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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9

알고리즘의 시작 지금까지의 음악을 듣는 방식은 사이트에서 mp3를 구매하고 다운로드 받아서 아이폰으로 보내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고 듣는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물론 이전에 일본 음악이나 베트남 노래들은 CD에서 추출하는 방식도 사용했었죠. 그다지 음악을 열심히 듣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이전에 받아둔 수 많은 곡들과 일부 최신곡을 더하는 정도로도 솔직히 인생 내내 들어도 될 만큼의 음악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성탄절 여행에서 친구 녀석들에게 스포티파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늙은이 취급을 당했고 (야야 니들 나이가 -_-*) 해서 소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것을 알아보니 이게 일종에 구독형 서비스라서 매달 돈이 나가는 방식이네요. 곰곰이 한 달 동안 듣는 노래의 갯수를 세보니…. 네네 타산에 .. 2023. 6. 13.
변화는 두렵지 뭐랄까 평온한 신년 연휴를 보내고 회사에 복귀하자 암것도 변한 것이 없는 현실과 평생 천성과 반대되는 강요된 부지런함으로 일을 하고 있다. 너무나도 짧은 연휴를 돌아보니… 별로 떠오르는 일이 없다. 두바이에서 구입했던 티비를 대신할 신형 티비를 구매한 것이 가장 큰 일이었던 것 같다. 연식이 있는 내게는 ‘멀쩡한 티비가 있음에도 새 티비를 구매한다’ 라는 것이 약간의 죄의식으로 다가왔지만 주변 인간들이 “아아 지금 티비가 몇 인치라고여?” “그게 부장님 댁이라면 최소 이 정도는 되어야” “그렇게 가난하지는 않으시자나여” 등등의 충고를 넘어 강요에 가까운 이야기들에 밀려서 냉큼 구입을 했다. 세일도 한다고 하고, 사운드바도 같이 준다고 하고 등등 뭐 이런 핑계를 대서 말이다. 아마도 다음 주 정도 되면 내.. 2023. 1. 27.
새 지갑을 사다 회사에 출근해 있는데 문자가 온다. “짜잔, 구입하신 물건을 너네 문밖에 던져두었어여” 무슨 물건일까 생각을 해보니 주말에 구입한 새 지갑이다. 그러니까 그 동안에 인생에서 중학생이 되면서 처음으로 구입한 지갑보다 시작해서 지금까지의 지갑들은 공통점이 있다. 그러니까 메인은 길다란 2개의 현찰을 넣는 부분과, 신분증, 카드, 명함을 넣는 녀석들이 앞쪽에 우르르 몰려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에 사는 동안에 현찰의 중요성이야 말할 것도 없었기 때문에 충분한 현찰을 들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이 중요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왠지 현찰을 들고 아니지 않으면 불안한 증세가 한 동안 이어져 왔기 때문에 지갑을 바꿀 이유는 없었다. 그러다가, 이번 여행에서 환전해가지고 간 태국 바트화를 몇 번 사용하면서 “아, 한국에선 현.. 2023. 1. 9.
고립의 결과 그러니까 재택근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사에 나가려면 뭔가 핑계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매일 찾느니 집에서 근무하는 편이 쉬고 이제는 뭐랄까 집에서 채팅으로 업무를 하는 것에 익숙해진 그런 상황입니다. 얇디얇아진 사회관계야 이미 이라크의 삶을 통해 충분히 단련되어서 아파트 안에서만 사는 라이프 스타일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네네, 뭘 하려고만 하지 않으면 큰 스트레스는 없져. 이런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슬슬 이런저런 변화들이 생겨납니다. 그 중에 하나가 팬트리를 자꾸 채우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근무를 하면 밥도 주고, 마실 것들도 주고 등등 하니까 이런 일을 하지 않았는데, 집에 있다보니 왠일인지 인터넷 주문이 늘어났습니다. 그것도 주로 생존과 관련된 먹을 것들이 말이지요. 어제도 주문한 참치 통조림들.. 2021. 8. 12.
조용해진 세상 이번 주는 뭐랄까 변혁의 한 주 였다.어쩐지 요사이 세상은 변화와 변혁을 하지 못하면 밀려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되었고,아직은 현역이자 기성세대로 살아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겼는 것은 어쩌면 숙명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이번 주는 변혁의 한 가운데였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주말은 돌아왔고,막상 주변 태풍을 뚫고 주말 아침에 메일을 검사하고, 커피를 내리고 있자 세상이 조용하다. 어제 집에 돌아와서 소맥을 마시기 전에 뭔가 성탄 분위기를 더욱 증진시키려고 지난 주에 장식한 크리스마스 장신구들과 함께 성탄 머그들로 바꿨다.으음... 6개인줄 알았는데 5개 밖에 없어서 하나는 런던에서 구입한 닥터 후 머그로 대신해야 했지만 뭐 나름 분위기는 있다. 지난 해 이사를 하면.. 2020. 12. 5.
