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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마켓2

동네 수퍼 이야기 호치민에 살 적에도 생활에 대부분을 1층에 있는 수퍼에서 해결했었다.이번에 정착한 동네도 뭐랄까 마치 서울 강북의 작은 골목들이 있는 그런 느낌의 동네인지라아파트를 나와서 길을 건너면 수퍼가 하나 있다. 드디어 정신을 가다듬고 어제 저녁은 뭔가를 해먹겠다는 생각으로 수퍼에 가서 이것저것들을 구입했다.큰 수퍼는 아니지만 대충 있을만한 것들은 있어서 찬거리와 맥주들과 그리고 쌀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지으려고 쌀을 뜯는데 뭔가 포장이 이상하다. 뭔가 잘 못 본듯한 인상에 자세히 들여다 보니 경상남도 한복판에서 전라도 쌀을 구입한 것도 신기한데 뭐랄까 이 쌀은 등급이 매겨지지 않은 미검사 등급이다.으음... 미검사라니전라도에 사시는 농부님 한 분이 농협가서 검사받기 짜증나서 "아아, 걍 먹고픈 인.. 2018. 7. 6.
1층 수퍼에 간 이야기 교회 다녀와서 점심으로 라면이나 끓여먹을까하고 1층 수퍼로 갔습니다.역시나 아직 설날 연휴 효과 덕에 물건이 그리 없습니다.심지어 맘에 드는 한국 라면이 없어서 베트남 라면을 보고 있는데 수퍼 직원이 다가오더군요. "아아, 왜 미스터킴은 이 매운 불닭면을 사지 않아여?""그걸 먹으면 나는 죽는다고. 모든 한국 사람들이 매운 걸 좋아하는 게 아냐""글쿤여. 그나저나 이 사리면은 너무 안팔려염""그게. 뭐랄까 이 녀석은 스프가 없는 녀석이라고. 한국식 러우(lau, 베트남 샤부샤부로 보통 마지막엔 국수를 넣어 먹죠)해 먹을 때 쓰는 거야""그래여? 아아 반품해야 하나. 넘 안팔린다구여" 얘기를 마치고, 간장하고 도넛을 사는데 아는 일본 아줌마가 아는 척을 합니다. "아아, 김상 이거이거 우동이 맞죠?""네네.. 2018.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