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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2

한국에 놀러간 옥이 이야기 혹시나 이 블로그의 이전 포스팅들을 읽으신 분들은 지난번에 베트남에 근무할 때 '옥'이라는 비서가 있다는 것을 아실겁니다.옥이가 우리 팀 비서를 한지가 7-8년 전이니까 왠지 "지금 옥이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가끔은 보고싶네요" 뭐, 이런 식의 포스팅을 쓸 것만 같은데,실제로 옥이는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가끔 얼굴을 마주치고는 "자자, 미스터 킴 술을 마시러 가자구여" 라든지"여기여기, 제 친구가 만든 반쭝투(추석에 먹는 베트남식 월병)인데 가져가염" 등등의 대화를 나눕니다. 그러니까 옥이는 울 회사를 그만두고 남편을 따라서 런던에서 몇 년간 주재원 생활을 하고 베트남으로 돌아와 울 사무실 2층 아래에 있는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심지어 그 조직에서 옥이를 뽑을 때 "아아, 옥이는 .. 2017. 3. 23.
This side toward enemy "이게 그러니까 일할때 얼굴인 셈이지""으음. 내가 보기에는 별로 차이가 없는데""있다구""이런 얼굴을 하고 있으면 뭔가 성취도 같은게 다른거야?""당연하지. 이렇게 하고 뭔가를 말하면 상대방이 그동안 몰랐던 취약점을 발견해내고 또 그걸 위해 반드시 컨설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구""호오" 늦은 오후에 문득 지나가다가 전화를 했다는 k 를 만나서 간단한 식사를 했다. 당연히 k가 전화를 할거라는 것을 모른 나는 이미 점심을 마친 이후였지만 k 녀석이 이런식으로 정확하게 '점심을 먹고프니 만나자' 라는 식으로 전화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간단한 두 번째 점심을 먹어야 했다. 지금은 모모 잘나가는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는 k를 처음 만난 것은 우리 동네 한 모퉁이에서 열린 '길을 건너다 차에 치인 야생.. 2005.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