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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5

비오는 날의 게으름 뭐 이 블로그의 글들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주말은 게으름을 부리는 시간입니다. (안그러면 죽을 수도 있다구 -_-;;;)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려는데 창가에 밝은 빛이 모자랍니다. '응? 내가 일찍 일어났단 말인가?'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시계를 보니 시간은 충분히 늦은 시간입니다. 네네 밖에는 비가 줄줄 내리고 있네요. 이런 날은 뭐... 날씨가 충분한 핑계가 되는 그런 날입니다. 그렇죠 비가 줄줄 내리는데 특별히 할 일도 없는 토요일에 미친듯이 뭔가를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커피를 내리고 토스트를 굽고 우물거리고 있자 약간 정신이 돌아옵니다. 대충 씻고 우산을 들고 집을 나셨습니다. 일단은 동사무소에 가서 서울시장 사전 투표를 해줬죠. 당일 날은 회사 눈치도 보일 것이고, .. 2021. 4. 3.
새 도시와 만두이야기 만두라는 녀석은 왠만한 아시아권에는 대충 이런저런 형식으로 다 있는 물건이다.각 나라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만두라는 녀석을 발전시켜온 까닭에 왠만해서는 다 맛있는 (개인적인 기준이죠) 녀석이다. 작년에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희망이 하나 생겼었는데 바로 '아아, 맛난 만두를 먹을 수 있겠군' 이었다. 그러니까 집에서 만들어서 만두국을 끓이는 만두가 아니라시장이나 만두가게에서 설설 끓는 증기로 익혀낸 그런 왕만두, 김치만두 뭐 이런 녀석들 말이다. 그렇게 새 도시에 산지 꽤 되었고 집 근처로부터 시작해서 나름 유명하다고 하는 집들을 찾아서 만두를 먹어왔다.그런데,이게 영- 아닌 것이다. 나름 유명하다고 한 집도 그냥 평타 정도라고나 할까나 그런 느낌이다. 혹시나 내 입맛이 변한 것은 아닐까하고 어머님 댁 근처.. 2019. 2. 18.
새로운 곳에서 보내는 추석 아침에 일어나서 교회엘 갔습니다.목사님을 비롯한 신도님들이 '엉? 저거 서울 사람 아니야? 근데 왜 여기에 있다지?' 하는 눈들을 보여주시더군요.그렇다고 일일이 어무니 얘기를 하기도 그렇고 해서 걍 예배를 보고 집으로 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어제 만두를 빚어서 오늘부터 먹어주려고 했으나 지병인 게으름병이 도지는 관계로 재료만 사다두고 저녁에 막걸리 마시고 그냥 잠을 자버렸습니다.이런 이유로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으면서 뭔가 간만에 맞이하는 명절 분위기를 내봐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조금 쉬다가 집 근처 장으로 갔습니다. "아아, 이 배는 맛이있나요?""그렇다구. 어제 울 영감이랑 고생해서 땄다니까" "저기여 이 송편 옆에 있는 떡은 뭔가여?""그건 모시떡이야""맛있나여?""이걸 처음봐?""넹" "왜 민어.. 2018. 9. 23.
연말연시 생존보고 네네 대망의 2015년이 밝았습니다.그러니까 양의 해 혹은 염소의 해인 것입니다. 이번 연말연시를 맞이해서 사회생활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생존보고를 써봅니다. 일단은 12월31일 종무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다음 노트북까지 챙겨서 (다년간 경험상 연말연시에 울 회사는 네트웍이 다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_-;;) 집으로 왔답니다.어짜피 오늘 밤의 거리는 거의 아비규환이 될 예정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식재료를 사다가 두는 것이 좋습니다. 워낙 좋아라 하지만 귀찮아서 하지않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만두입니다.이번에는 연말이기도 하고 만두국 없는 새 해는 너무 슬프니까 (참고로 우리집은 이북출신입니다. 떡국 따윈... 없습니다) 귀찮음을 넘어 만두를 빚었습니다.어짜피 10개를 빚나.. 2015. 1. 3.
종가집 맞며느리 생각해보면 집안일은 누구에게 배우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특히나 음식의 경우라면 더더욱 큰 것이다.우리집은 북쪽 출신들이다.때문에 설이 다가오면 떡국대신 만두국과 녹두전을 해야한다.문제는....만두와 녹두전의 양이다. 보통 연휴 내내 먹고 손님을 접대해야 하기 때문에 채반으로 몇개씩 만두를 빚고 녹두전을 부쳐대야하는 것이다. 덕분에나는 소량의 녹두전이나 만두를 할줄 모른다.그러니까 속을 만들적에 비율을 가늠하는 기준이 크기 때문에 (이건 정말 고치기 힘들다)또 조금하면 왠지 맛이 없기 때문에할머니께 배운식대로 잔뜩 만들어 버린다. 이렇게 되면 냉동고가 버티는 한계까지 랩으로 싸서 넣어두고 난다음하는 수 없이 인근 가정에 돌려야 한다. 어제도 어쩌다가 김치가 많이 생기게되서 만두를 했다.(네네 할 일이 없었.. 2005.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