다시 시작되는 날개 밑 바람 잠깐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나의 영광의 가을 날은 다 지나갔다고.그래서 더 이상은 날개 밑에 바람이 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걸어가는 익숙한 길들을 그냥 걸으면 된다고,뭐 이런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바람이라는 존재는 물과는 달리 변화스럽고 가끔은 장난꾸러기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까닭에 어느 순간 다시 시작되는 날개 밑의 바람을 느낀 것 같습니다. 물론 핑계는 있었습니다.아니 많았습니다.자신이 누구보다 게으르다는 것을 잘 알았고, 왠지 몸에 이런저런 문제가 생겼고,우리나라에서 핑계로 삼기 가장 좋은 나이라는 것도 생겼습니다. 늘 생각하지만 20대에 이런 바람이 불었다면 어떠했을까 합니다.하지만 바람은 그 10여년 뒤부터 불기 시작했고,몇 번이나 계획과 상관없이 불어대서 현재.. 2019. 11. 21.
계절이 변화하는 곳에 산다는 것 어찌어찌 하다가 보니 사막성 기후와 열대기후에 근 10년 정도 살았다. "늘 언제나 항상 더우니 힘들겠다" 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솔직히 이 두 기후에도 장점이 있다.물론 사람이 살기에 특히나 더운 것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힘들지만 언제나 한결같으니 기후의 변화에 큰 의식이 없이 지낸다.항상 비슷한 복장과 집안 세팅과 등등 말이다. 그러다가 올 해 한국에 들어와서 습도, 폭염으로 이어지는 기후를 경험했고다시 어제 저녁에는 비가 부슬거리면서 온도가 화아악 내려가는 그래서 자다가 창문을 닫는 경험을 했다. 정작 회사에 나와보니 직원들은 담담하다. '아, 가을이 시작되려나' 뭐 이 정도의 느낌이랄까 여느때 처럼 쿠울하게 날씨에 대해 대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는 이제부터 여름이불.. 2018. 9. 3.
뭐든지 한번이 어렵고 귀찮지 뭐랄까 아침에 출근을 했다가 스킨을 새로 바꿨다.그러니까 그 수백년간 같은 스킨 하나로 한국-예멘-이라크-베트남을 전전하면서 버티다가 얼마전에 스킨을 바꾸고 나자,왠지 스킨을 바꾸는 행위가 일상이 되어버린 듯 오늘 암생각 없이 새로운 스킨으로 전환을 한 것이다.블로그에 '스킨을 바꾸었답니다' 라는 식으로 포스팅을 올릴 정도의 큰 사건이 이제는 어제 음주가 영향을 주는 아침의 해프닝 정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어떤 일이든지 처음이 힘들지 한 두번 해보면 별 것 아니게 되는 것이다. 그나저나 워드프레스는 괜찮은 스킨들이 넘쳐나는 것 같은데 티스토리 스킨은 별로 없다는 느낌이다.당분간 이런 식으로 스킨 변화가 지속될 예정인가. 2017. 11. 14.
조금 달랐던 일요일 뭐랄까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조금 달랐었던 하루였습니다.올 해 들어 처음으로 알람이 울리기 전에 스스로 일어났다는 것이죠. '이제 늙어서 아침 잠이 없어졌다는 말인가?' 하는 당황스러운 생각을 추스리면서 아침으로 커피를 한 잔 했죠.어제 저녁으로 먹다 남은 등갈비를 아침으로 먹을까 하다가 너무 헤비한 것 같아서 걍 관두고 대충 씻고 택시를 타고 교회로 갔습니다. 그런데,매 주 일요일 아침마다 가는 길인데 엄청나게 막힙니다.게다가 교차로 마다 공안(경찰)들이 가득합니다. '뭐지?' 한 마음이 들었고, 겨우겨우 약간만 늦게 교회에 도착을 했습니다.예배를 보고 시내에 점심도 먹고 쇼핑도 하려고 나갈까 하다가 아침에 본 공안들을 떠올리면서 (대충 얘내들이 등장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죠) 집으로 돌아와 길 .. 2016.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