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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3

쓸데없이 느끼는 늙어감 지난 포스팅에서 "속옷을 구입했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슬기롭지 않은 소비생활 정신을 차리고 보니 11일짜리 출장이 앞에 있습니다. 아아 얼마 전까지 아직 멀었다고 방치해두었더니 이렇게 다가왔군요 -_-;;; 문득 가지고 있는 여행용 가방들을 살펴보니 기내용과 초대형의 2 saigonweekend.tistory.com 뭐 이 나이에 속옷과 양말 정도 구입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만, 뭐랄까 이번에도 녀석들을 구입하면서 시대가 변해감을 느꼈습니다. 흑흑- 늙어간다고나 할까요. 그러니까 제가 구입한 빤쮸는 삼각형이고, 하얀 양말은 목이 어느 정도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적어도 우리동네 마트는) 트렁크 형과 목이 없는 하얀 양말이 대세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열심히 매대를 뒤져서 겨우 원하는 .. 2023. 5. 13.
주변이 늙어가는 듯 연말이 되자 그 동안 끊어져 있었던 수 많은 인간관계들이 연말을 핑계로 송년회를 핑계로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얼마 남지 않은 체력은 바닥을 보이고 있고…. 아아….. 오늘도 이러한 사사롭군 모임 중에 하나를 논의하기 위해서 후배 녀석을 만났다. “아아 체력이 없다고” “형님 저는 돈이 없어여” “뭐 늙은이들이 내겠지” “형님도 그쪽 그러니까 젊지 않은 쪽이라구여” “뭐랄까 난 돈 없는 늙은이니 나는 빼고 생각을 해봐봐” “역시 다른 인간의 돈이라면 소고기?” 등등의 나름 생산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녀석이 엄청난 향수를 뿌리고 왔다는 것을 느꼈다. “야, 왠 향수야?” “아아, 알아주시는군요. 이것은 그러니까 ㅇㅇ에서 만든 ㅎㅎ이라는 것이죠. 향기가 좋져?” “좋기는 한데 말이야. 너무 진한 .. 2022. 12. 10.
단 맛과 나이와의 관계 이사를 하고 정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겨어우 어제 저녁이 되서야 정상적인 요리가 물론 100% 정상은 아니지만 가능해졌습니다. 그렇죠. 빨랑빨랑 정리하는 그런 타입은 아닙니다. 덕분에 평소보다 이래저래 배달음식들을 시켰습니다. 덕분에 재활용 봉투들은 터지려고 하는군요 -_-;;;; 그렇게 이것저것 음식들을 먹으면서 물론 맛있다고 생각을 했지만 계속 드는 생각은 '너무 달다' 였습니다. 매운 음식도 달고, 빵들도 달고, 국물도 달고. 외국생활을 끝내고 우리나라 음식을 열심히 먹으면서 느꼈던 이 '울 나라 음식이 달아졌다'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중동과 베트남 생활에서 나름 단 디져트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결론을 '내가 없는 동안 울 나라 음식이 달아졌구나' 정도로 하고 살고 .. 2021. 12. 27.