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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2

갇히는 느낌의 시작 아침에 일어나자 온 몸이 뻐근하고 아픕니다. 어제 계획대로 기존의 침대를 분해해서 내다버리고 매트리스를 낑낑거리면서 내다러볐죠. 그리고는 더위와 그 동안에 운동부족으로 인해서 체력의 급감하를 느끼면서 침대 조립을 했습니다. 네 뭐랄까 '이걸 조립하고 케익이라도 사다 먹어야지' 라는 식으로 생각했지만, 프레임을 만들고, 갈비대를 올리고, 매트리스를 펴고, 쓰레기들을 치우고 나자 암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겨우 샤워를 하고, 중국집에서 저녁을 시켜먹었죠.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차를 몰고 교회엘 갔습니다. 우리 교회는 오늘부터 인터넷으로만 예배를 드리는데, 방송반이니 빠질 수 없죠. 정말로 조용한 교회 본당에서 설교를 인터넷 중계했습니다. 이 핑계로라도 교회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죠. 그리고 집으로.. 2021. 7. 11.
아날로그 시대와의 단절 요사이 어찌어찌하여 대학교 동기들과 단톡방이 개설되었다.뭐랄까 나이를 먹었으나 그리 철이 많이 들지 않은 무리들은 왠지 이 단톡방에서는 예전의 마음들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이 단톡방을 개설한 녀석이 자꾸 '예전 사진들 좀 올려' 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이런 이유로 소위 이전 사진들을 뒤적여봤다. 그리고 나서 결론인즉슨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이전 사진은 2000년도라는 것이다.그러니까 대충 로모를 구입해서 스캔을 한 사진들이 최초인 것이다. 그 이전 사진들은 장수도 적고 (디카가 나오기 이전에 개인의 사진 갯수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알간?) 아마도 지금 어무니 집 어드메즈음에 책장에 쳐박혀서 (그러니까 예전에는 사진을 찍고 인화해서 나오면 그걸 앨범이라는 책에 붙여두곤 했다) 썩어가고 있을 것이.. 2017.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