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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4

베트남 도마뱀 이름을 잘 못 알았던가? 이 블로그에도 게꼬(Gecko) 그러니까 집에 사는 도마뱀과 연관된 포스팅들이 몇 개나 있듯이 베트남에서 사는 동안 도마뱀 녀석들과 이런저런 관계를 맺으면서 살았더랬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생각없이 녀석의 베트남 이름을 딱께(tắc kè)라고 알고 있었죠. 심지어 청소하러온 아줌마들에게 "저쪽에 딱께가 죽어있으니 치워주세요" 라고 했을 때에도 아줌마들이 다 알아듣고 치워주셨지요. 그런데 오늘 어찌어찌하다가 도마뱀 이야기가 나와서 "아아 그 딱께가 말이야...." "미스터킴 그건 딱게가 아니고 탁숭 (thạch sùng)이라고요"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딱께 녀석은 뭔가 큰 녀석인 것 같고 집에서 많이 보던 녀석은 버젓이 탁숭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으음... 아무리 봐도 탁숭 녀석이 제.. 2021. 5. 23.
도마뱀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베트남에는 작은 도마뱀 그러니까 영어로 게꼬(gecko) 베트남말로 딱케(Tắc kè)가 많이 있습니다.이 블로그에서도 몇 번인가 녀석들과의 관계를 썼던 것 처럼 녀석들과 공생하는 삶을 살았습니다.사실 녀석들을 완전히 배제시킨 삶은 살기가 어렵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에 살고 있습니다.당연하게도 게꼬 녀석들과의 관계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죠. 그런데 며칠 전부터 화장실에 있으면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이 소리 뭐지? 내가 아는 소리인데?' 라고 생각했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아- 나이가-) 그러다가 어제 문득 이 익숙한 소리는 게꼬 녀석들이 아마도 암컷이나 먹을 것을 두고 투닥거리면서 싸우는 소리라는 것을 기억해냈습니다. 도데체이 춥디추운 곳에서 녀석들은 무얼 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 2018. 12. 14.
베트남에서 익숙해지는 관계 뭐랄까 점점 베트남적이 삶의 방식에 익숙해지는 요즈음이다.이제는 중동에서 살다가 도착한 동남아적인 것들에 대해 그리 놀라거나 감동하지 않고, 뭐랄까 이라크나 두바이와는 다르게 흐르는 일하는 방식에도 슬슬 예전에 기억들을 되살려 적응중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 집에도 일종에 적응이랄까 익숙해지는 관계가 하나 있다.그러니까 베트남 삶의 한 부분인 게꼬 (작은 도마뱀) 녀석과의 관계인데...... 와서 얼마 되지 않아서 빨래를 베란다에 너는 도중에 몇몇 게꼬 녀석들이 집으로 들어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럴 것이라고 추측중이다. 뭐랄까 아무리 베트남에서 익숙한 게꼬 녀석들이지만 녀석들도 야생인지라 평소에는 샥샥 커튼 뒤에나 티비, 에어컨 뒤쪽에 숨어지내다가 밤중이나 내 기척이 없는 틈을 타서 샥샥 나와 모기.. 2014. 4. 16.
게코들의 지위향상 어제 술을 한 잔 하고 집에 돌아갔더니 게코녀석들이 바닥에서 놀다가 휘휘휙하고 벽으로 붙는다. 원래 게코들은 벽에 붙어서 있다가 모기나 뭐 이런 녀석들을 잡아 먹는줄 알고 있었는데 녀석들이 내가 집엘 늦게 들어온다는 것을 알고는 이제 아에 바닥에까지 진출을 한 것이다. 일종의 지위향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지위향상에서 나타나는 것이지마는, 자기들의 원래 신분을 잊고 현재가 당연한 것인냥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내가 왔는데도 잽싸게 피하지 않고 슬슬거리면서 벽으로 간다든가 벽에 가서도 '저 인간이 언제나 나갈까' 하는 눈으로 다시 내려올 기회를 옅본다든가 하는 것들이다. 녀석들은 아마도 "어이 저 인간이 들어왔군" "정말 저 인간이란 녀석은 꼭 분위기 무르익을 때만 들어와" "아- 짜증나는.. 2004.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