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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3

여름의 시작인가 더운 나라들을 전전하면서 살았던 적이 있는데, 어제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왠지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랄까 그런 아침이었다. 그러니까 약간 시원한 아침의 기운을 느끼면서 근처 반미차오 집으로 아침을 억으러 갈 때 드는 그 느낌, 이 온도가 얼마가지 않고 곧 4월말에 찌는듯한 기온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그런 느낌 말이다. 예배를 마치고 사람들과 수다를 떨다가 이마트에 들려서 이거저거 식재료를이라가 보다 간식거리들을 사서 (진저에일을 밥반찬으로 먹을 수 없자나 -_-;;;) 집으로 돌아왔다. 낑낑거리면서 짐을 들고 아파트에 들어오자 헉- 아침에 떠났던 그 집이 아나었다. 묵직하고 열기를 가진 그런 공기가 이제는 더 이상 창문정도 열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강한 의사를 보여주고 있었다. 결국, 한쪽에 장.. 2023. 6. 19.
나는 구세대인가봄 코로나가 창궐하여 회사에서 엄청 무서운 문자를 받아서 시작된 재택근무 1일차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뽑고 주말사이 일어난 일들을 정리하고, 보고서도 몇개 끄적이고 있는데 불쾌지수가 마구 올라갑니다. 이게 재택근무가 주는 폐해인가 뭐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에어컨을 켰습니다. 바로 마음이 안정되면서 생각이 건전해집니다. 네 습기 때문이었나봐요.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어 비빔면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맛났네요. 그리고 오후 근무에 돌입해서 메일도 보내고, 채팅으로 일도 시키고, 교육도 듣고 하니 얼추 저녁 시간입니다. 그런데, 허억 너무 배가 고파옵니다. 도무지 저녁을 만들 시간을 참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곰곰히 왜 이다지도 배가 고플까 생각을 해보니...... 그렇습.. 2021. 7. 12.
신기한 베트남 에어컨 이야기 베트남에 살다보면 이런저런 황당한 일들을 겪는다.보다 정확하게 말을 하자면 황당한 일이라기 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일이 진행되어가는 방식이 놀라울 때가 종종있다.예전에 처음 와서는 화도 내고 그랬었는데, 뭐 이제는 나이도 있고 (쿨럭) 화를 낸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그러려니 한다. 예를 들자면,얼마 전에 내 자리에서 회사 네트웍이 불안하고 인터넷 연결이 잘 되지 않기에 지나가는 IT 녀석을 불러서 "야야, 이거봐봐. 네트웍이 왜 이래?" 했더니, 내 노트북을 가져서서 하루동안 낑낑 거리더니 하드를 교체해줬다던지 뭐 그런 것인데 (하드 드라이브와 네트웍의 상관관계를 아직 생각중이다)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에어컨이다. 그러니까 힘없고 그리 사랑을 따뜻하게 받지 못하는 김부장은 다른 부장들 방보다 작은.. 2016.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