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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2

순간의 선택이 결정한 일상 그러니까 얼마 전이었죠. 나름 많았다고 생각했었던 화장실용 휴지들이 거의 떨어져가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에는 많은 종류의 휴지들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휴지의 질은 나름 좋기 때문에 어느 것을 선택해도 대충 만족도가 있는 편이죠. 그렇게 찾아보고 있는데 '자자 이 휴지는 물에 아주 잘 녹는 그런 재질로 만들어서 잘 막히지도 않고 분해가 잘되어서 자연에도 좋답니다' 라는 녀석을 만났습니다. '오옷! 자연을 보호한다고!!' 하는 마음이 들어서 냉큼 주문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도착을 했죠. 같이 온 녀석들과 정리를 하고 화장실에도 걸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시험? 실행? 시음 (이건 아니고 -_-;;;)? 암튼 사용을 해보았더랬습니다. 아아- 그러니까 이.. 2021. 3. 27.
토끼를 만나다 어느날 자고 있는데 토끼가 한 마리 내게 다가왔다. "이거봐 일어날 시간이라구" 전날 마신 기네스덕분에 전혀 일어날 기분은 아니었지만 토끼도 토끼 나름대로의 삶이 있고 녀석이 이런 아침에 이곳에까지 온 것은 정성이니까 하는 생각으로 눈을 떴다.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시계를 봤더니 5시30분. "이게 뭐야? 이런시간에?" 당연히 다섯시삼십분은 좋은 소리가 나오는 시간이 아니다 "아니? 화난거야?""아니 화가난 것은 아니지만... 아냐, 화가 났어. 도데체 지금이 몇시인지 알아?" 토끼에게 있어서 시간을 되묻는다는 것은 일종에 수치였다.그 왜 앨리스 얘기에서도 토끼는 시간에 목숨을 걸고 다니지 않는가.아무튼, 녀석은 예의 발끈했겠지만 내가 첫 손님이었고 (나중에 녀석에게 들었다) 일을 시작한지도 얼마되지 않았기.. 2005.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