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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베트남에서 익숙해지는 관계

by mmgoon 2014. 4. 16.

녀석 사진을 찌기는.... 어렵다





뭐랄까 점점 베트남적이 삶의 방식에 익숙해지는 요즈음이다.

이제는 중동에서 살다가 도착한 동남아적인 것들에 대해 그리 놀라거나 감동하지 않고, 

뭐랄까 이라크나 두바이와는 다르게 흐르는 일하는 방식에도 슬슬 예전에 기억들을 되살려 적응중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 집에도 일종에 적응이랄까 익숙해지는 관계가 하나 있다.

그러니까 베트남 삶의 한 부분인 게꼬 (작은 도마뱀) 녀석과의 관계인데......


와서 얼마 되지 않아서 빨래를 베란다에 너는 도중에 몇몇 게꼬 녀석들이 집으로 들어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럴 것이라고 추측중이다.


뭐랄까 아무리 베트남에서 익숙한 게꼬 녀석들이지만 녀석들도 야생인지라 평소에는 샥샥 커튼 뒤에나 티비, 에어컨 뒤쪽에 숨어지내다가 

밤중이나 내 기척이 없는 틈을 타서 샥샥 나와 모기나 파리를 잡아먹었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내가 티비를 보고 있는 중에도 녀석들은 슬슬거리면서 나와 필요한 사냥이라든지 

두 녀석끼리 싸움이라든지 그러니까 녀석들의 일상생활을 벌이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녀석 중에 하나가 그러니까 티비 뒤쪽에서 부엌쪽으로 벽을 타고 슬슬 이동중이다.

그게 어떤 관계이든지 시간이 지나고 특별히 노력을 하든지 그냐 소 닭 보듯 시간을 보내든지 익숙해지는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두 번째 사는 베트남에서의 삶을 가끔 지난 번과 뭐가 다를까 생각해본다.

뭐 그렇다고 당장 결론이 나는 것은 아니고 (머리가 이런쪽으로는 영~ -_-;;;) 

그냥 시간을 보내고 베트남에서 더 익숙해지는 관계들이 많이 생기면 뭔가 대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게코 녀석들과 조금 익숙해졌다..... 가 시작점이라는 것이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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