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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알고리즘의 시작

by mmgoon 2023. 6. 13.

 



지금까지의 음악을 듣는 방식은 사이트에서 mp3를 구매하고 다운로드 받아서 아이폰으로 보내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고 듣는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물론 이전에 일본 음악이나 베트남 노래들은 CD에서 추출하는 방식도 사용했었죠.

그다지 음악을 열심히 듣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이전에 받아둔 수 많은 곡들과 일부 최신곡을 더하는 정도로도 솔직히 인생 내내 들어도 될 만큼의 음악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성탄절 여행에서 친구 녀석들에게 스포티파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늙은이 취급을 당했고 (야야 니들 나이가 -_-*) 

해서 소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것을 알아보니 이게 일종에 구독형 서비스라서 매달 돈이 나가는 방식이네요.
곰곰이 한 달 동안 듣는 노래의 갯수를 세보니…. 네네 타산에 맞지 않는다죠.
참고로 회사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일하는 세대가…. 네네 아니죠 -_-a (걔네들 팀장이져)

이렇게 손을 놓고 있다가 얼마전에 밥을 먹는데 팀원 녀석이

“어헉- 팀장님 비싼 요금제 쓰시는군요”
“그래? 그러니까 아이폰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조건이라지 (자본주의의 희생양이라고 불러라)”
“이게 부가기능이 많은데…. 하나도 신청 안하셨네요”
“그게 말이지…. 별 필요도 없어보이고 알지도 못한다고”

그렇게 녀석은 이거저거 무료이거나 거의 무료이니 신청을 하라고 옆에서 꼬득이고 설명하고 결국 직접 세팅을 해주더군요.

녀석이 넘겨준 폰을 보니 역시나 별로 사용할 일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으나 -_-;;;; 

소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하나 생겼네요.
세팅해준 녀석에 말에 의하면 일종에 회사들 간의 연합의 결과로 알 수 없는 수익창출 구조에 의해서 암튼 내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아직도 이해중이라져)

“암튼 그냥 쓰시면 되여”

라고 녀석은 자리를 뜨더군요.

그리하여 오늘 아침 출근을 하는데 문득 스트리밍 앱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내서 실행시켰더니, 

“짜잔 출근할 때 듣기 좋은 음악이랍니다”

하길래 플레이를 했더니 밝고 맑은 최신 곡들이 쿵쿵거리면서 들려옵니다.
평소 라디오를 들으면서 오던 길이 뭐랄까 바이브가 있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입니다. -_-;;;
그리고 왜 휴대폰을 파는 녀석이 무제한 요금제를 강조했는지도 대충 느낌이 오네요.

자자 뭐 이런 식으로 알고리즘 음악의 스테이지가 시작되었습니다.
과연 앞으로 이 방식을 계속 사용할까요 아님 이전에 저장된 음악들을 다시 뒤적거리고 있을까요.
세상은 이래저래 내 의지와 상관없이 변하고 귀찮게도 나를 밀어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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