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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U Town Daily

새 도시와 만두이야기

by mmgoon 2019. 2. 18.




만두라는 녀석은 왠만한 아시아권에는 대충 이런저런 형식으로 다 있는 물건이다.

각 나라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만두라는 녀석을 발전시켜온 까닭에 왠만해서는 다 맛있는 (개인적인 기준이죠) 녀석이다.


작년에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희망이 하나 생겼었는데 바로


'아아, 맛난 만두를 먹을 수 있겠군'


이었다.


그러니까 집에서 만들어서 만두국을 끓이는 만두가 아니라

시장이나 만두가게에서 설설 끓는 증기로 익혀낸 그런 왕만두, 김치만두 뭐 이런 녀석들 말이다.


그렇게 새 도시에 산지 꽤 되었고 집 근처로부터 시작해서 나름 유명하다고 하는 집들을 찾아서 만두를 먹어왔다.

그런데,

이게 영- 아닌 것이다. 

나름 유명하다고 한 집도 그냥 평타 정도라고나 할까나 그런 느낌이다.


혹시나 내 입맛이 변한 것은 아닐까하고 어머님 댁 근처에서 사먹던 만두집 만두를 먹었더니 넘 맛있다.


결국 결론은


'이 도시에 만두는 그리 사랑을 받는 음식이 아니다'


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 도시에는 만두집과 호떡집의 비율이 극도로 낮다.

으음 문화의 차이인 것인지.


아아 빨리 괜찮은 집을 찾아야 만두를 앞에두고 막걸리를 습습 마셔대는 멋진 장면을 연출할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