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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뗏4

베트남 남부 설음식 반뗏 (bánh tét) 지난 포스팅에서 주로 북쪽에서 설에 먹는 반쭝(bánh chưng)을 만드는 라종(lá dong) 이야기를 했습니다. 설날을 맞이해서 예전 살던 호치민시를 떠올리면서 남쪽에서 설에 만드는 반뗏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은 정리 차원에서 보자면, 베트남 북쪽에서는 주로 반쭝(Bánh chưng)과 반자이(bánh giầy)를 해먹습니다. 자 그리고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반뗏(bánh tét)은 베트남 중부와 남부에서 주로 먹는 녀석입니다. 반뗏은 외국인의 시각으로 보기에 반쭝과 거의 비슷한데 (고기가 반쭝에 비해 적은 경향이 있죠), 가장 큰 차이는 반쭝이 네모나다면 반뗏은 원통형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겉을 싸는 잎도 라종이 아니라 바나나잎을 사용합니다. 반뗏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 2022. 2. 1.
게으름을 부리는 하루 - 생존 보고서 창밖을 보아하니 더울 것 같다는 핑계로 실제로는 문밖을 나가보지도 않고 하루 종일 방안에서 빈둥대고 있습니다. 아침에 커피와 잉글리쉬 머핀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아아- 설인데 말이지)티비를 보면서 평창 올림픽도 보다가 얼마 전에 다운 받은 아메리칸 갓즈도 보다가 졸다가 했더니 배가 출출합니다. 냉장고에 두었던 반쭝을 전자렌지에 돌리고 녹차를 끓여서 점심과 새참을 하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위에 사진에 보이는 반쭝(Banh Trung) 혹은 반뗏(Banh Tet) - 같은 말이죠 - 은 1층 수퍼에서 75,000동 (약 3600원) 주고 구입한 녀석입니다.둥근 원통형의 그러니까 남쪽 스타일 반뗏입니다. 빈둥대면서 녹차와 반뗏을 먹어주니 뭐랄까 진정 설 연휴인듯 합니다.이따 저녁에 시원해지면 나갈까 말까 하는 .. 2018. 2. 17.
호치민에서 맞이한 설날 아침 늦잠을 자보려고 시도했지만....역시나 올 해도 아침 8시부터 '굉굉굉' 이랄지 '챙챙챙챙' 혹은 '딱딱딱' 뭐 이런 소리가 들려옵니다.주인이 중국계 싱가폴 사람인 우리 아파트에 일년에 가장 중요한 행사인 라이언 댄스가 올 해도 어김없이 시작되었습니다. 뭐 위의 사진과 같이 뭔가 좋은 말을 입에서 토해내거나 수박을 먹거나 기둥위를 뛰어다니는 사자들을 구경하고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커피를 내리면서 며칠 전 생각을 해보니.... 아프리카 모모처에 살다가 이번에 설을 맞이해서 고향에 내려온 후엔 새임이 챗을 걸어왔습니다. "자자, 안킴(미스터 킴) 올 해도 사이공에서 뗏(설날)을 보낼거라면서요?""넹. 전 조용한 사이공이 좋아서리....""그렇게 쓸쓸하게 보내지 말고요, 내 고향으로 오라구요. 설을 우리 가족.. 2018. 2. 16.
반뗏 (banh tet) 먹는법과 보관법 올해도 어김없이 베트남 설날음식인 반뗏을 몇개 선물을 받았습니다.반뗏은 보통 사각형의 모양으로 바나나잎에 싸여 있는 형태입니다. 속에는 찹쌀밥이 들어 있고, 그 안쪽에는 돼지고기와 녹두가 들어있습니다.기본적으로 찹쌀밥이라서 입맛에 맛는다지요. 올 해도 어김없이 원래의 직업은 데이타룸 콘트롤러이나 실제로 무얼하시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우리 회사 찌엔 아줌마는 반뗏 만든다고 무단으로 결근 (돼지고기 좋은게 없어서 지방으로 사러 갔었답니다 -_-;;)하시고, 다음날 지각까지 (반뗏은 익히는데 오래 걸린다나요) 하시고 피곤하시다고 일찍 무단으로 퇴근하시면서 제게 따뜻한 반 뗏을 하나 주시더군요. 반뗏을 먹는 법은 우선 바나나잎은 벗겨낸 다음, 반쭝을 묵은 끈을 얇게 잘라서 이걸 이용해 반뗏을 잘라 먹습니다.보통 .. 2007.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