서 일한다는 말이 있지만.... 맞는 말이다 -_-;;;; 그렇게 이번 주 내내 여름휴가였다. 그래서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신다면.... 여행가는 것 빼고 이것저것 나름 일들을 했다. 물론 이틀 정도 절대로 휴가라고 해도 빠질 수 없는 화상회의에 참여를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평소에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할 수 있었다. 일단,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 덕분에 3일간 음주를 할 수 없었으나 (흑흑흑-) 다행히 어깨 통증 이외에는 별 일 없이 지나갔다. 으음.... 뭔가 한 건 한 느낌이다. 그리고 전세집을 계약했다. 뭐 아직 이사까지 몇 개월 정도 남았기에 별 생각없이 부동산에 이야기 해두었는데 "아아, 그러니까 주인이 지금 계약하고 12월에 들어오는 조건을 말한다고여" 라는 전화를.. 2021. 8. 22.
집 없는 설움 흑흑- 왠 모르는 번호가 자꾸 전화를 시도합니다. 네네, 당근 받지 않았죠. 그러나 지치지 않는 마음이 가상해서 받아봤습니다. "아아, 저 주인집인데여" "네네" 그러니까 내 폰에 저장되어 있던 주인 아저씨가 아니라 아줌마가 전화를 한 것이다. -_-;;;; "그게여. 저희가 지금 살고 계신 집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여 (방을 빼줘야 겠어)" 생각을 해보면 내가 들어오고 올라간 전세값이랄지 등등을 고려하면 비록 2년을 더 있을 수 있으나 이런 식으로 직접 들어오시면서 방을 빼게 하는 것이 이득일 것이다. 지금 주인집이 살고 있는 아파트도 이 집에서 멀지 않는데 아이들 학군을 이야기하시는 것을 보면.... 으음..... 그리하여 나름 정이 든 간만에 서울에서 첫번째 집에서 이사를 하게되었습니다. 뭐 아직은 시간.. 2021. 8. 10.
숙소 사정 그러니까 지금 있는 곳은 서울 외곽에 작은 방 한 칸입니다.얇디 얇은 창문 너머로 고갯길에 차들이 올라가는 소리가 많이 들리고,주인이 별로 관심이 없는지 방의 이곳저곳은 지저분하고 (덕분에 청소를 한답니다)싼 티가 작렬하는 가구들로 채워진 방입니다.이런 환경에서 어찌어찌 옷을 줏어입고 얼마 전에 이직한 회사엘 다니고 있습니다. 자 어쩌다가 이런 상황이 연출이 되었냐 하면,바로 U Town에 있는 전세기간이 만료되지 않아서 집을 내어놓았는데 아직도 나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서울은 전세값이 기적초풍할 수준으로 올라있고,연말이고 겨울이라서 쉽사리 집들이 구해지지 않는군요. 일단 숙소에 있는 식기류와 조리도구들이 제 위생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관계로 전자렌지만을 사용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덕분에 간단한 .. 2019.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